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명 : 수달
분류 : 식육목 족제비과
수명 : 야생에서 10년을 넘기 힘듬
현황 : 우리나라 전역에 거쳐 비교적 오염이 덜된 자연형 하천변에 극소수가 살고 있으며, 현재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분포 : 유라시아 수달은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전반적으로 분포하며, 사하라 북부지역에도 존재한다.
일본은 1965년 수달을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노력을 기울였지만 1983년 이후 더 이상 수달이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곳에는 발자국, 배설물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금방이라도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수달의 멸종은 밀렵, 공장 폐수나 생활하수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 자연형 하천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개발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시설물을 다시 친자연적 환경으로 복원하려는 계획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일본 수달은 일본에만 서식했던 고유종으로 한번 사라진 이상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우리나라 수달을 자국에 데려와 번성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사라져가고 있는 야생동물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우리나라도 반달곰을 복원하는데 약 2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비용을 들여도 그 성공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멸종위기종>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하천을 관찰하면 수달의 발자국과 똥을 볼 수 있고 가만히 자리를 잡고 수증보를 바라보면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달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대규모 댐과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옹벽이 만들어지고 수질 오염이 심각해진다면 우리 하천에서도 더 이상 수달을 볼 수 없을 겁니다.
일본 수달의 멸종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우리나라 수달도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하고 있지만 하천변 도로에서 차바퀴에 깔려죽은 수달을 종종 볼 수 있고, 어미를 잃은 새끼 수달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고기를 잡기 위한 그물에 걸려 죽은 수달도 많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달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화천군에는 수달을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한 수달연구센터가 건립된다고 합니다. 수달은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일본처럼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랍니다.
<수달은 물고기를 잘 먹어요>
수달의 털은 일반적인 부드러운 털 이외에 은백색의 광택이 나는 강모를 가지고 있어 피부에 직접 수분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래서 잘 빠진 유선형의 몸매와 조타수 역할을 하는 꼬리, 발가락 사이에 발달한 물갈퀴를 이용해 물속에서 물고기를 잘 잡아먹습니다.
또 체구에 비해 대단히 작은 귀를 지니고 있고, 코는 큰 편이지만 그 주변 근육이 발달하여 콧구멍을 잘 닫을 수 있어 물속에서 오랜 시간 있을 수 있습니다.
먹이는 서식하고 있는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산간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서는 물고기 이외에도 양서류, 파충류, 갑각류 등을 먹으며, 하천의 중하류나 해안에서는 대부분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수달은 먹이를 먹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대낮에도 활동을 하지만, 인적이 많은 마을 앞 하천과 여름철에는 해가 질 무렵부터 활동을 시작합니다.
수달은 일반적으로 내륙의 산간 계곡과 강, 하천의 호소 및 주수지 등에서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안일대나 육지와 멀리 떨어진 도서지방에도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섬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해달을 봤다고 하면 대부분 수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수달 흔적 찾기>
멸종위기종인 수달은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 발자국, 똥 등의 흔적을 잘 남기기 때문에 조그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도심지의 오염된 하천에서 살지 않지만 비교적 깨끗한 도심 외곽 하천에서는 충분히 수달이 살 수 있습니다.
먼저 수량이 풍부하고 수달이 은신처로 삼기 좋은 갈대와 바위들을 찾아보세요.
이제 그런 곳을 찾았으면 하천 변 모래톱도 잘 살펴봅니다.
세로 길이 7~10㎝, 폭 7~9㎝ 정도 크기로 발가락이 5개 찍히고 그 사이에 물갈퀴 자국이 남아 있다면 수달 발자국입니다. 수달은 물갈퀴 때문에 족제비과 동물이지만 발톱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끔 발자국 뒤에 커다란 선이 그어진 흔적이 있는데 그것은 수달 꼬리 흔적이니까 잘 알아두세요.
이번에는 하천가에 있는 널찍한 바위들을 찾아보세요. 이곳에는 수달 똥이 있습니다. 수달은 항문 주위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똥을 이용해 자신이 사는 곳곳에 흔적을 남깁니다.
아무 곳에나 남기지 않고 그 흔적이 오래갈 수 있는 곳에 남기는데 불어난 물에도 떠내려가지 않는 곳! 하천에서는 널찍한 바위 위가 가장 좋겠죠?
바위에 딱 달라붙어 있는 똥이 있으면 잘 살펴보세요. 물고기의 비늘, 가시 등이 있으면 그것이 수달 똥입니다. 잘 모르겠으면 가만히 코를 가져다 냄새를 맡아보세요.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날 거예요. 이것이 수달 똥의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