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제주도처럼 비행기가 뜨는 곳도 있고,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 거제도 같은 연륙도 그리고 배를 타고서만 들어갈 수 있는 섬도 있지요. 배를 타고서만 오갈 수 있는 섬 여행은 정말이지 큰 맘 먹고 해야 하는 일입니다. 1차적으로 뱃멀미. 바다 날씨는 예측불가입니다. 배가 뜨는 곳과 먼 바다의 기상상황이 달라 예측을 할 수가 없어요. 날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뭍으로 가는 배가 전면휴업을 해버립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섬을 찾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육지와 동떨어진 섬에서는 시종일관 낯선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방이 망망대해로 가로막혀 고립된 느낌이죠. 그러면서도 동시에 묘한 해방감이 느껴집니다. 일상에서, 내가 발붙이고 생활하던 육지로부터 멀리 왔다는 기분 탓일 겁니다. 고립된 섬에서 해방감을 느끼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거죠. 설명이 장황했지만 결론은 명쾌합니다. 올여름 시간을 내어 섬 여행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다음 문제 발생! 삼면이 바다, 그리고 수 천 개의 섬 그중에 어딜 가느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나니, 나랏일 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추천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참고로 취향 따라 마음에 드는 섬을 골라보시죠.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행정안전부는 2016년부터 늘어나고 있는 섬 지역 관광객들의 지역정보에 대한 요구와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섬 지역 활성화를 위해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33개의 섬은 섬 전문가, 관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휴가를 계획하는 여행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여 5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선정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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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섬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섬입니다. 쉴-섬으로 소개된 대표적인 곳은 보령시장고도.
물이 빠지면 명장섬까지 바닷길이 열려 조개, 낙지, 게 등을 잡을 수 있는데요. 명장섬 너머 떨어지는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고 하네요. 고흥군 애도는 다도해의 절경과 전남 1호 민간정원인 ‘바다 위 비밀정원’,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난대원시림이 있어 도시민이 휴식하기 좋은 자원을 갖추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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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섬
섬 여행에서 역시 먹거리가 빠질 수 없겠죠. ‘맛-섬’은 특별한 먹거리가 풍성한 섬으로 엄선했습니다. 거제시 이수도에는 숙식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인근 청정지역에서 갓 잡아 올린 광어 등 싱싱한 해산물로 1박에 3식을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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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섬’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체육활동, 트래킹, 캠핑 등을 즐기기 좋은 섬입니다. 신안군 임자도에서는 3백만 송이의 튤립축제, 승마체험, 갯고랑 카약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통영시 연화도에서는 선상낚시, 갯바위낚시, 스킨스쿠버, 출렁다리 등 다양한 놀 거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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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섬
‘미지의-섬’은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을 모았습니다. 군산시 방축도에는 주변의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섬을 4개의 인도교로 연결하는 사업이 시행중인데요. 2022년 인도교가 완공되면 바다위에 약 1.3km의 트래킹 코스가 조성될 예정인데요, 트래킹 코스 중 방축도에서 광대섬을 잇는 출렁다리 83m 구간이 올해 7월 완공된다 합니다. 고흥군 연흥도는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연홍 미술관’이 있습니다. 섬 전체에 국내 유명 작가들과 주민이 참여하여 만든 미술작품이 가득 차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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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힘든-섬
마지막 ‘가기 힘든-섬’은 말 그대로 쉽게 입도할 수 없는 섬입니다. 남들은 잘 못 가는 곳만 찾아다니는 모험심 가득한 여행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네요. 완도군 여서도에 가기 위해서는 완도여객터미널에서 하루에 2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면 약 3시간이 소요되는데, 기상이 수시로 바뀌어 일주일에 한번 배가 운항할 때도 있을 만큼 가기 힘들답니다. 입도가 힘들어 그렇지 일단 섬에 들면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펼쳐지는 최고의 힐링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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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꼽았다! 올 여름 주목 이 섬
▶ 강진 가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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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땅의 강진은 볼 것도 먹을 것도 이야깃거리도 넘쳐나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강진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바로 출렁다리 덕분! 육지를 깊숙하게 파고든 강진만 복판에 위치한 가우도에는 해상 인도교, ‘가우도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야간 경관조명까지 훌륭하게 설치돼 있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죠. 이름은 출렁다리지만 다리는 미동도 없이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이름에 속아 지레 겁먹고 돌아가시면 안돼요. 가우도에 다리가 놓인 것은 2011년의 일입니다.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마을을 잇는 438m 구간이 먼저 만들어지고 이듬해에 가우도와 도암면를 잇는 716m의 다리가 생겨났죠. 최근 인기를 끄는 건 짚라인입니다. 청자 모양의 전망탑에서 출발해 바다 위를 가로질러 1000m 거리를 비행하게 되죠. 생각만 해도 짜릿! 여름 더위가 저만치 물러가는 느낌이에요. 다리를 건너 가우도에 들면 후박나무, 편백나무, 소나무 등 나무로 빽빽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섬 곳곳을 이어주는 2.5㎞ 길이의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면서 호젓함에 젖어듭니다. 섬 여행과 다산초당, 백련사 등 강진의 대표 명소도 두루두루 구경하면 좋겠네요.
▶ 인천 대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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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배를 타고 3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하게 되는 대청도는 정치, 군사적인 이슈로 종종 뉴스에 오르내렸어요. 연평도와 더불어 서해 5도를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섬이죠. 대청도에서 백령도까지 12㎞, 그리고 다시 백령도에서 북한 땅 장산곶까지 고작 15㎞ 떨어져 있다네요. 그래서일까요. 왠지 관광지 이미지랑은 동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모르는 소리. 미처 알지 못했던 대청도에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을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인 풍광이 있습니다. 바로 옥죽포 해안사구이죠. 옥죽포 해안사구는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2014년 꼭 지켜야 할 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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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사구는 해안 모래가 바람을 타고 이동해 내륙에 쌓인 지형을 말합니다. 이런 모래 언덕은 우리나라 해안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옥죽포 해안사구가 특별한 이유는 규모와 높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한 활동사구이기도 하고요. 규모를 한번 볼까요? 옥죽포 해안사구의 면적은 가로 1㎞, 세로 0.5㎞에 달하고 해발고도 80여 미터까지 모래가 쌓여 있습니다. 웅장한 모래 언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아무도 모를 인생사진이 완성!
▶ 통영 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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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니아들이 많은 통영에도 여행하기 좋은 섬이 많습니다. 그중에 여행+의 선택은 바로 욕지도.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떨어진 욕지도에는 주민 200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옛날엔 통영 못지 않은 부자 동네였다는 욕지도는 지금은 한적한 모습이지요. 그런 어촌마을에 젊은이들이 바글바글한 곳이 있다하여 찾아가봤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자부마을의 할매들. 평균 나이 70세 할매들이 모여 카페를 차렸는데, 이곳이 요즘 욕지도 아니, 통영의 대표 명소라고 이름이 났어요. 이름도 정감 있는 `욕지도 할매 바리스타` 카페는 2014년 문을 열었습니다. 정식으로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할머니들이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는 물론 고구마라테, 녹차라테 등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 팔고 계십니다.
▶ 제주 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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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섬 제주도에는 부속 섬들이 몇 개 있습니다. 비양도도 그중 하나죠. 제주도 서쪽 협재해수욕장에 섰을 때 눈에 쏙 들어오는 섬이 바로 비양도입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비양도는 그 사이즈도 무척 앙증맞습니다. 해안선의 길이는 총 3.5㎞로 면적이 약 0.6㎢ 그러니까 섬 끝에서 끝까지 1㎞가 채 되지 않아요. 한림항에서 하루 4편 비양도로 가는 배가 뜹니다. 한림항에서 출발해 15분쯤 가면 벌써 섬에 도달합니다. 선착장에 내려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건 비양도 천년기념비. 그리고 드라마 봄날 촬영지임을 알려주는 팻말이 보입니다. 비양도를 둘러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섬 일주 산책로를 걷는 것과 비양봉에 오르는 것입니다. 해발 115m의 비양봉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정상에 그림처럼 서있는 하얀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잊지 마세요. 멀리는 한라산 그리고 가깝게는 협재해수욕장이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