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 수건
메마른 수건이 되었다면
다시 또 닦아야지.
바닥을 닦다보면
때묻고, 구겨져, 먹구름 되어도
한바탕 쏟아내면
맑은 햇살을 받아들일 테니까.
거친 세상도
조금은 포근해지겠지.
비록 얼룩은 남아
새하얗진 않겠지만.
비록 구김은 남아
반듯하진 않겠지만.
몇 번이고 닦아줄 테니.
너는 이리와 울렴.
나는 내일도
시 한편 내려볼 테니.
힘껏 짜내 피워볼 테니.
너는 마음껏 울렴.
카페 게시글
시 (아~하)
해진 수건
박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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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
24.04.09 17:2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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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건이 고생 많군요.
그래도 수건 같은 인물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수건을 소재로 아름다운 시 멋지게 표현 하셨군요
요즘은 해진 수건의 용도가 물걸레에 밀려 많이 사라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