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사진일기^^
소래포구 다녀오다 월미도. 차이나타운 들려봄
5월 5일 어린이날 공휴일
공휴일.... 날씨도 적당하고 바람도 쐴겸 소래포구에 젓갈을 사러갔다.
어쩌다지만 젓갈 사러 간다는 핑계로 집사람과 함께 나서는 미니 데이트이기도 하다.
소래포구에 들러 간단하게 몇가지 젓갈을 사고서 인천 문화예술의 전당을 지나
월미도에 들러 구경꺼리를 구경하고 되돌아 나오는길에 차이나타운에 들러 매운 짬뽕 한그릇 하였다.
소래포구
언제나 그 모습, 그 광경 그대로의 포구시장이다.
딱히 젓갈을 사러 왔다는 그것보다는 왁자지껄한 시장통, 난장을 비집고서
한바퀴 돌아보는 그 재미이다.
웅성거리고, 몸짓들에 부대끼고, 손짓하고, 소리지르고....아수라판 같은 그 난장이
색색깔의 벼라별 젓갈과 해산물들이 싱싱하여 구경하는 볼거리를 주고
복닥거림속에 사람사는 맛을 안겨주기도 한다.
난장에 좌판을 벌려 쏘주를 주거니 권커니~
취향과 가격에 맞게 횟감을 고르고 덤으로 준 잡고기를 즉석에서 떠서 시원한 홍합국물에 크윽~ ^^
또한
통통배 소리와 비릿한 생선냄새(비릿해서 역겨운정도는 아니고 바닷가 에 들렸슴을 실감나게 할만치^^),
그리고 갯벌내음과 갈매기소리 또한 덤이다^^
그리고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활기차고 보기가 좋았다^^
월미도 가는길에 - 인천 문화예술의 전당
운동도하고, 데이트도 하고 스케이트보드도 타고....산책하는 사람들도....
구경을 하면서 벤치에 걸터앉아 쉬었다. 다리도 주무르고^^
뉘엿 뉘엿 저무는 석양
해는 어~ 하는새에 금새 지고만다.
그냥 팔짱을 껸체 벤치에 기대여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편안하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동요를 두어곡 웅얼거리면 해가 진다.
(감히) 지는 해에 자장가를 불러주는양.....헛허허허
차이나 타운
첨 가본곳이다. 이런데가 있다는 얘기는 곧잘 들었지만.
자유공원(맥아더장군 동상이 있는)과 인접하여 있어서 공원 신책후 들려가기 쉬운곳이기도 하다.
소재지 - 인천 중구 선린동. 북성동 일대
외국 영토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모두 통칭하여 "華僑"라 일컫는다.
1909년의 청나라 헌법과 1929년의 중화민국 헌법에 의하면 "외국에 거주하면서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모두 화교라고 부른다." 라고 나와 있다.
차이나타운 입구에 있는 중국전통문양의 패루 (인천역 앞쪽)
자장면 이야기
차이나타운 거리
휴일이고 어린이날이어서 더 붐비는것 같다.
조명, 등, 간판, 네온등이 붉은색 일색이다. 잠시 중국 번화가 거리를 걷는 착각을^^
여기 오가는 인파는 죄다 구경삼아 들려본 우리 사람들이다.
오른쪽 끝에 공화춘 이라는 중국집은 꽤나 오래된 집이라서 그런지
줄을 한참 뒤까지 서있다.
중국 가게 진열장에서 구경^^
밤이라서...... 전시관이나 저 너머로 연결된 자유공원까지는 둘러보지 못했다.
한중문화관은 꼭 들려보고픈 곳인데...여러 전시물들을 구경할수 있다는데....아쉽게도 못들렸다.
우리도 줄서서 매운짬뽕 한그릇 훌훌하고 나니 후끈거리고 입안이 얼얼 하다.
저녁을 먹은후가까운 월미도로 바람쐬러 간다.
월 미 도
월미도 간다면
달리 어떤 이유라서라기 보다는 그냥 밤공기 선선한 해안가를 잠깐 거닐어 보고
"날으는 쟁반"에서 한껏 웃어보는것이다.
거기 가면 걍~ 웃는다는것^^ 쟁반위에 콩튀듯 튀기면서 걸죽한 입담에 은근히 재밌다. ㅎㅎㅎㅎㅎ
다리가 아프다 할정도까지만.... 구경한다.
으랏차차~~ 이래도, 이래도!
쉭쉭~돌리고....콩콩 튀기고.....쿨렁쿨렁 ....ㅎㅎㅎㅎ
깔깔대고 웃는 구경꾼들도 신났다^^
전업중에 전업주부^^로 집안에 거의 있는편인 집사람이 눈물을 찔끔대며 웃는게
덩달아 기분이 좋다.
새삼, 겨드랑이가 다순 데이트를......헛허허허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를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 / 낭만에 대하여
바닷가에 서성거리니 괜시리 떠올려지는 노래입니다.
결국 이대목에서 한개피 꼬나물고만....
5월의 봄날......
결고운 밤바람쐬어 마실삼아 다녀온 일기입니다.
2011.6. 8.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첫댓글 한달 전 처음으로 소래포구를 다녀왔었는데 다시금 그 때 열기가 느껴지네요. 떠밀려 간다는 실감이 나는 포구...
生이 외롭고 힘들 땐 시장을 가보라던 어떤이의 말이 생각나면 또다시 찾아가 회한접시 들고 동동주 한잔 먹고싶어지는 인생포구....
여행사진 감사합니다
제 근무지 근처를 두루 다니셨군 ㅎㅎㅎ 하양님과 날으는 쟁반 한번 타시면 더 좋았을텐대 ㅎㅎㅎ 작약도도 데이트코스로 좋답니다... 부럽다~~ 좋습니다...
'랑만'을~~~~~~~위하여................ㅎㅎㅎㅎ
요목~조목 까방님의 5월일기 잼나게 보았습니다
근데....
저는 자판 앞에서 회 한사라 놓고 소주 한잔이 젤루 부럽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