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원-i do
노을-전부 너였다.
이번화에 나온 브금들인데 둘다 좋아서 같이 첨부했소.
선택해서 들어주시옹~
민정:왜 그런 날 있잖아.
햇살이 너무 좋아서..눈물이 나는 날.
민정:그런 날.. 있지 않니?
네.
그 날 아침이 그랬어.
민호:선생님 안녕하세요!
민정:어 민호야 안녕.
민정:어머 니들 왜..또 오토바이 탄거야?
혜미:안녕하세요.
니들 정말..
민정:안녕 얘들아.오늘 날씨 참 좋다 그치?
학생들:네~
승현:선생님 이 좋은 토요일에 뭐하세요?수업 끝나고 저랑 데이트나 하시죠?
오오오~~데이트!데이트!
선생님은 벌써 다 스케줄이 잡혀있는데 어떡하지?
그리고 승현아,기말고사 얼마 안남은거 알고있지?
에이~~~~
모두들 주말에 열공하길 바래.
선생님은 믿어.
에이~~~~~~
아는체 하려는데..
그래..그 날은 참 이상했어.
그 사람을 보는데 왜 눈물이 갑자기 나는지..
뭔갈 예감했던걸까?
(손 흔드는)
(눈물 닦는)
민용:가방이 뭐가 이렇게 무거워?겨우 1박2일인데.
에이~그래도 명색이 해외여행인데.
민용:신주쿠에 발도장만 찍고 가야할거같은데 어떡해?
민정:발도장만 찍어도 해외여행인데.
민용:어쨌든 영어선생하고 가니까 든든하네.통역 잘해,응?
민정:일본은 영어 잘 안통할텐데 어떡하죠?
그 즈음엔 우리 둘 다 매일이 잠 못드는 나날이었는데..
그래도 그날은 참 설레이더라.
처음으로 둘이서만 가는 여행이었거든.
참,친구 집이 하라주쿠에 있다 그랬죠?
밤에 거기 구경하면 재밌겠다.이쁜 팬시용품들 엄청 많대.
아이고,또 다 사달라고 난리겠구만.
자기 유치한 거에 환장하잖아.
민정:맞아요. 환전 넉넉히 하시는게 좋을거야 이선생~
민용:(웃는)
아..아파트 잠깐 들렸다 가.
왜요?
전화랑 인터넷 끊으러 온다고 그래서 한시까지 오라 그랬어.
(도착하고)
민용:여기서 기다릴래?금방 올게.
민정:네.
그때.. 왜 갑자기 올라가고 싶어졌는지.
올라가지 않았다면.. 하는 후회도 한동안 했었어.
(전화벨 울리는)
여보세요.
(끊으려는데)
여자:저...서울이죠?여기 모스크바인데요.
민용:모스크바요?
여자:수첩에 집이라고 써 있길래 혹시나 해본건데..혹시 이민용씨세요?
민용:맞는데 누구..
여자:다행이다. 저 신지 기숙사 룸메이튼데요, 어디로 연락을 해야 될지 막막해서..
전 남편분 맞으시죠?
예..신지가 무슨 일 있습니까?
예...?!
그 친구가 우리에게 전해준 몇가지 소식이 있었지.
초청 받았단 말도 거짓말이었고,돈도 없었고..
밤마다 불면으로 힘들어했다고.
그리고,그날 밤 교통사고가 났다는..
민용:상태가..어떤데요?
여자:고비는 넘겼는데 아직 의식이 없어요.근데 자꾸 오빠를 찾는데.. 이민용씨 같아서..
여자:장기 입원이 필요한데 보호자도 없고..
LA집에 전화했더니 연락도 안되고 해서요. 듣기론 어머님도 편찮으시다 그러던데.
(메모 받아적는)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좀.. 네.
(끊고)
전화국:실례합니다.선 끊으러 왔는데요.
(끊는)
꼭 운명처럼..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선이 끊겼어.
(여학생:전화국 직원이 빨리오지..)
글쎄..그럼 지금쯤 어떻게 달라졌을까?
수고하세요.
민정:어떡해요..?
민용:......
가봐야죠.보호자도 없다는데..
고비는 넘겼대잖아.
식구를 연락되면.. 가겠지.
늦겠다.가자.
정말 전화선이 조금만 빨리 끊어졌으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미국 인디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어.
‘그렇게 될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전화선 이전에..그 여자가 자신의 마음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던
어느 날 이미 그 말이 맞았어.
(회상)
오늘은 너무 늦었고 내일 같이 영화볼래요?
네?
(웃는)
나한테 늘 미안해하던 사람이었어. 그래서..
우리..여기까지만 하죠?
네..?
난 서선생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은데..
그럼 이쯤에서 멈춰야 될거 같으네.
민용:도무지 권할 구석이 없잖아.내가 봐도..
그래서 말인데,그런데도..이런 나랑 결혼해 줄 수 있는지..
처음 만남도, 도중의 헤어짐도, 다시 만날때도,프로포즈도,
난 그저 그 사람이 용기내서 결정해주길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
그런데 이젠..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는 걸 알았지.
나 목 마른데..뭐 마실것좀 사다주면 안돼요?
목말라? 뭐?
민정:아이스 커피.
민용:알았어.자.
서민정씨 이민용씨 3시 40분 동경행이요?
네.근데요..
(없는)
민정:여기요.
(커피 건네는)
민용:끊었어?
민정:네.
민용:어디봐.
왜 보딩패스로 안받..
모스크바행 티켓..
민정:모스크바행으로..바꿨어요.
네시 비행기니까..시간 얼마 없네.
신지한테 가봐야죠. 찾는다는데..안가면 정말 나쁜 사람이야.
미안한데.. 난 여기서 이선생 버리고 집으로 갈게요.
그래야 될 거 같애. 그래야 되는 거 알죠?
바람맞혔다고 나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요.
그 사람은..
의식을 잃고 자기를 찾는 여자를 끝내 외면할 수는 없는 사람이었어.
민정:나 때문에 그래야 한다면 평생 마음으로는 괴로워 했겠지.
또 그런 사람이라 내가 좋아했었고..
민정:수속 해야될 거 같은데..
후회..할 걸..?
후회..하겠죠.
평생 후회할 걸..?
평생..후회 하겠죠.
(카운터로 가는)
밤비행기로 바꿨어.
5시간 정도 남았는데..
와 시간 많다..뭐할까요?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다섯 시간..
이별 여행으론 너무 짧은 시간이었어.
(손 잡는)
(모스크바행 뜨는)
민정:조심하구요..
그 문으로 들어가면 마지막이라는 걸..
우린 알고 있었지.
(손 놓는)
울고 있었어.그 까칠한 남자가..
눈물이 내 어깨를 다 적시도록 울고 있었어.
(멈추는)
(들어가는)
(회상)
(버스 세우는)
민용:빨리 타요!!!
민정:이거 쓰고가세요.
민용:(민정 주며)오늘 고마웠어요.조심히 가요.
처음 반했던 날..
여자들은 커피도 꼭 이런거 마시던데..캬라멜 마끼야또?맞나?
민정:네!저 캬라멜 마끼야또 엄청 좋아하는데
서선생?
아~떨려♥ 이선생님 갈수록 너무좋다!
봉타고 고백했던 날..
이선생님 생각하는 것처럼 저 착한여자 아니에요!하나도 안순수해요.
저 닳을만큼 닳은 여자라구요.가책 느끼실 필요 없어요!!
서선생,그건..
저 진짜 괜찮다니까요?제가 괜찮다는데 왜그러세요 진짜!!!
첫 데이트..
추우면..이리 들어오던가.
아니 그건..
싫어요?싫음..
네!가방 잘나오게요.저희가 처음으로 같이 찍는 사진이거든요.
하나 둘 김치!
찰칵!
민용:우리 이쁜 서민정 선생..많이 힘들어요?
미안해요 정말..
어쩐지 도망갈까봐 불안해져서..내꺼라도 도장 꽝!찍어놓으려고,왜?
그런데도..이런 나랑..결혼해 줄 수 있는지..
나랑..결혼해줄래요?
정작 해야할 말을 빼먹었잖아요.
음..뭘까?
민용:사랑해.
서민정이 제일 불쌍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시발 민민ㅜㅜㅜㅜㅜㅜㅜㅜ 아니 내 기준 신지 노이해 애초에 헤어지자고 한 건 자기면서 그리고 민용이가 계속 매달렸는데 찬 것도 신지고 시발 너무 빡친다
이민용이 젤나쁜놈이지 사실상... 서민정이 좋아해도 그걸 끊었어야지 결국 이민용도 전와이프친구많난거자나...ㅜㅜ
그래도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