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조지 | http://planet.daum.net/maejoji/ilog/4655620 | |||||||||||||
|
제목을 요상하게 달기가 그래서 좀 반어법을 썻다. 그리고 경찰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은 그래도..애정을 바탕으로 한다. 그건 '경찰은 우리의 자식이다 http://planet.daum.net/maejoji/ilog/74026란' 글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96년쯤의 일이다. 돈 백만원 밖에 안되는 물건값을 수표를 끊어 지급했다. 인터넷뱅킹이 지금처럼 활성화 되지 않았을 때이기도 하다. 한 때는 잔고만 있으면 500만원 한도를 훨씬 넘긴 천만원 또는 그 이상의 금액도 묵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었다.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은 금융기관들이 500만원 한도에서 1원만 넘겨도 브레이크를 걸던 시절이었다. 만기가 가까워 미리 들어 온 수표가 변조가 되어 돌아 온 것이다. 100만원이 400만원으로..수표가 돌고 돌아 어떤 놈이 새 車 2대를 구입하면서 그 대금으로 수표를 변조해서 지급하곤 인도받은 차는 헐값으로 팔아넘기고 도주한 것이다. 나는 당연하게 피사취신고로 지급정지를 했다. 후속조치로 은행에서 요구하는 사고신고를 경찰서에 하곤 접수증을 받아 제출하면 나의 의무는 다 하는 것인데... (이 과정을 거치면 내가 지급해야하는 100만원만 책임을 지면 되지만..이 과정을 생략하면 생돈 300만원을 합친 400만원을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예치를 해야 한다.)
집 앞에 있던 중랑경찰서로 갔더니..수표 뒤에 이서한 자 중의 하나가 상계동에 산다고.. 노원경찰서로 가란다. 두말않고 달려갔다. 같은 이야길 반복해서 하니 듣고 있던 민원담당자가.. 뭔 피의자가 도봉경찰서 관내로 주소가 되어있으니 그리 가란다. 다시 도봉경찰서 민원실로 달려갔다. 도봉에선 최종 사용자 운운하면서 중부경찰서로 가란다. 기가 막히고 또 기가 찼다. 끓어오르는 심기를 억제하면서 차근차근 따졌다. "접수만 받아 주시면 됩니다. 전 사고를 경찰서에 신고했다는 접수증만 은행에 제출하면 됩니다." 친절한 대한민국 경찰관이 안내를 했다. 아주~~친절하게.. " 몇 번을 말씀드려야 아십니까? 피의자의 주소지가 중부 소속이니 그리 가셔야 한다니까요." 내가 말했다. " 강도나 도둑 등의 범죄피해를 당했을 때 그럼 피의자가 범인의 주소질 알아서 해당관할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하는 겁니까?" "서울에서 범죄를 당했어도 바로 신고할 여건이 안되어 제주도로 이동을 했다손 쳐도 현재 내가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신고를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당신들 내부에 어떤 복잡한 사정이 있는지는 몰라도 그건 당신들이 서로 협조를 해야하는 사항이지 피해자인 내가 중랑-노원-도봉으로 뺑뺑이를 돌면서 당신들 말을 착실하게 듣고 있는데 다시 중부경찰서로 가라..나, 그리 못하니.. 접수 받아 주소." 당연하게 목소리가 높아 졌다. 자기들의 역활이 뭔지도 잊어 버린 이 놈들은 한사코 '아니 되옵니다' 로 일관한다.
참다 못해 민원실 안에 있는 전화로 114에 물어서 시경 감찰부로 전화를 했다. 경찰이든 검찰이든 어떤 관공서를 상대해도 내 이름 석자와 전번등을 먼저 밝히는 나다. 시경 사람들과 일부러 (더 큰 목소리로)통화를 하고 있는 중에 놀란 근무자들이 달려오더니 공중전화 스위치를 딸각 내린다. " 왜 이러십니까? 곧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하면서.. 그런데, 이미 폭발직전까지 갈 정도로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태도가 돌변한 것에 더 부글부글 끓는데 그보다 더한 것이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내가 통화하는 전화를 끊어버린 것이다. 길길이 날뛰는 내게 "죄송하다며' 굽신대는 담당자가 역겨웠다. 그 때, 민원실장이란 자가 목발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실갱이를 뒷 좌석에서 지켜보던 자가 민원실 입구 왼쪽에 있던 화장실에 언제 들어갔었는지.. 거기서 양치질을 하면서 자기 자리로 가서 앉는 것이었다.
순간, 앞 뒤 안가리고 고함을 질렀다. 아니, 의지가 개입된 '질렀다'는 표현은 맞질 않는다. 절로 소리가 튀어 나왔다. 이럴 때 내 목소린 천둥소리에 버금간다. "당신 뭐하는 작자냐? 여기가 당신 안방이야! 민원인으로 가득 찬 민원 사무실에서 대 놓고 양치질? 이 자가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길길이 뛰며 소리쳤다. 그제서야 제 정신이 들었는지 본관 안 쪽에 서장실이나 감찰실을 의식했는지 그제서야 죄송하다... 며 서둘러 진화를 한다.대단한 경찰이었다. 웃기지도 않는 경찰이었다.
2000년도 쯤엔 장위파출소에 신고를 하러 갔더니.. [도로에 세워 논 순찰차를 도난당할까 봐 출동 못한다]는 답변을 내 논 경찰관도 있었다. 그것도 관할 싸움이었다. 내게 뒤지게 혼났다. 그건 다음에 밝힌다.
글: 매조지 그림: |
첫댓글 저도 전에 경찰의 고마움을 느껴었지요. 한 30년 전 쯤으로 기억됩니다만,영광에서 친구들과 막걸리를 먹고 정읍가는 직행버스를 탓는데 좌석에 서류를 놓고 하도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었는데 나와보니 버스는 이미 출발해 버렸어요.그래서 파출소로 가서 그 말씀을 드렸더니 고창 못가서 성송이란데가 있는데 성송지서에서 찾아 보관하고 있었지요. 그 때 얼마나 경찰이 고마운지.....지금도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웃음도 나오고 경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그려진답니다.ㅎㅎ
아마도 다들 경찰에 대한 이야기는 다 잇을듯합니다 ~~~여고시절 배짱좋게 비가오면 ~들어가서 아저씨 ~~우산좀빌려 주세요 ㅎㅎ하던 기억이 나네여~~몇번 그렇게 빌려 썼던 기억들~~아마도 부정적인면도 있겠지만 긍정적인면도 많이 있지요 ㅎㅎ
'타산지석' 이라고 부정적인 면도 자꾸 뒤집어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정말 고생하는 경찰들도 많지만, 시스템 자체를 바꾸지않곤 구성원들의 의식변화는 기대할 수 없고..그건 이런 사례를 자꾸 캐내야 할 겁니다. 다른 사람들의 일을 봐 준 시기가 있었기에..100건도 넘는 사례를 말 할 수 있습니다. 전화국/외무부/동사무소 등..하루 10건씩 3년을 써도 형제들이나 아들 딸의 이야긴 커녕 내 이야기도 다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여기 들어오는 회수는 점점 줄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