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뇌동맥류는 설명에 보다시피 뇌혈관에 꽈리처럼 혈관이 부풀어 오른 병변 또는 그러한 질병을 가리킵니다. 이런 상태로 지속되면 아무런 증상도 없지만 혈관이부풀어 오르다 보면 혈관벽이 얇아지기 때문에 결국 파열되어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릅니다.
어머니가 이 병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늘 이 병 이야기가 나오면 미심쩍은 마음으로 있다가 정밀 건강검진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건강검진 항목에 뇌 MRA 를 포함하여 찍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저에게 뇌동맥류 소견이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어머니 뿐 아니고 아버지 외삼촌 큰아버지(당숙) 이모 등 모든 혈족이 뇌혈관 질환으로 돌아가셨기에 식겁하였습니다. 아직은 파열전이기에 좀더 정밀검사를 진행해 보라는 진단 병원의 권유로 집근처 병원에 자료를 가지고 달려 갔습니다. 예약이 바로 다음날 잡혔고 자료는 CD에 담아 강동 경희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의사를 만나기전 CD자료는 병원내 설치된 기기에 넣어 전송이 되었습니다. 의사를 만나 내 자료를 보더니 좀더 정밀 검사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예약을 바로 잡아 주어 당일로 이번에는 혈관에 조영제를 넣고 CT 촬영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우리나라 병원 시스템은 놀랄만큼 자동화가 잘되어 있어 모든 일정이 순식간에 진행됩니다.
알고 보니 MRA 보다 혈관 조영술에 의한 CT 촬영이 좀더 세밀한 검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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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검사 25일 만에 오늘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과를 보기 전에 혈압 검사를 하였는데 긴장 탔는지 148 - 84가 나왔습니다. 마침내 의사와 마주 앉았습니다. 의사는 해당 자료를 이리 저리 돌려 보더니 말을 꺼냈습니다. 머릿속엔 생각보다 많은 혈관들이 이리 저리 얽혀 머리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뇌동맥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 뿐 아니고 다른 의사들의 소견도 같습니다. 2년 뒤 다시 사진을 찍어 변화를 보는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왜 MRA에서는 의심판정이 나왔을까요?" 한시름 놓으면서도 의아하여 제가 물어 보았습니다.
"이런 경우 혈관 끝에서 실핏줄로 이어지는 형태인데 MRA 에서는 정확하게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사망률은 50%에 이르며 살아 남더라도 후유증이 많은 치명적인 병입니다. 얼마전 타계한 강수연의 경우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사망이었습니다.
중년이후 상당히 흔하게 발견되는 질병이라고 합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집으로 돌아왔지만 100% 가족력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인 저는 앞으로도 혈압 혈관 건강에 좀더 유의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진짜 식겁하셨겠네요. 저도 깜짝 놀라 가슴 쓸어 내렸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음악 많이 연주하세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오...사진이라도 올려주지...
다행이십니다. 역시 건강이 최고입니다.
뇌동맥류 가족력이 있으셔서 더 긴장하셨겠습니다 ㅠㅜ
결과는 앞으로 조심하고 잘 관리하라는 신호를 보내주었습니다 검사과정이 오래걸려 맘고생하셨지요~?
네 감사합니다
언제나 활발한 활동과 힘이 넘치는 연주소리에 누구보다 건강체질이신 것 같았는데… 다행이네요.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