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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33
씬/1. 분식점(야외)
해리와 여자친구 1,2,3이 분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다.(스타벅스의 여대생들같은 분위기로)
해리:(책가방 보여주며)이번 겨울에 새로 나온 라인이래. 색감이 특이해서 하나 샀어. 알지? 국내에선 구하기 초큼 힘들다는 거.
친구1:성희는 일본 갔다 왔다며? 디즈니랜드 갔다 왔어?
해리:디즈니는 미국이 제대로지. 난 내년 봄에 아빠가 데려가준대.
친구2:참, 너네 집에 같이 사는 애는 요즘도 그래?
해리:그 꾸찔이? 요즘 제대로 볼밉진인 거 있지.
친구1:볼밉진?
해리:볼수록 밉상 진상~
주인:(튀김을 내려놓는다)튀김이야.
해리:우리 튀김 시킨 적 없는데요.
주인:쟤가 사는 거래.
해리와 여자애들 보면 옆 쪽 테이블에 교빈과 남자친구 하나가 떡볶이를 먹고 있다가 아동 정장차림의 교빈, 해리와 아이들에게 손을 들어보인다.
해리:(괜히 좋으면서 도도한척)뭐야..쟤.
친구들:잘생겼다./누구지?
씬/2. 분식점 앞(야외)
해리와 친구들 나오는데 교빈이 따라 나온다.
교빈:저기. 얘기 좀 해.
해리:(친구들에게)니들 먼저 가있어.(하고 교빈에게)무슨 얘기?
교빈:난 정교빈이라고 해. 너 맘에 든다. 내 여자친구 안할래?
해리:뭐? 웃겨. 니가 날 잘 모르나본데 내 남자친군 내가 골라.
교빈:그래? 미안해.(하고 들어가려는데)
해리:야, 정교빈. 너 오늘부터 내 남자친구야. 내가 너 찍었거든.
교빈:(표정)하..
씬/3. 순재 사무실
순재, 있는데 보석, 레드 카펫용 화려한 양복 입고 쇼핑백 들고 들어온다.
보석:(노크하고 들어오는)아버님. 저 다녀왔습니다.
순재:(보고 맘에 안드는)어디 레드카펫 밟고 왔어? 양복 꼬라지하고는..
보석:좀 화려하죠? 일본에 홍보용으로 보낼 프로필 촬영 땜에
순재:(OL 쇼핑백 보고)보사만지 보쌈인지 첨만 반짝하더니 이제 별로 효과도 없는데 홍보팀에선 뭘 그렇게 만들어 싸? 들고 있는 건 다 뭐야?
보석:아..일본 바이어들이 가방이랑 옷이랑 뭐 그런 거 또 보내왔네요. 참. 이건 아버님꺼요.(쇼핑백을 내민다)
순재:(슬쩍 표정)내꺼도 있어?(안을 들여다보는)
보석:화과잡니다.
순재:(쇼핑백 패대기치며)또 화과자야? 아. 그 일본 여편네들 진짜! 나는 뭐 화과자만 먹고 사는줄 아나! 씨!(하고 의자를 확 돌리는. 방구를 뿡 뀐다)
보석:(표정)
씬/4. 주방+거실
세경, 나물 무치고 있는데
현경, 들어와 냉장고에서 음료수 꺼내 컵에다 따른다.
세경:나물 간 좀 봐주세요.
현경:(와서 먹어보며)됐네. 그렇게 내면 되겠다.
준혁:(체육복 들고 온다)엄마. 나 체육복 사게 돈 좀 줘. 작아져서 못 입겠어.
현경:멀쩡하던 게 왜 갑자기 작아져?
준혁:키가 더 컸나보지 뭐.
현경:어디 급하게 돈 쓸 일이 생긴 건 아니고?
준혁:하..(체육복 바지를 대보여주는)봐. 작나 안작나?
현경:언제 이렇게 컸어..(지갑에서 오만원짜리 꺼내준다)한 사만원하지? 잔돈 챙겨와.
준혁:잔돈은. 생각해 보고.(하고 후다닥 나간다)
현경:꼭 가져와.(하고 체육복 주면서)세경씨. 나중에 이거 수거함에다 버려.
세경:(받으며)이거 제가 입어도 돼요? 일할 때 입으면 편할 거 같은데.
현경:이걸? 남자애가 막 입던 거라 그럴텐데..
세경:괜찮아요.
현경:그래. 뭐 그러던지.
세경:(체육복 받아드는데)고맙습니다.
해리OFF:엄마~~ 엄마~~ 나 친구 데리고 왔어.
현경, 거실로 나가보면 해리, 교빈을 데리고 들어온다.
교빈:안녕하세요~ 해리 남자친구 정교빈이라고 합니다.(인사하는)
현경:남자친구?
해리:어. 오늘부터 우리 사귀기로 했거든. 우리 위에서 놀고 있을 테니까 간식 좀 올려다 줘.
현경:그래. 알았어.
해리:올라가자. 내 방 2층이야.
교빈:니네 집 좋다. 넓고.(둘러보며 올라가는)
현경:(피식 웃음 나는)하..(주방쪽 향해)세경씨 쟤들 먹을 것 좀 준비해줘. 쪼그만 것들이 아주 웃겨.(방으로 가는)
씬/5. 2층 거실
해리 교빈, 올라오는데 신애가 내려가려다 마주친다.
교빈과 신애 서로 비켜주려는데 같은 방향으로 왔다갔다 한다.
교빈과 신애, 잠깐 서로를 보는 표정 있는데
해리가 신애를 옆으로 확 밀어버린다.
해리:비켜! 왜 길을 막고 난리야!
교빈:...
신애:미안.(내려가는)
교빈:(신애쪽으로 돌아보며)누구야?
해리:우리 집에서 일하는 식모 동생인데 우리 집에 얹혀 살어. 쟤 돈이 없어서 책가방도 시꺼먼 서류가방 가지고 다닌다. 하하하. 되게 웃기지?
교빈:(표정)그러네.
해리:여기가 내 방이야.(문 열려다가)내 방에 들어온 남자는 니가 첨인 거 알지? 영광인줄 알아.(들어가며)들어와.
교빈:어.(하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신애 내려간 쪽을 힐끔 본다)
씬/6. 드레스 룸
세경, 준혁의 체육복 입어보는데 신애 들어온다.
신애:어? 언니가 왜 준혁오빠 체육복을 입고 있어?
세경:일할 때 입으려고 받았어. 입을만한 거 같지? 어때?(포즈)
신애:(엄지 치켜드는)이뻐~ 최고로~
씬/7. 해리방
현경이 음료수와 과일을 들고 들어온다.
현경:(내려놓으며)먹어.(하고 교빈에게)해리랑 같은 학교 다녀?
교빈:네. 얼마 전에 전학 왔어요.
현경:부모님은 뭐하시는데?
교빈:아버진 교수님이시고 어머닌 중학교 선생님이세요.
현경:그래? 너도 공부 잘하겠다.
교빈:지난 번 학교에서는 꽤 잘하는 편이였는데 여기선 모르죠.
해리:무슨 질문이 그렇게나 많아. 우리 놀게 그만 나가줘.
현경:미안해. 미안해. 그럼 놀아~(나간다)
해리:별 걸 다 물어봐.
교빈:어른들이 다 그렇지. 뭐.
해리:우리 서로에 대해 알려면 얘기 좀 많이 해야 될거 같은데..어떤 얘기 먼저 할까?
교빈:화장실 좀 갔다 올게.
해리:그래. 나가서 바로 보이는 데야.
교빈:(나가는)
해리:(얼른 거울보고는 머리띠 빼고 다른 머리띠를 해본다)
씬/8. 2층 거실
교빈, 슬쩍 해리방 눈치보고는 1층으로 내려간다
씬/9. 드레스룸
신애, 상 펴놓고 숙제하고 있는데
교빈, 드레스룸으로 들어온다.
신애:(보고)어? 넌..
교빈:안녕? 난 정교빈이라고 해. 넌 이름이 뭐야?
신애:난 신신애.
교빈:신신애? 이름도 얼굴만큼 이쁘다.
신애:뭐?
교빈:남자친구 있니?
신애:나 없는데 그런 거.
교빈:잘됐다. 남자친구 없으면 나 니 남자친구 하면 안돼?
신애:너 해리 남자친구잖아.
교빈:아까까진. 근데 이젠 니 남자친구하고 싶어. 내일 학교 끝나고 놀이터에서 같이 놀래?
해리OFF:교빈아~ 어딨어?
교빈:그럼 내일 보자. 놀이터에서 기다릴게. 나올 때 까지 기다릴 거야.(하고 후다닥 뛰어나가는)
신애:(표정)?
씬/10. 순재집 아침 전경
씬/11. 거실
체육복 입은 세경이 신문을 들고 현관으로 들어오는데 준혁이“미안해요. 좀 급해서..”달려 나간다.
세경,“어?”하고 피해주는.
세경, 들어와 보석에게 신문을 주곤 청소기 돌리는.
보석:고마워.
해리:(내려오며)내 분홍 드레스 어쨌어?
세경:옷장 안에 없어?
해리:없으니까 이러잖아! 우리 교빈이 만날 때 입어야 되는데.
현경:(방에서 나오다 해리 이마 팍 치며)이게 언니한테 맨날 말을 툭툭 놓고.
해리:(이마 맞은 데 잡고는)아..뭐해? 얼른 찾아내! 얼른!
현경:(해리 꿀밤주며)자꾸 까불어! 따라와. 내가 찾아줄게.(해리 끌고 올라가는)
신애:(방에서 나온다)
보석:교빈이가 누구야?
세경:해리 남자친구래요.
신애:(표정)...
보석:뭐? 해리가 남자친구 생겼어?
세경:네. 살짝 봤는데 되게 잘생겼던데요?
보석:하긴 어릴 때부터 쭉 날 보고 자랐으니까 남자 보는 눈 하나는 남다를 거야.
세경:(힐끔 보곤 청소하는)
보석:세경씨, 일본바이어들이 나한테 보사마라 그러면서 뻑가는데 자기가 보기엔 왜 그런거 같애? 내 매력이 뭐지?
세경:글쎄요. 뭐..
보석:글쎄요? 매력이 뭔질 모르겠다고?
세경:글쎄요 전 잘..
보석:(확 삐지는. 표정)세경씨, 청소기 그런데만 건성건성 돌리지말고 소파밑 같은데도 좀 하지.(손으로 먼지 쓸어올리며)이거봐. 먼지가 많은데..무슨 일이든 철저히 좀 해. 대충하지 말고. 응?
세경:(표정)네.
씬/12. 한옥집 주방
자옥 줄리엔 정음 인나, 식탁에서 밥 먹고 있는데
광수만 국그릇에 밥 말아 티비 앞에서 밥 먹는다.
자옥:정신 사납게 좀 꺼. 밥 먹는데 무슨 티비야? 소화가 하나도 안되네.
광수:안돼요. 오늘이 진짜 중요한 날이란 말이에요.
정음:광수오빠 드라마 잘 안보잖아. 되게 재미난 드라만가보네.
자옥:말도 안되는 내용같더만 뭐 볼게 있다고..
광수:그래도 이게 얼마나 재미난데요.
정음:내용이 뭔데?
인나:뭐냐면 바람 핀 남편한테 복수할려고 주인공 여자가 성형수술을 해. 그리고 남편을 유혹하는 거지. 남편은 그것도 모르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데 알고 봤더니 그 여자가 자신이 차버린 부인이었던 거지.
줄리엔:(이야기에 빠져들어)oh my god~
광수:오늘 그 주인공여자 정체가 밝혀지는 날이야.
줄리엔:(흥미로운)으흠?
정음:줄리엔. 재밌어?
줄리엔:재밌겠는데?(밥들고 티비 앞으로 오며)오늘 주인공 여자 정체가 밝혀진다고? 주인공여자가 누구야? 저 여자야?(밥을 한숟갈 떠먹으며 본다)
씬/13. 준혁방
세경, 세탁 바구니를 들고 들어와 벗어놓은 옷들을 넣다가 책상 위에 책가방 발견한다.
세경:(열어서 보는데 교과서랑 노트 몇 권이 들어있다)바쁘게 나가더니, 설마 책가방두 안가져 간거야?(책에‘2학년 3반 정준혁’보인다. 표정)
씬/14. 교문 앞+운동장(야외)
체육복 입은 세경, 준혁의 가방 매고 두리번거리며 들어오는데 누군가 귀를 잡아당긴다.
세경,“아..”하고 돌아보면 체육선생님(남자)지휘봉 들고 서있다.
체육선생:너 뭐야?
세경:네?
체육선생:이게 아주 간땡이가 부었구만? 지금이 몇 신데 이제 기어와?
세경:아..전 학생이 아닌..
체육선생:(OL)오늘부터 지각하는 놈 내가 어떡한다 그랬어?
컷튀면, 체육선생, 뒤에 따라오고 앞에 세경이 귀잡고 오리걸음 한다.
세경:(오리걸음 걸으며)근데 저기 선생님.
체육선생:뭐?
세경:저 정말 학생 아닌데..
체육선생:(OL 화나 때릴듯)이게 진짜 계속! 너 2학년 4반 놈 하나도 학생 아닌척하다가 나한테 결국 걸려서 된통 맞은거 알지? 같은 수법 쓰지마라.
세경:하..(뒤를 보며 오리걸음 하는)
체육선생:(핸드폰 오자 받는)네. 윤서현입니다. 아 네 지금 가겠습니다.
세경:(체육이 전화받는 동안 어이없는 표정으로 계속 오리걸음 한다)
체육선생:자 일어나!
세경:(일어나는)
체육선생:다음부터 늦지마. 알았지? 빨리 튀어가!
세경:예? 어디로 튀어가야..
체육선생:이 자식이 어디로 튀어가다니! 니 교실로 튀어가지그럼 교무실로 튀어갈래?(소리)안 튀어가!
세경:(맞을까봐 뒤를 힐끔힐끔보며 어딘가로 뛰어가는. 마침종이 울린다)
씬/15. 학교 복도(야외)
세경, 들어오면 쉬는 시간이라 애들 복도에서 뛰어다닌다.
세경:(학생1을 잡고 물어본다)저기 2학년 3반이 어디예요?
학생1:3반이요? 저기.
세경:감사합니다.(가는)
세경, 뛰거나 재잘대며 오는 남녀학생들 사이를 지나 복도를 걸어오다 2학년3반 교실 앞에서 멈추고 안을 본다.
시선컷. 애들 뛰놀거나 떠드는데
준혁, 자리에 무료하게 혹은 고독해 뵈게 한손을 괸채 책상에 엎드려 있다.
세경, 교실로 들어가는.
준혁, 세경을 보곤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온다.
준혁:(놀라)어? 누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세경:(가방 내밀며)가방. 놓고 갔길래..
준혁:가방 주러 왔어요? 나 필요없는데..
세경:네?
준혁:웬만한 건 사물함에다 넣고 다니거든요.
세경:그랬구나. 난 급하게 나가느라 가방을 안 가져간 줄 알고..
세호:(둘 발견. 온다)어? 안녕하세요?(인사)
세경:(인사 꾸벅)아 예.
세호:어? 누나 왜 우리학교 체육복 입었어요?
세경:준혁학생껀데 일할때 편해서 입다가 급하게 오느라고..
준혁:그러고 있으니까 진짜 우리 학교 학생같네.
세경:그렇지 않아도 이것 땜에 오리걸음 했어요.(웃는데)
수업종 울리면 체육복 입은 애들 밖으로 우루루 뛰어나가고
세호:아. 맞다. 이번시간 체육인데.
준혁:어? 아씨. 체육복 언제 입어?(체육복 가방 집어 드는)
세경:나 갈께요~
준혁:(손 흔들며)잘 가요~
세경:(돌아서서 손 흔드는)
씬/16. 초등학교 앞(야외)
초등학생들 학교 마치고 나오고 있다.
교문 앞에서 해리가 교빈을 기다리고 있다.
친구1:해리야. 안가?
해리:난 교빈이랑 같이 가기로 했어.
친구1:우리 먼저 갈게.(가는)
해리:(시계 보며)왜 이렇게 안나와?(혼자 옷 가다듬고 허리에 리본달린 분홍드레스면 괜히 더 허리를 꽉 조이거나 하는)
좀 떨어진 곳에서 교빈이 해리를 피해 숨어있다가 아이들 틈에 섞여 교문 밖으로 나가는.
해리는 계속 목을 빼고 교빈을 기다린다.
씬/17. 학교 복도 다른 일각(야외)
다시 수업중. 세경, 복도를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며 걸어 나가는데 누군가 또 귀를 잡아당긴다.
세경:아!
체육선생:또 너냐? 수업 종 친지지가 언젠데 복도에서 어슬렁거려? 엉? 학교에 마실 나왔어?
세경:아뇨. 이제 나갈려고..
체육선생:어딜 나가? 체육이야?
세경:네? 아니 체육이 아니라..
체육선생:(OL)체육도 아닌데 체육복 입고 운동장으로 나간다고?
세경:그게..
체육선생:(OL)이 자식이 정말!
컷튀면, 세경, 또 오리걸음으로 가고 체육선생 뒤를 따르고 있다.
체육선생:빨리! 걸어 빨리!
세경:(뒤로 돌아보며)선생님, 저 진짜 학생이 아닌데..
체육선생:(OL)너 자꾸 까불래 진짜?!!(부라리는)
씬/18. 놀이터+초등학교 앞(야외)
교빈이 신애를 기다린다. 하지만 신애는 나타나지 않는다.
텅 빈 초등학교 앞에서 해리가 아직 교빈을 기다린다.
해리, 운동장에 작은 모래집 쌓여있는데 화가 나는지 발로 밟아버린다.
씬/19. 체육관 혹은 운동장(야외)
애들 뜀틀과 매트 놓고 한사람씩 뛰고 있다.
준혁과 세호도 줄 서 있다.
세호:(보다가)어? 저 누나 왜 저러고 와?
준혁:뭐?(하고 세호가 가리키는 곳 보는)
세경:(오리걸음해서 온다)
준혁:(어이없는 표정)뭐하는 거야?
체육선생:(오며)반장. 한번씩 다 뛰었어?
반장:네. 거의 다 했는데요.
체육선생:자. 그럼 나머지 사람들도 빨리 뛰어.(세경에게)너도 얼른 들어가서 빨리 뛰어.
세경:네? 아니..
체육선생:싫어? 싫음 계속 오리걸음할래?
세경:(바로)아니요.(아씨..아이들 줄 선 쪽으로 가는데)
준혁:(세경을 잡아 세운다)누나.
세경:어?
준혁:여기서 뭐해요?
세경:나두 몰라요. 자꾸 저 선생님이 오리걸음 시켜서 죽을거 같아요.
체육선생:(보며 소리)너! 늦게 온 주제에 잡담할래?
세경:네?(준혁에게)얘기 좀 해줘요. 나 학생 아니라..(하는데)
준혁:(차례 돼서 달려가 뛰는)
세경:...
체육선생:다음!(세경보며 버럭)너 뭐해? 빨리 안 뛰고?
세경:...
체육선생:너 진짜 오리걸음 백바퀴해야 정신차리겠냐? 빨리안 뛰어!(오는)
세경:(달려오는)
체육선생:제대로 안 뛰면 오리걸음 백바퀴야!
세경:(체육을 힐끔보며 보며 무서운듯 뛰는)
세경, 뜀틀 훌쩍 아주 잘 뛰어 넘는다. 다들 놀라 우~ 한다. 준혁, 표정.
체육선생:그렇지~ 그렇게 잘하는 놈이. 뜀틀의 여왕이네 여왕.
다들 박수~
애들:(박수치며)쟤 누구야?/첨 보는 앤데?
체육선생:다들 잘 봤지? 쟤처럼 뛰면 된다.
준혁:(재밌다는 듯 박수 열심히 치며)나이스~~
세경:(어쩔 줄 몰라하며 표정)
씬/20. 순재집 앞(야외)
신애, 서류가방 들고 오는데
교빈, 뒤에서 신애를 부르며 달려온다.
교빈:(숨 헐떡이며)너 왜 놀이터로 안 나왔어? 약속했잖아.
신애:나 그런 약속 한적 없는데.
교빈:내가 너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랬잖아.
신애:나갈 때까지 안 기다렸나보네. 여깄는 거 보면.
교빈:그래도 20분이나 기다렸는데..(하다)너 내가 싫어?
신애:싫고 좋고 할 게 어딨어? 그리고 우리 둘이 이러고 있는 거 해리한테 들키면 나 해리한테 죽어.
교빈:해리고 뭐고 이제 다 상관없어. 내가 니 남자친구 한다 그랬잖아.(신애 손 잡고)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같이 가.
신애:(뿌리치며)놔. 왜 이래. 놔!
해리OFF:니들 뭐하는 거야?!!
신애와 교빈, 놀라서 쳐다보면 해리가 부들부들 떨며 쳐다보고 있다.
해리:니들..니들이 왜 같이 와?! 니들 무슨 사이야? 어? 신신애! 니가 왜 교빈이랑 같이 다니냐고!!
신애:해리야..아냐. 그런 거.
교빈:신애한테 뭐라고 하지 마. 싫다는데 내가 놀자고 한거야.
해리:뭐어?(헛웃음이 난다)허. 너 지금 내 앞에서 신애 편드는 거야? 어?! 야! 너 내 남자친구야! 쟤 남자친구가 아니라! 정신 똑바로 차려!
교빈:정해리. 나 너보다 신애가 더 좋아.
E:충격 코드
해리:뭐?(표정)다시 말해봐. 뭐라구?
교빈:신애가 더 좋다고.
E:충격 코드
해리: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어떻게 나보다 쟤가 더 좋아? 저 꼬질꼬질한 애가 어떻게 나보다 좋으냐고! 그게 말이 돼?!(신애한테)너 교빈일 어떡한 거야? 어제까지 날 좋다던 애가 갑자기 왜 이러냐고?!
신애:난 몰라.
해리:몰라? 몰라?!(덤비려는데)
교빈:(신애 앞으로 나서서 신애를 지켜주며)신앤 아무 잘못 없어. 때릴거면 나를 때려.
해리:(노려보며)정교빈..너..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이 정해리를 놔두고 저런 식모 동생 따위를 좋아해? 왜 하필 쟤야? 왜? 내가 쟤보다 뭐가 부족해서?
교빈:우리 그만 만나.(신애에게)신애야.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가는데)
해리:(잡으며)가지마!
교빈:놔!(뿌리치며 가는)
해리:악!(바닥에 넘어지는)
BGM:아내의 유혹
해리:(바닥에 넘어져 갑자기 미친듯이 웃는)하하하..(웃다가 갑자기 정색하고 소리지르며 악쓰는)정교빈! 어디가! 정교빈~~!! 가지마~~ 돌아와~ 가지마~~!!(아내의 유혹의 신애리처럼 악쓰며 바닥에 엎어져 손바닥 내밀며 절규하는데서)
씬/21. 체육관 혹은 운동장(야외)
애들 줄서서 뜀틀 뛰는데 마침종이 울린다.
체육선생:그만! 다들 잘했다. 반장이랑 체육부장이 뜀틀 창고에 책임지고 넣어놓고. 오늘의 MVP 발표하겠다. 잘 알겠지만 MVP면 체육점수에 가산점 있는거 알지? 체육부장.
체육부장:(입으로 팀파니 소리 내는)두구두구두구~~
체육선생:오늘의 MVP는..(세경 가리키며)쟤~! 박수!
애들:(박수치며)근데 쟤 진짜 누구야?/우리반 맞아?/첨보는 앤데?(수근대는)
세경:(민망한 표정)...
체육선생:체육부장 쟤 이름 적어서 교무실로 가져와. 주번, 정리하고. 해산!(가는)
체육부장:너 누구야? 전학 왔어?
세경:네? 그게..
준혁:내가 나중에 알려줄게.
체육부장:알았어.(간다)
준혁:(세경에게)수업도 들었는데, 누나도 급식 먹고 갈래요?
세경:안돼요. 오늘 하루종일 집안 일 하나도 못했는데 가봐야죠.
준혁:어차피 지금 가나 좀 있다 가나 똑같을 거 같은데?
세경:그래두 안돼요. 가봐야죠.
준혁:밥 먹고 가요. MVP 되도록 뜀틀 뛰어서 엄청 배고플꺼 같은데..
세경:네?(웃는데)
씬/22. 급식실(야외)
세경, 기다리고 있으면 준혁이 식판에다 세경의 급식을 받아서 온다.
밥 위에 콩으로 MVP라고 데코 했다.
세경, 피식 웃고. 세호도 밥들고 온다.
세호:아까 누나 뜀틀 너무 잘 뛰어서 저 충격 먹었잖아요.
세경:자꾸 오리걸음시킨다 그래서.
준혁:아무리 그래도. 누나 운동해 보세요. 소질 있어 뵈는데.
세경:정말?(웃으며)나 산에 있을 때 나무를 좀 타서 그런가?
BG깔리며 세 사람, 웃고 떠들며 밥 먹는.
세경, 오랜만에 아이들 틈에서 또래 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떠든다.
씬/23. 해리방
해리, 침대에 엎어져서 엉엉 울고 있고
신애:(빼꼼 문 열고 들어온다)해리야..
해리:(신애에게 베개 던지며)안나가? 니가 감히 어디라고 찾아와?
신애:너 진짜 오해하는 거야. 나 교빈이란 애 하나도 안좋아.
해리:뭐? 너 지금 나 놀려? 나가! 나가!
BGM:아내의 유혹
해리:(독한 표정으로)정교빈! 복수할꺼야~~
씬/24. 학교 일각+교장실 창문(야외)
세경, 있는데 준혁이 음료수를 들고 온다.
준혁:이거.(음료수 내밀고 세경 옆에 앉는)
세경:고마워요. 음..오랜만이라서 그런가. 학교냄새 너무좋다.
준혁:학교 냄새요? 그런 게 있어요?
세경:뭐라고 해야되지? 먼지 냄새라고 해야하나? 학교에서만 나는..오래된 가구나 책에서 나는 냄새 같은 거 있잖아요. 시간이 흘러도 학교가 달라도 그 냄새는 똑같은 거 같아요.
준혁:(표정)난 잘 모르겠는데..
세경:나도 학교 다닐 땐 잘 몰랐어요.(하고 웃는데 쓸쓸해 보인다)진짜 가봐야겠어요.
세경, 일어나는데 야구공이 하나 세경 발 아래로 굴러온다.
“던져주세요.”야구공 받던 학생들이 외치면 세경, 야구공을 쥐고 있는 힘껏 공을 던진다.
공 야구하는 학생을 엄청 넘어 뒤에 있는 학교 건물의 유리창을 맞춘다.
체육선생:(보다 놀란 표정)저거 뭐야? 공을 몇 미터를 던진거야?
교장:(깨진 창문으로 내다보며)어떤 놈이에요? 아주 팔힘 하나는 굿이에요! 굿!!
세경/준혁:(놀란 표정)..
체육선생:(뛰어오는)야! 너 말이야!
준혁:튀어요!(하고 세경 손목 잡고 도망치고)
세경:(따라 뛴다)
체육선생:야. MVP! 너! 잠깐만! 혼낼라 그러는 거 아냐!
씬/25. 학교 일각(야외)
준혁 세경, 코너 돌아 도망치다 커다란 종이 박스(혹은
둘이 잠시 가까이 있을수 있는 것 아무거나라도 좋음)덮고 숨는다.
체육선생:(쫓아오다)하..엄청들 빠르네.(하다 다시 돌아가자)
준혁:(박스 뒤집어 쓴 채)후..잡히는 줄 알았네.
세경:그러게.(하고 웃다 준혁과 눈 마주치자 잠시 뻘쭘)
준혁:(얼른 박스 제끼고 나오며)얼른 가보세요. 여기 더 있다가 또 오리걸음 하지 말고.
세경:네. 그럴게요. 들어가요.
준혁:집에서 봐요.
세경:네. 공부 열심히 해요.
준혁, 건물 쪽으로 뛰어가고 세경, 교문쪽으로 걸어오는데 옆으로 교복입은 여자애들 셋 정도 팔짱끼고 깔깔대며 스쳐지나간다.
세경의 시선컷. 세명 중 가운데 여자애가 세경으로 보인다.
세경, 또래 애들처럼 깔깔거리고 밝게 웃고 장난친다.
현실의 세경이 교복을 입은 상상속의 세경을 보며 표정.
교복을 입은 상상 속의 세경이 돌아보면 세경과 서로마주본다.
바람이 불고 머릿결이 날린다.
교복을 입은 상상속의 세경이 현실의 세경을 보며 웃어주면 현실의 세경도 따라 작게 웃는다.
세경, 돌아서서 교문 밖으로 나간다.
준혁, 가다가 문득 뒤돌아 혼자 쓸쓸히 가고 있는 세경을 보며 표정
씬/26. 몽타쥬
BGM:아내의 유혹
C#1. 주방
순재 현경 보석 준혁, 밥 먹는데
해리:정교빈~!!
식구들:(다들 놀라)아, 깜짝이야./뭐야?
해리:니가 감히 날 차?!! 니가 날?!! 복수할꺼야~~(소리 지르며 우는)
식구들:(표정)
C#2. 화장실
해리, 똥 싸며 힘주다가
해리:으윽~~ 정교빈! 복수할꺼야~~(하다 앙 울다가 힘주는데서)
C#3. 2층 거실
지훈, 쇼파에 앉아 책보고 있고
해리OFF:으악~~ 정교빈!
지훈:(깜짝 놀라 책 떨어뜨리는데)
해리:(문 열리더니 울며 방에서 기어나오며)복수할꺼야~~(하며 절규하는)
지훈:(표정)
씬/27. 준혁방
준혁, 서점 쇼핑백에서 새 참고서들을 꺼내는데
지훈:(책장문 열며)핸드폰 충전기 좀 빌려간다.(하다 보고)뭐야. 우리 조카님이 웬일로 참고서를 이렇게 많이 사셨어? 맘 잡았나보네?(하고 가고)
준혁:아. 모~(하고 책을 끈으로 묶는)
씬/28. 거실
세경, 걸레질 하고 있는데
준혁, 새 것처럼 보이는 책과 문제집들을 가지고 내려온다.
준혁:누나 이거 좀 버려줄래요?(하고 세경에게 내민다)
세경:(책 받으며)새 거 같은데?
준혁:아시면서..저 공부 안하는 거. 부탁 좀 할게요.(2층으로 올라간다)
세경:(참고서 보며 표정)
준혁:(올라가다 그런 세경 잠시 돌아보고 올라가는)
씬/29. 드레스룸
준혁의 구질한 체육복이 걸려있다.
그 아래로 옷걸이 밑 구석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문제집이 있다.(F/O F/I)
씬/30. 거리일각(야외)
교빈이 신애를 쫓아오고 있다.
신애:몇 번을 얘기해. 난 너한테 관심없어.
교빈:그러지 말고 나한테도 기회를 좀 줘.(하다 누군가와 부딪힌다. 보면 화장을 하고 점을 찍은 해리다)해리야.
해리:나 해리 아닌데. 나 민소희라고 해.
M:아내의 유혹 OST
신애:해리야..
해리:너 맘에 드는데 내 남자친구 안할래? 난 춤을 되게 잘춰. 볼래?(브아걸의 아브다카다브라의 건방진 춤을 추며 교빈을 유혹한다)
교빈:뭐야..왜 이래?(보는)
신애:해리야. 너 왜 그래?
해리:(OL)나 해리 아니야! 민소희 라니까!(입술깨물며 작게)넌 절루안가? 빵꾸똥꾸야..(춤을 게속 추는)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