암흑기의 한화를 건져낸 공로로 한용덕 감독의 팬이 많으실텐데요. 저 역시도 전 감독에 비교해 괴롭지않음을 위안삼아 보긴 했었는데요..그래도 한 번 제가 생각하는 한용덕 감독의 좋지 않은 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 의견에 일부 공감이 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냥 이런 의견도 있네라고 봐주시면 좋겠고 급으로 쓰는 글이다보니 데이터를 근거한다기 보다는 제가 받은 느낌이 주가 됩니다.
우선 올 시즌 선발진의 구성입니다. 용병을 제외하고는 [김재영 - 박주홍 - 김성훈]에서 현재 [장민재 - 김범수 - 김민우]가 되었죠. 선발 하나 키우기가 만만치 않다하고 믿었던 선수에게 배신 당하는 기분이 들 수 있겠으나 시즌 구상이 이 정도로 틀렸다는건 코칭스탭들의 역량이라고 봅니다.
물론 김민우(김성훈)은 역시 불완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일 수 있겠고 스캠에서 잘 던진 박주홍이 이리 무너질지 몰랐겠죠. 한편으로 이해는 되지만 초반에 선발진이 자리잡지 못해 내주었던 경기들이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저는 선발 후보군들이 많을 때는 공정한 기회를 주길 바랍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선수가 잘해야 한화가 강팀이 될거라는 희망으로 기회를 주기 보다는 2군에서 성적을 내는 순으로 기회를 줘보는 것이 납득이라도 가거든요. 1군에서 초반에 너무 시험운영이 많았다고 생각듭니다.
그나마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잡아 계산이 서기 때문에 남은 경기가 희망차긴 합니다.
두번째는 어느 감독에게나 그렇겠지만 선수 기용,교체 문제입니다. 이전 글에 언급했듯이 낮은 확률의 선택을 하는 것. 보통 승부수를 띄운다고 표현합니다. 그거는 잘되면 대박이지만 실패할 확률이 많습니다. 연패에 조급하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답답함은 이해가지만 정도를 걷는 것이 승리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사실 전 감독도 한 때 김태균 선수를 일찍 교체하고서는 극악의 불펜운용을 하다보니 짜내는 한 점 승부를 곧잘 펼쳤고 경기후반에 또는 연장가서 찬스를 놓치고 허무하게 지는경우가 많았죠. 그걸 몇 번 겪더니 김태균을 교체하는 빈도가 줄었던걸로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4이닝을 남겨두고 승부수를 띄운건 두산 타선을 생각한다면 오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김태균만 못하는게 아닙니다. 그 선수의 기대치보다 못한다해서 선수를 안 쓸 수 없습니다. 그래도 한화타선에서는 타율이 가장 높은 타자이니깐요.)
마찬가지로 대타에 인색할 때도 많아 오히려 승부수를 뛰울 타이밍을 놓치는 느낌도 있죠. 투수교체는 딱히 언급 않겠습니다. 누구나 어렵고 결과론이고 저는 좌우놀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거는 정근우의 활용도입니다. 중견수까지는 이해하지만 하주석이 빠지고 강경학이 부상이라면 그래도 2루의 첫 번째 백업은 정근우여야 하지 싶습니다. 물론 지금 부상으로 빠졌지만.
그래도 노시환, 김회성 중에 한명보다는 2루,유격 백업이 있어야 지는 게임에서라도 빼주지 않을까요. 노시환 김회성 역할이 너무 겹친다고 느껴지네요. 정은원 오선진이 성적 떨어지는게 눈에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어서 빨리 강경학이 작년 여름 난세영웅처럼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터뷰입니다.
매일 하는 인터뷰이지만 생각나는 것만 말해볼게요. 트집잡는다는 느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김범수 선발로 나올 때요. 사실 제구 안좋은 투수인 김범수가 선발 요청 했을 때 굳이 언론에다가 미리 말할 필요 있었을까요. 선발 경기 전부터 본인이 자청한 김범수라고 얼마나 관심받았고 부담됐을까요 실패하면 욕 먹는건데요. 아무리 기특하다고 해도 비하인드 스토리로 나중에 결과 좋으면 얘기 했어도 되잖아요.
그리고 오선진이 빈 자리 메워 좋을 활약할 때 가능성 있는 선수였고 1군캠프 가지 못해 자극받은거 같다. 작년 하주석의 부진이 심할 때도 주었던 믿음이 반대로 2군 선수에게는 좌절 아니었을까요. 미처 선수의 능력을 간과했다고 솔직히 말하면 좀 위로가 됐을텐데 캠프 못가 자극받아 잘하는거같다는 선수입장에서 말은 못해도 기분 좋지는 않았을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장민재가 잘 던지고나서 스스로 한계를 설정한거같아 투구수 100개를 넘기면 안좋아진다고 한계를 넘어서라는 맥락의 말씀도 하셨죠. 그 선수가 스캠부터 선발투수로서 몸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요. 설마 한계 넘어서란 말 한마디 듣고 한계 넘어서게 됐을까요.
노력하시지만 그래도 선수의 입장에서 이 말을 들으면 어떨까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덕장이 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단점을 적었다고 감독을 바뀌는 것을 원하길 바라는건 아니고요. 전 감독에 반사이익을 가져 좋은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역량이 뛰어난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 팀이 리빌딩도 되고 안정도 찾아가며 발전을 해 나갈때 감독도 마찬가지로 발전을 해야 비로소 한화이글스가 발전 해간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계약 기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일 하는 코멘트에서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한마디 하듯이 본인을 감독으로서 평가해보는 기회도 갖길 소망해봅니다.
(장점은 따로 언급 않았지만 정은원의 발굴 등 상당히 공로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
첫댓글 야구는 결과가 정답입니다. 님이 보신것도 결과에서 판단하신거겠죠. 선발은 김재영이는 작년부터 선발이었고, 박주홍은 준플부터 밀던 선수였죠. 어느정도 예상 된겁니다. 그게 틀어진거죠. 정근우는 작년부터 2루 안봤습니다. 올해 2루로 생각하는건 감독으로선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주석이 다칠지 몰랐고, 강경학이 시즌초 못나올줄 몰랐겠죠. 이정도면 수비는 잇몸으로 잘 버틴거죠. 대타는, 지금 우리는 대타자원이 없습니다. 누가 있죠?? 지금 보이는 결과는 어찌보면 당연한겁니다. 한감독의 단점은 작년에 3위를 해버린겁니다. 올해도 믿고 기다려 보자구요.
결과를 말하고 싶다기보다는
납득할만한 선수 운용
공정한 기회 부여를 통한 경쟁
선수도 배려하는 인터뷰
를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한화이글스가 보다 더 잘하길 바랄뿐입니다. 3위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작년 전반기의 모습으로. 한용덕 감독의 발전이 이루어지길.
1. 인터뷰 스킬은. 한팀의 리더로서 매우 부족합니다.
2. 베터랑 선수들이 사고쳤던 부분에서 한용덕 책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감독은 선수단을 잡음없이 이끌 책임이 있습니다. 말단병사가 총기사고 일으키면, 사단장이 옷벗듯이. 감독은 선수단 관리 제대로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감독이 만만해 보였다면 너무 유했던거고, 감독이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면, 사전에 대화가 부족했던겁니다.
이용규, 권혁, 심수창 사태가 한감독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 경기중에 일어나는 선수기용. 순간순간 아쉽긴 하지만, 그건. 1위팀 감독도 지는날은 욕먹으니. 그런가보다 합니다.
정근우 2루는 작년부터 이미 요단강을 건넜죠 이미 2루수를 볼 능력 자체를 상실했다봅니다
저는 가장 의문점이 왜 김성훈은 한번밖에 기회를 안줬냐는겁니다 겨울내내 선발 준비시키더니 한경기 못했다고 바로 선발제외
저도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가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작년만해도(작년도 이닝쪼개기 좌우놀이 하긴했지만)
한용덕 한화 감독은 “불펜에 좌완 투수를 보강할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왼손 투수가 무조건 왼손 타자에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맞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라고 해놓고 올해는 극도의 좌우놀이 운용을 보여주고있죠.
좌완스페셜 원포인트로 쓰려고 올리는 김경태도 좌타상대기록이 좋지못한데 그걸 반복하고 그 전에는 박주홍으로 반복하고...
이글이글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아직 초보감독이니 언론을 통해 선수들에게 주문하는게 많은데~ 진심이 곡해되고 오도될수있으니 좀 자제해주었음 하네요^^
한감독을 보면 고전적인 스타일 같습니다. 본인도 그걸 알기에 고전적인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러가지 원칙도 세우고 일부러 인터뷰에서도 그런걸 얘기하면서 극복하려는 것 같은데 올래는 성적이 저조하다보니 본인의 원칙에 의구심이 드는지 자꾸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러다보니 앞뒤가 맞지않는 인터뷰를 한 셈이 되죠. 거기에 직설적인 성격까지 인터뷰를 매끄럽게 못하게 만들고요. 성적이 좋든 리빌딩이 잘 되었든 모든건 결과로 말하게 될테니 인터뷰는 부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어 2020년에 우승을 노린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잘 만들어갔으먼 좋겠습니다.
선발문제, 선수기용 이런쪽은 답답해 보일때도 있지만 감독의 스타일이란게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결국 결과가 좋으면 혜안이 될테고 아니라면 잘못이고 그런부분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터뷰 할때 너무 과한 표현이나 사족을 붙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아주 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