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11일에 제주에서 출발해서 20일까지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모스크바를 다녀왔습니다.
거의 성지순례나 다름없는 여행인데다 모처럼 작은아들과 함께한 여행이어서 의미가 깊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지난 19일 가마동 창립4주년 기념 피정겸 야유회행사에 함께하지 못한 점을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초는 17일에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출발일이 늦춰지면서
모스크바를 더 경유하는 여행으로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성바실리대성당 등을 실컷 보고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야유회 사진을 봤더니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행내내 걱정했지만 모든 회원들이 잘 해주시리라 믿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뒤늦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번 여행중에 얻은 감동을 사진으로나마 올려 함께하고자 합니다.
도착 첫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들러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성가족성당을 찾았습니다. 1882년에 짓기 시작해서 지금도 짓고 잇는 중입니다.
앞으로 12년후에는 완공된다고 하니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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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족 성당의 특징은 기존의 건축개념을 완전히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성당외관은 모두 신약성서를 기초로 하여 새겨넣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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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611603553CBC13C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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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성가족성당이 최고라는 이름을 듣는 것은 외부모습에도 있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입을 다물기 힘들었습니다.
자연채광을 통해 성당을 오색찬란하게 만든 가우디의 작품입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마음이 환해지면서 하느님의 은총이 그냥 가슴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생각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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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족 성당의 건너편에는 가우디가 사업가 구엘의 후원을 얻어 만든 구엘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쓰인 자재는 모두 공사중에 나온 돌들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타일도 폐기물에서 얻어
만들었다고 하니 탁월한 상상력이 놀라웠습니다.
구엘공원 멀리 지중의 맑은 물색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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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엘 공원에 있는 돌의자는 백년이 지난 지금도 앉아 있으면 정말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의자 안쪽에는 빗물이 고이면 흘러내리게 만들었으며 그 빗물을 모아
다시 재활용할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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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식당과 수퍼마켓마다 보이는 훈제 돼지고기 자몽입니다.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아침 호텔 부페에서는 떨어지지 않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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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라고사 가는 길에 들른 지중해 해수욕장입니다.
모두가 벗은 모습이어서 제주촌놈의 눈은 어디에 둬야 될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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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몬주익 동산의 주인공 황영조 선수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마지막 구간 2킬로미터는 그야말로 언덕이어서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됐습니다.
그래도 1등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한남아의 자랑이 됏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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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낳은 문호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동상입니다. 제가 1988년 때에 들렀던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았지만 앞에 호수가 새로 조성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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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언덕위에 지어져 있는 몬세라토 수도원의 길목에 만들어진 아슬아슬한 조각상 위에
남자가 올라가 담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날 바람도 많이 불어 보는 사람들의 오금이 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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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내부에서 참으로 보기 힘든 모습의 성모자상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활짝 웃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를 본적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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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토 수도원 건너편에 세워진 십자고상. 저기에 갈려면 모노레일을 타고 한참 걸어서 가야되는데
순례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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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성당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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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무너질 것 같은 엄청난 바위 위에 세워진 몬테라크 수도원들.
그 앞에서 작은 아들 김정남 베드로가 포즈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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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외부에는 12사도상이 조각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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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 바로 뒷쪽에 뭔가 보이시죠.
바로 검은 얼굴의 마리아상이 있는데 그것을 보려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습니다.
제가 가려면 몇시간 걸리느냐고 했더니 빠르면 한시간이라고 해서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성모상 앞에 한 순례자가 서있는 모습이 보일 겁니다.
성모님을 만나는 시간은 불과 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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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기에서 내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님의 모습입니다.
모든 인간의 고뇌를 지고 계신 모습입니다. 흡사 현실에 있는 것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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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라토 성당에 있는 성녀 루시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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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훌륭합니다.
성가족교회 너무 훌륭한데요 13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미완성이라니
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성가족 성당과 건축가 가우디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답글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것을 읽으며 사진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좋은 여정을 무사히 마친 미카엘 회장님에게 훌륭한 그림을 보여주신것에 대하여 새삼 감사드립니다.
훌훌 털고 오셨수?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