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따뜻한데 아침 저녁 밤에는 아직도 춥다 보니 퇴촌의 매화는 부풀긴 했는데 아직 피어나지 못 하고 있습디다. 그런데 산수유는 이제 고개를 내밀고 있고 생강나무는 활짝 피었습디다. 생강나무 꽃을 보고는 무척 반가웠는데 그 꽃이 나무에 핀 꽃으로는 금년 첫 대면이었거든요. 안개꽃(풀꽃)을 보고는 꽃으로는 두 번째인 셈인데 그래도 꽃다운 꽃은 이 생강나무꽃이 처음이었네요, 그런데 그 꽃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무척 의기소침했지요. 그 꽃 이름은 사진 찍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꽃이죠. 왜냐하면 산수유와 구분하여 사진을 찍어야 하니 그런 것이죠. 그 유명한 꽃 이름이 기억에서 맴돈다면 의기소침할 일이죠. 상수리나무가 머리에서 맴돌았는데 산수유와 생강나무, 도토리나무와 상수리나무, 이 두 조합이 비슷한 공통점 같은 게 있거든요.
사진을 찍으려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춰지는 경우를 흔히 경험하죠. 거기에는 무언가 찍을 거리가 있는 것이죠. 진짜는 이것을 찍어야 하는 것이랍니다. 늘상 다니는 길인데도 빛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죠. 그렇죠. 그냥 평범한 것인데 빛이 비추면 무언가 특이해 보이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평범한 것들이죠. 여기에 빛이 비치면 특이해 진다는 것은 사진은 결국 빛이 모든 것이라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사진은 특이한 아름다움을 찍는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예를 들어 소나무 가지에 무언가 하얀 것(예 버섯)이 붙어 있다면 그 또한 특이한 경우죠. 이 때 첫 눈에는 별 거 없어 보이지만 몸을 움직여 무언가를 만들어 찍을 수 있죠. 특이한 것에서 만들어지는 그 무엇은 그 결과도 특이하겠죠. 바로 而化의 현장사진예술론에서 사진 촬영법이 되는 것이죠.
풍경사진은 멀리 있기 때문에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아도 잘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 而化가 예술사진이라고 하며 자랑하는 그 사진들은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달라 보이게 됩니다. 가까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각도가 크게 변하기 때문이죠. 而化가 현장사진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후자의 예술사진을 말하는 것이죠. 몸을 움직이며 보아야 무언가 의미있는 것이 만들어지는 그러한 사진이죠. 따라서 풍경사진은 而化의 영상에 Enter 및 Exit에 구분하여 올려져있고 후자의 사진은 Main에 올려져 있습니다. Main 즉 而化가 추구하는 사진이라는 뜻이죠.
위 영상은 13일과 20일 퇴촌에서 촬영하였습니다. 而化가 사진촬영 및 작업에 게흐름을 피운 것 같지만 실은 최근 바쁜 일이 있었답니다. 제목은 [현장예술은 발길이 멎는 곳에]라고 하였습니다. 21일 밤에 광화문에서 BTS 공연이 있었죠. 전 세계의 시선이 광화문에 집결됐었죠. BTS도 처음에는 쪼그만 방에서 시작했고 YouTube와 SNS를 통해서 하다가 잘 안돼서 포기할 생각도 여러번 했었다는데 갑자기 인기를 얻었다는 것 같습디다. BTS도 而化하고 시작은 비슷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