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 찾기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너희는 내 법도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위기 18:3-4).
일본에 사는 교포들은 어딘가 일본사람 같은 느낌이 나고 프랑스에 사는 교포들은 프랑스 사람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국과 같이 본토인이 따로 없는 곳과 달리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가진 나라들에 가서 사는 사람들은 그 나라 사람들과 동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문화의 힘이고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나안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애굽 땅의 풍속도 따르지 말고 가나안 땅의 풍속도 따르지 말라고 엄히 명하셨습니다(3절). 이것은 다양한 문화의 차이를 부정하는 답답한 배타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의 풍속을 따르지 말라고 하신 것은 죄악된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어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버리지 않을까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4절). 이것은 사도 바울이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롬 12:2)라고 한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크리스천들이 이 세상에 산다면 세상 문화와 언어를 잘 이해하고 적응해야 합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세상을 떠나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세상에 살다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은 바벨론 궁궐에서 왕이 하사하는 음식과 포도주를 거절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단 1:8). 오늘 우리는 어떤 것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처신해야 합니다.
* 우리의 기도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의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을 핑계 삼아 세상의 악한 문화에 동화되지 않도록 지켜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