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대대적인 검거작전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모 구단의 전 2군 감독과 또다른 구단의 모 코치가 연루됐다는 혐의가 포착돼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의 검거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구속된 모 선수가 최근 조사에서 "구단 2군 감독을 통해 선배를 소개받았고, 다시 이 선배를 통해 브로커와 연락을 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이 선수의 진술 가운데에는 모 구단의 코치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7일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와 병무청 직원으로까지 수사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는 이러한 진술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50명의 선수가 연루돼 단단히 홍역을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는 수사대상이 구단 직원과 코칭스태프로까지 확대될 경우 엄청난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8일 두산과 현대에 6명씩 총 12명의 명단을 통보했고, 이 중 9명이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두산 소속선수는 손시헌 김재호(이상 내야수) 이재우 노경은(이상 투수) 채상병(포수) 등 5명, 현대는 정성훈 김민우(내야수) 마일영 신동민(이상 투수) 등 4명이다. 이 중 노경은과 신동민을 제외한 7명이 8일자 엔트리에 포함돼 있어 막바지 전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선수 9명의 자진 출두와 관련해 "현대구단이 '명단에 있는 소속 선수 가운데 2명이 (3일과 7일) 구단을 탈퇴해 자진 출두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와 6명 중 4명만 자진 출두했다"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명의 P선수는) 탈퇴한 것이 아니라 며칠 전부터 연락이 두절돼 소재를 모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현대로부터 임의탈퇴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두산 소속의 나머지 한 명은 지난해 방출된 내야수 K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로써 이번 병역비리 수사로 경찰에 검거된 프로야구 선수는 두산 6명, LG와 현대가 각각 4명, SK 3명, 롯데 2명 등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8일 현재 9명이 구속됐고, SK 조진호와 두산 이재영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이번주 대대적인 검거를 마칠 계획이라 혐의 선수들의 자진 출두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경찰은 구단별 추후 소환일정과 명단에 대해서는 도주와 증거인멸을 내세워 밝히지 않았다.
첫댓글 k??? x맨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