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농담에 웃음을 지은 것도 잠시
다시 깊은 상실감에 빠지는 키어런
- 어떤 기분인지 알아
누군가를 잃는다는 기분말이야
- 아주 예전에 잘생긴
공군 조종사와 사귀었던 적이 있어
안 믿기지? 근데 진짜야
너한테는 한 번도 말해 준 적 없었지
- 그 남자는 정말 놀랍게 느껴졌어
경외심마저 들었어, 정말로
- 우리가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는 상상도 했지
그 밖의 다른 것들도 말이야
유일한 문제는 그 사람에게
다른 꿍꿍이가 있었다는 거였어
- 즉 나를 버리고 나와 가장 친한 친구
에밀리를 선택한 거야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쪽을 고른 거지
- 엄청 충격을 받았지
슬픔을 가눌 수가 없었어
- 난 그게 끝이라고 생각했어
날 그렇게 제대로 이해해 줄 사람은
절대로 다신 만날 수 없을 거라고
- 그래서 대학을 그만 두고 집에 왔어
어느 날 밤 결심을 했지
모두 끝내야겠다고
- 그래서 나는 집에서 몰래 나와 약국에 갔어
- 근데 카운터에 있던 남자가
약 주는 걸 단박에 거부했고
난 그 자리에서 바로 울음을 터트려버렸어
- 그 남자는 정말 친절했어
비록 약을 주지는 않았지만
나를 데리고 가서는 차를 만들어 내어줬지
- 그리고 그는 들어주었고, 나는 말했지
그 사람 근무 시간 내내 나는 이야기를 하고
그는 묵묵히 들어주었어
- 날 웃게 만들기도 했어
네가 모르는 아빠의 모습이지
- 원하면 얼마든지 웃길 수 있는 사람이야
- 하지만 가끔은 더 많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
블루레이나 날씨에 관한 건 말고
- 진심을 말이야
- 아빤 정말 너와 얘기하고 싶어할 거야, 키어런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거야
- 어디에 계세요?
- 집에서 신경 쇠약에 걸리는 중이지
- 나랑 같이 오려고 했는데…
여기에는 못 오겠대
엄마의 말에 고개를 떨구는 키어런
키어런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는 아빠
- 탕아가 돌아왔구나!
조금 전까지 패닉 상태에 빠져 허우적거렸으면서
키어런의 얼굴을 보자 담담한 척 행동하는 아빠
- 죄송해요, 아빠
- 네 잘못이 아니야
스트레스가 심했잖니
- 그렇게 쉽게 봐주지 않으셨으면 해요
- 제가 떠났잖아요
- 전화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없이요
- 그래, 네가 그러긴 했지
- 생각을 못 했어요
생각 안 했어요
- 엄마의 심정이나
- 젬의 심정
- 아빠의 심정도요
- …그런 것 같구나
- 그러니까 저를 야단치세요
- 저한테 다 털어놓으세요
야단치시라고요
- 알았다
- 너…
외출 금지야
- 더요
- 무슨 생각으로 한 짓이냐?
너는 네 엄마를 죽도록 걱정하게 만들었어
- 그리고요?
- 네 여동생도 죽도록 걱정하게 만들고
모두 다 걱정하게 만들었어
- 그리고요?
평소 제 진심을 털어놓는 법이 없는 아빠를
일부러 자극해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키어런
- 나는 경찰을 부르려고 했다
- 그러시는 게 옳았을 거예요
- 걱정됐으니까, 아들
- 네, 이제는 알아요
- 엄청 걱정했으니까!
- 왜요?
- 왜 그런지 알고 있잖니
- 말해 주세요
- 알잖니
- 어서요, 아빠!
더 힘껏요! 어서!
- 내가 죽도록 걱정했었으니까!
- 너는 그냥 나가버려서는
아무한테도 어디로 가는지 알리지 않았고
며칠 동안 연락 하나 없었잖아!
- 젬이 네가 어딨을지 알 것 같다고 해서
외투를 입고 손전등을 들고 숲으로 갔어
그리고 거기에 도착했지
- 그 동굴에 도착했어
- 네가 거기에 있더구나
바위에 기대 앉아있길래 생각했지
- '정말 다행이야
키어런은 괜찮구나'
- '키어런은 무사해'
- 근데 가까이 가 보니 내가 네 생일날
선물로 사 준 맥가이버 칼이 보이더라
- 넌 피투성이였어
- 피를 너무 많이 흘리고 있었다고
- 널 안아들고 달렸지
- 달리고 또 달렸는데…
안 되더라
- 왜냐면 넌…
말을 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아빠
죽은 키어런을 안아들었던 그때 그 손
아빠가 차마 동굴에는 갈 수 없었던 이유
- 이미 너무 늦은 뒤였어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던
아빠를 먼저 꼭 안아주는 키어런
- 세상에, 아들아
깊은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의
뒤로 보이는 다정한 모습의 그림
이로써 워커 가족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보듬게 됨
정장과 코트
평소와는 다른 옷차림의 키어런
그는 바로 릭을 추모하기 위함이었음
땅에 묻히는 릭의 관을
비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키어런
릭의 장례와 함께
시즌1은 완전히 끝남
인 더 플레쉬 시즌1 3화 엔딩 삽입곡
Keaton Henson - Corpse Roads
And Im so damn scared
Of dying without you,
But Ive come prepared
Resolved for my life to wear a funeral suit.
And dont lie, dont lie,
Dont lie, I know were fixing to die.
And Ill be like this til the long sleeper cry,
And I wont give in, well be dead in the eyes,
And Ill see the dark things that you all try to hide,
And I wont be the damnedest bit fucking surprised,
No, I wont be the damnedest bit fucking surprised.
So lets not lie, lets not lie,
Lets not lie, I know were fixing to die,
Dont lie, lets not lie,
Lets not lie, I know were fixing to die.
스티브가 키어런을 안아들었던 때를
재연하는 장면에서부터 릭의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흘러나오는 노래
첫댓글 아이고... 우리 쥔공 행복해지나요...?
아.. 나 너무 슬프다 진짜.. 마음 찢어지고있어.. ㅠㅠㅠ하.. 울어.. 운다.. 어ㅐ울어..
존잼!!!! 시즌2 빨리 봐버리고싶은데 글쓴이랑 보려구 참는중😁😁 슬퍼서 눈물 한바가지 흘렸어...
진짜 대박이다 다 정주행하고 왔는데 이 드라마는 시즌 3 나와야한다 무조건....
진짜 넘 재밌다ㅡㅜㅡㅜ잘 봤어ㅜㅜㅜㅜ고마워
넘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 펑펑울었다.... 올려줘서 고마워
눈물 한바가지 흘려벌임 ㅠ
아 너무 슬퍼ㅠㅠ̑̈ㅠㅠ̑̈
너무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따흐흑 ㅠㅜㅜ 너무 재밌어 ㅠㅠㅠㅠ
그래서 에이미는요 ? ㅠㅠㅜㅜㅠ 그 언데드 웅앵웅은 어떻게 되는거냐구요 ㅠㅠㅠ
너무 슬퍼ㅠㅠㅠ 올려줘서 고마워
아 너무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ㅅㅂ
아 진짜 넘슬퍼ㅠㅠㅜㅜㅠㅠ 눈물 펑펑흘렸다 글 꾸준히 올려줘서 고마워ㅠㅠㅠ진짜 재밌다
독서실인데 눈물난다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라고 로션다발랏는데 눈물 한바가지 흘려서 다시 발라야해흑흐규ㅠㅠㅠㅠ
진짜로 눈물흘렸어 너무 재밌다 고마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 슬퍼 ㅠㅠㅠ
아눈물줄줄이다진짜
눈물줄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미친 오열했네 ㅡㅡ 넘 재밌어
아호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슬퍼ㅠㅠ 뒤늦게 정주행중이야! 좋은 드라마 캡쳐 고마워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