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천재인가 광인인가?
나는 이상이 천재였다고 생각한다. 이상이 보여준 오감도는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문학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물론 그저 비슷한 단어를 나열시켜 만든 말장난이라고 볼 수도 있고 단어들의 배열을 이용한 그림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이상이 표현해내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이런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감도는 대칭이 되거나 거울처럼 보이는 구조를 이루어 작품의 주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에 드러난 대립적인 구조는 세상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이상의 문학관을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저는 이러한 세상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눈 이상의 시선이 현대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잘 파악해 비판한다고 생각하며 읽는 독자들에게도 사회의 문제를 직면하고 더이상 정상과 비정상으로 이루어진 사회가 아닌 올바른 사회를 추구해야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이상의 <날개>에 잘 나타납니다. 마지막에 날개가 다시 돋아나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게 하라는 부분에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화자의 내면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생각해보아야 할 그 내면의 문제를 타파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상의 가치관을 투영한 부분인 것입니다. 이런 이상의 문학작품이 앞서 말했듯 독자들에게 세상의 문제를 마주하고 생각할만한 여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다소 사람들의 눈에 띄도록 작품을 만들면서 그들의 시선도 끌어올 수 있도록 문학을 쓴 이상이 천재라고 생각헀습니다.
오늘 강의에 대한 소감을 기술하시오
수업을 듣기 전 이상에 대해서 알고 있던 것은 <날개>라는 작품밖에 없었습니다. <날개>라는 작품에서도 이상의 문학관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의 작품에는 독자들이 읽으며 찾아갈 수 있는 또다른 의미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그가 주고자 했던 또 다른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이 비록 광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어도 그의 문학에는 현대의 문제에 대한 비판과 그것을 고치고 새롭게 나아가자는 메세지가 있었으며 어떻게 보면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던 문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수업 중 오감도라는 작품을 다룬 것을 보고 자신만의 개성을 지니고 문학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창작해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와 더불어 나 또한 이상과 같은 나만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