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딸아이를 국군간호사관학교에 가입교 시키고 돌아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울면서 편지를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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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한솔에게!!
한솔이가 이글을 읽을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너를 생각하며 이글을 적는다
못보게 되더라도 입교후에라도 읽을수 있을테니까..
오늘 아빠의 마음을 남겨 두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글을 적는다
한솔아 지금쯤 한솔이는 무얼하고 있을까...?
지금 시간이.. 저녁 8시30분
네가 지내던 책상 컴퓨터에 앉아 이글을 적고 있다
네가 즐겨보던 책들하고 가지런히 접혀있는 너의 치마를
보며 네가 더 .. 더 보고 싶어 진다
아직 하루도 안 지났는데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마음을 다 잡아 보지만
예쁜 딸 한솔이가 보구싶어 지는구나
네가 일본으로 연수 갔을때는 일주일동안도 이런 마음이
아니었는데 ... 왜 이런지 모르겠다
추운날씨에 너를 보내 놓고 와서 아마 더 이런 마음일게다
너와 함께 한달 동안 다니던 헬쓰클럽에서도
런닝머신에서 달리고 있는데 강한 바람속에 날씨는
작은 눈발들이 어찌나 야속하던지...
이번주 금요일까지 이렇게 추울거라는 뉴스에
아나운서까지 미워진다
가입교 하지마자 적응 되기도 전에 추우니 더 걱정이구나
한솔아 너의 가입교를 앞두고 청천벽력같이 많이 아프게된
엄마에게 어리광한번 못부리고 약한 모습한번 못하고
씩씩한척... 하며
엄마에게 인사를 하던 네가 너무너무 안쓰러워 이 아빠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단다
하지만 한솔아 몸이 아파 학교까지 환송을 못해준 엄마는
얼마나 더 마음이 아팠겠니....
차안에서 엄마랑 통화 하다 엄마가 안보여서인지
울고 있는 너를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단다
한솔아 아빠가 엄마 간호 잘해서
네가 씩씩한 생도가 되어 입학식을 할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을 약속하마
너도 잘 참고 견디어 내서 멋진 생도의 모습으로
엄마 아빠를 맞이해 주길 바란다
한솔아 어려가지 많이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 참고 이겨내 주길 간절히 바란다
하나님께서 네가 견딜만한 능력과 힘을 줄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너는 충분히 잘할수 있어
나의 딸 한솔이가 못 한다면 국간사 가입교생중 누구도
해낼수가 없는일이라고 아빠는 생각한다
어렀을때 한솔이!! 온동네에서 어른들이 똑순이라고 했지
서너살 무렵 욕실에서 머리 감겨 주겠다는 엄마를 뿌리치고
혼자 머리를 감겠노라고 하며 뽀드그뽀드득 소리가 나노록
손발을 닦고 머리를 감으며 엄마와 아빠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던
한솔이 인데 뭘 못하겠니..?
한솔아 야베스의 기도를 너에게 들려 주고싶다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한솔아 하나님께서는
한솔이에게 복에 복을 더하사
한솔이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손으로 한솔이를 도우사
한솔이가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아빠의 기도)
한솔아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것을 알아야한다
지경을 넓힌다는 말씀이지..
지금까지의 안전지대(엄마,아빠,선생님,....등등)를 뚫고 나와야
하는거지 마냥 어린아이로 약하게 있으면 지경을 넓힐수가
없다는 말씀이야
우리나라, 세계가 한솔이의 지경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
또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거지
이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서는 인류 역사상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한가지더 지경을 넓히기 위해서는 현재 처해 있는곳을
점령해야한다
점령이라고 하니 이상할텐데
학교의 모든일에 적극적을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생활해야
한다는것이지
선배님들! 지도자 모든분들이 너를 성장시켜주시는분들이니
그분들의 지도에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것이다
한솔아!! 아빠가 네게 약속한것처럼 매일 새벽 너를 위해 기도할께
너도 아침에 기상하면서 기도로 시작하길 바래
하나님 오늘하루를 하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나님 오늘하루를 견딜수 있는 힘을 주세요
하나님 오늘하루도 주님이 지켜 주옵소서
항상 기도하면서 잘 지낼수 있기를 바란다
엄마 건강을 위해서도 늘기도 해 주길 바란다
한솔아 추운날씨에 항상 승리하고 건강하길 바라면서
너를 보내고 온 첫날
아빠의 사랑스런 이쁜한솔이에게 이편지를 쓴다
자주 편지 할께...... 2005년 1월 31일(월)21시30분
카페 게시글
◈ 별별 얘기
딸아이를 간호사관학교에 가입교시키고....
정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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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
05.12.30 20:5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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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한 딸 두셨군요 서운한 마음이야 많으시겠지만 그보다 더 큰 행복과 만족이 따르리라 믿습니다. 힘내시고요 사모님도 빨리 쾌유하시길 빔니다. 정 선생님 아자! 아자!!!
선생님 저도 딸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 다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선생님의 애잔한 마음을 알것 같습니다. 편지를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힘내시구요 훌륭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한솔양의 안영을 저도 기도 할게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