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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묻지마 공천’에 원칙 ‘와르르’ |
도덕성 논란 홍문종 등 공천 … 친박계 이종훈 · 길종우 · 김형태 전략공천 |
새누리당 19대 총선 공천이 원칙 없는 '묻지마 공천'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천잣대가 친박(박근혜)계에는 관대하고 나머지에겐 엄격하기 때문이다. "도덕성과 경쟁력을 잣대로 엄격히 심사하겠다"던 공천위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과 지역주민들이 연일 당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재심을 요청하고 있다. 친이계 공천신청자들은 '계파공천'이라며 집단 반발할 조짐이다. 이 때문에 친박계 내에서도 '무리수'란 우려가 나온다. 친박계 핵심인사는 8일 "이러다 공천탈락자들에게 무소속출마 명분만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탈당·도덕성 기준 계파따라 오락가락 = 3차까지 이뤄진 공천에서 친이계 현역의원 13명이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지역기반이 있는 다수는 도덕성이나 탈당 전력이 문제였다. 친이계 유정현 조진형 권경석 의원은 청목회 사건에 연루, 공천에서 탈락했다. 반면 친박계 신청자들은 과거 비리가 문제되지 않았다. 경기 의정부을 경선 후보자가 된 홍문종 전 의원은 2006년 수해지역 골프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18대 총선에선 선거법 위반으로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친박핵심이란 이유로 공천이 유력한 상태다. 일각에선 수도권 공천을 원외에서 좌우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부산저축은행 관련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에서 공천을 받았다. 서찬교 전 성북구청장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벌금 90만원의 확정 판결까지 받았으나 서울 성북을 공천이 확정됐다. 제주갑에 공천된 현경대 전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공천 탈락하자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했지만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들 모두 해당행위에 도덕성 논란까지 제기됐지만 공천기준을 가뿐히 통과했다. '친박계'란 이유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 검증안된 친박인사 줄줄이 전략공천 = 전략공천지로 선정된 여당 텃밭엔 생소한 친박인사들이 대거 입성했다. 이상득 의원 지역구인 경북 포항남·울릉에 공천된 김형태 전 KBS 방송국장은 박근혜 언론특보 출신이다. '공천=당선'인 이 지역엔 무려 9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김 전 국장은 여론조사에서 중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략공천됐다.역시 여당 텃밭인 서울 양천갑과 경기 성남 분당갑에 전략공천자로 확정된 길종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이종훈 명지대 교수도 친박계다. 길씨는 친박계 안명옥 전 의원의 남편이며, 이씨는 박근혜 '싱크탱크'에 소속돼 있다. 문제는 전략공천이란 '특혜'를 받은 이들이 친박계란 사실 외에는 아무런 검증이 되지 않은 인물이란 점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구에 당의 쇄신의지를 상징하거나, 객관적으로 사회적 기여도를 평가받은 인사를 공천해 유권자들로부터 인정받자는 것이 전략공천"이라며 "특정인이나 특정계파와 가깝다고 해서 논공행상 하듯이 전략공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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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결과를 봐야겠지만 휴우증은 만만치 않을듯...
낙천자들에 대한 포용이 시급합니다.
원칙에 입각한 공천해주세요^&^
시간은 촉박한데 뜨문뜨문 공천발표에 신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