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30분 광주 출발, 1시간50분만에 완도공설운동장 도착.
생각보다는 완도가 멀지 않았다. 2시간30분정도 예상했는데 2시간 안에 도착했다.
1년전 완도수목원 갔을때만해도 2시간 조금 더 걸렸던것 같은데 말이다.
해남이나 강진까지는 국도가 잘 돼있다. 완도 들어가는 입구가 문제(아직 편도 1차선), 완도대교만 개통되면 10분정도 더 단축할 수 있을것 같다.
지금도 길은 다 닦아져있는데 개통만 안돼있는것 같았다.
여름 휴가를 완도로 계획하고 있다면 추천. 그때는 완도대교 개통으로 국도 13호선이 다 돼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튼, 잔류군 전지훈련지인 완도에 도착!!!
공설운동장에 갔는데 빨간 유니폼이 안보여서 당황했지만 매니저님께 전화드리니 운동장 뒤쪽에 야구장이 있었다.
공설운동장+축구장+테니스장+게이트볼장+실내웨이트장+야구장.
의외로 시설이 좋았다.
야구장에서 전체선수단 훈련과 배팅하고, 웨이트는 공설운동장 실내에서 하고, 러닝은 공설운동장에서, 수비펑고는 축구장에서...
완벽했다!!!!
게다가 완도 첫 프로야구팀 전지훈련이라...군에서 배팅게이지도 만들어줬고, 거의 매일 군청 직원들이 나와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며칠전에는 전복을 선물로 주셨다고. 아..근데 선수단 숫자가 워낙 많아서....막내급 모 선수는 전복 1개 먹었다고 아쉬워했다. ^^
두번째 턴을 시작한 선수단 분위기는 좋았다.
오전에는 바람이 꽤 찼는데 오후에는 바람이 그쳐서 괜찮았다. 바람은...바닷가라서 역시 매서웠다.
그나마 완도훈련시작한 이후에 가장 좋은 날이었다고.
선수들도 훈련이 힘들다기 보다는 추워서 힘들다고 했는데 지금은 날씨가 풀렸다니 다행이다.
함평새연습장은 그라운드 시설은 완벽하지만 실내연습장이 없어서 부득이 완도에 캠프를 차렸다.
내년부터는 함평연습장이 완공되니까 완도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프리배팅하는 선수중 권희석과 윤민호의 타구가 종종 홈런이 됐다.
홈런이 될라치면 코치님들 프런트들 타구 쳐다보느라 바쁘다.
야구장 외야쪽으로는 주택들이 있는데 혹시나...싶어서다.
다행히 집 안으로 야구공이 들어가는 적은 있어도 유리창을 깬적은 없다고 한다.
완도군에서는 걱정하지 말고 연습하라고는 하지만 홈런성 타구에는 다들 시선이 쫓아가곤 한다.
이날 배트는 3개가 부러져서 장작신세가 됐다.
한 20만원 정도 하니까...꽤나 비싼 장작이 된듯.
연습할때 부러지는 배트는 보상이 안된다. 그래서 코치님들은 연습할때 시합용 배트 쓰지 말라고 하신다.
그렇지만 동계훈련 시작할때 구단에서 배트 나눠준게 있다고 한다.
불펜피칭겸 배팅볼 던진 일명 꽃득이...변강득...순간 마운드에 나뒹굴었다.
다들 깜짝 놀라고....
타자가 누군지 생각 안나는데 타구에 맞았다.
그래도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났다. 배에 맞았는데...살이 있는 부분이라서...다치진 않았다고 한다.
투수들이 피칭할때 앞에 놓아두는 그물망이 조금 낮아서 조심해야할 것 같다고.
꽃득이(이름 예쁘다..난 꽃득이라는 말을 듣고 누군가 했다. ㅋㅋㅋ) 공에 맞은뒤에 그물망 조금 더 높은 걸로 바꾸고,
다음 투수 박기철에게는 수비도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내야수들 수비훈련.
내야수들 훈련에 살며시 낀 포수 이성우. 재활군 졸업하고 훈련 첫날이라서. ^^
외야수들...부지런히 타구 방향 쫓아가는 준호.
준호는 재활하고 합류한 첫날. 아프지만 않았다면...애리조나 또는 오키나와에 불려갔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아쉽다.
1루 수비 훈련. 파워가 좋은 선수들. 그렇지만 힘만 있다고 해서 되는건 아니니까. 올해도 열심히 해봅시다잉~
완도로 전지훈련 온 첫 프로야구팀 KIA 타이거즈.
환영의 현수막이 걸렸다. 완도군 내에도 걸려있더라. ㅋㅋ
박기철 이날 60~70개 정도 던졌다.
광주일고 시절 3년 내내 이곳 야구장에 와서 훈련했고, 지난 겨울 모교 훈련 응원한답시고 여기 왔었다고.
다시는 안올줄 알았는데 또 왔단다.
한기주 팔꿈치는 이상무.
처음 통증 보도 나왔을때 부풀려진 경향이 있다고 한다.
토미존 수술한뒤 3년정도는 통증이 서너차례 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선수가 놀랐고 정확한 확인을 위해 조브클리닉에서 검진. 이상무 판정을 받았다.
조브클리닉 가까워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첫댓글 2군들이여~ 힘찬 도약을 위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