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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정적 이미지도 확산됐지만 커피는 여전히 시적인 영감과 맑은 정신을 가져다주는 대표적인 기호품으로 사랑받는다.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지만 현재 주산지는 남아메리카다. 그 중에서도 콜롬비아는 국가 전체 수출의 절반이 커피일 정도로 생산량이 많다.
커피 재배농들의 모임인 콜롬비아 커피 재배업자 연합회는 1926년에 창설됐다. 이 단체는 커피 재배 기술 개발이나 품질 관리를 한다. 전세계에 콜롬비아 커피를 홍보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역할.
커피 재배업자 연합회 광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후안 발데즈(Juan Valdez). 어깨에 망토를 걸치고 조랑말과 함께 등장하는 그는 커피 재배 농부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개발된 캐릭터다. 10여 년 전 우리나라의 한 음료회사에서도 콜롬비아 커피를 원액으로 한 캔커피를 내놓으면서 이 가공의 인물을 모델로 썼다.
콜롬비아 커피의 또다른 홍보 캠페인 테마는 스포츠. 이는 젊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함과 동시에 각종 스포츠 대회에 스폰서로 참여해 그것을 광고 소재로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파도타기, 스노우보드, 행글라이딩 등 움직임이 큰 운동이 이용된다.
오늘 소개하는 스키 소재 광고도 스피드와 활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 광고엔 우승 트로피를 떠올리며 규칙대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스키어와 ‘빨리 내려가서 커피를 마시겠다’는 일념에 직선으로 활강하는 두 사람이 대비돼 있다. 콜롬비아 커피의 유혹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 커피의 매력과 마력이 한눈에 드러난다.
양 웅(금강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woong@diamon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