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아는 대로 기독교가 타 종교에 비하여 비할 수 없이 탁월하고 아름다운 것은 <속죄(대속)>의 진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셔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다는 이런 진리는 이 세상 어느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하고 유일한 진리인 것입니다.
이 사실을 개인적으로 믿으면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얻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면 멸망을 받는다는 것이 기독교의 중심교리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다른 어느 것보다도 <믿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속죄>의 진리야 말로 기독교의 독특하고 탁월한 가치요, 모든 예배와 찬송의 핵심이라 해서 결코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한국찬송가공회에서 2006년 9월 30일에 출판해 낸 새찬송가에는 이 <속죄>항목이 없습니다.
설마 설마 하면서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없습니다.
구 통일찬송가와 비교를 해보니 구찬송가에는 <속죄>항목이 있는데, 새 찬송가에 와서는 없어진 것입니다.
어찌된 일인가 하여 구 찬송가들과 새 찬송가를 자세히 비교해 보니 구 찬송가에 있는 <속죄>항목에 들어있던 찬송가들이 새 찬송가에서는 여러 항목들 속으로 분산되어 들어가 있었습니다.
즉, 구 찬송가 <속죄>항목에는 총 21개(182장-202장)의 찬송가가 들어 있었는데, 그것들이 새 찬송가에서는 <회개와 용서>(16개), <거듭남>(1개), <소명과 충성>(1개), <은혜와 사랑>(1개), <미래와 소망>(1개) 항목에 분산되어 있었고, 하나(192장:영원히 죽게될 내영혼)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필자는 적쟎이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새 찬송가에 나오는 항목들은 중첩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경배>항목(8장-17장)과 <찬양>항목(18장-41장)이 있는데, 또 <경배와 찬양>항목(614장-624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항목 <예배>(1장-62장)에 소항목 <송영> <경배> <찬양> <주일> <봉헌> <예배마침> <아침과 저녁>이 있는데, 또 이와 별도로 대항목<경배와 찬양>(614-624)이 있고, 또 대항목 <영창과 기도송>(625장-645장)이 있고 소항목들로써 <입례송> <기도송> <헌금응답송> <주기도송> <말씀 응답송> <축도송> <아멘송> 항목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중복을 무릅쓰면서 까지 세밀하게 분류한 것으로 보아 결코 항목을 줄이기 위한 구성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한 눈으로 딱 보아도 새찬송가는 매우 예배중심으로 편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속죄>에 대한 선포와 감사가 없는 예배가 어찌 예배라할 수 있을까요?
참으로 <속죄>항목을 왜 없앴는지 묻고 싶습니다.
기독교에서, 아니 기독교의 예배와 찬송에서 <속죄>항목이 그렇게 시시하게 취급을 받아도 좋은지 필자는 묻고 싶은 것입니다.
혹시나 찬송가 편집위원들이 <속죄>와 <회개와 용서>를 혼동한데서 발생한 실수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갖어 봅니다.
왜냐하면 구 찬송가의 <속죄>항목 중에 16개나 새 찬송가에서는 <회개와 용서>항목에 넣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렇다면 아주 큰 실수를 한 것입니다.
<속죄>는 <회개와 용서>와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속죄>는 2,000년 전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단 한번의 역사적 사건입니다. 그것을 오늘날 우리 각자가 복음을 듣고 회개하고 용서받는 것과 동일한 사건으로 생각했다고 하면 큰 오해인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용서받는 것도 바로 그 <속죄>에 기반하여서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회개와 용서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속죄항목을 삽입하여 본래 위치에 넣어 주어야할 것입니다.
* 참고로 구 찬송가에는 있다가 새 찬송가에서는 사라진 <영원히 죽게될 내 영혼>(구.192장)의 가사를 게재합니다.
이 찬송가의 무엇이 어때서 새찬송가에서는 탈락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1. 영원히 죽게될 내 영혼 구하려 주께서 십자가 지셨네.
우리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려 갈보리 험한 길 가셨네.
(후렴) 나의 죄 사했네 나의 죄 사했네. 주님이 지신 십자가로,
우리 주 예수님 날 대신하시고 죄없이 십자가 지셨네.
2. 나의 맘 깨끗케 하려고 오신 주 사랑은 한 없이 크셔라.
주께서 내 죄를 사하신 후로는 온전히 자유함 얻었네.
3. 언제나 주님의 능력을 힘입고, 이 세상 기쁘게 살겠네.
나의 죄 사하여 깨끗케 했으니 언제나 찬송을 부르리.
출처: http://cafe.daum.net/jordan2/Ci4f/1506 글쓴이: 갈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