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입니다.
작전 안 하는 게 이팀의 색깔
정주현 말고는 딱히 바꿀 타자가 없는 게 현실이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이 류감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 선수들 매번 도루 성공하는 선수들은 많지 않을 지 몰라도
젊은 선수들이 많아 충분히 빠른 선수들이 많습니다.
작전 수행 능력은 연습을 통해서 키워 나가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키워 나가는 건데
시도도 안 해 보고 이 팀의 색깔이라 단정 짓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엘지가 그런 색깔을 가진 팀이 되었지요?
어제 두산 못 봤나요? 포시인데도 과감히 뜁니다.
그리고 (결과는 안 좋았지만) 리그 제일의 외국인 타자를 과감히 최주환으로 교체 합니다.
어제도 한 점이 급한 상황에선 류강남도 번트 대게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건 결국 찾아 볼 수 없더군요.
빠른 선수들은 과감한 도루보다, 할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고 생각만 많아지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손꼽히는 신민재도 머뭇 거리기만 하면 말 다 했죠
그런 상황에선 밴치에서 과감하게 히트 앤드 런 작전이라도 내어서
억지로라도 함 뛰어 보게 하고 그럴 순 없는 건가요?
선수탓 팀탓. 참 보기 안 좋습니다.
류감독. 재임 기간 동안 2번이나 포시 올려 놓았고
믿음의 야구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 많이 키워 낸 것 분명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그래서 누가 와도 욕 먹는 게 감독 자리니 그냥 계속하는 게 나은 건 아닐까, 잠시나마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라면 정말 낙제라 생각하네요.
아래는 퍼온 기사 전문입니다. (관련 링크. https://sports.v.daum.net/v/20201106051601104?x_trkm=t )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그게 이 팀의 색깔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별을 결심한 듯 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미 구단 안팎에서 새 감독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 선수단 분위기도 밝지만은 않았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은 류 감독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경기 전에 만난 류 감독은 “이기고 싶다”면서도 전술이나 전략에 관한 언급은 되도록 아꼈다. 오히려 관찰자 입장에서 보는 듯 한 얘기만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령 박용택의 대타 기용 타이밍에 관해 “대타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곳은 (정)주현 타석 정도뿐이다. 주현이보다는 (박)용택이가 안타를 칠 확률이 높으니 기회가 오면 기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택은 수비가 어렵기 때문에 2루수를 교체하면 한 번에 엔트리 두 명을 소진한다. 이천웅을 먼저 기용한 뒤 외야를 교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류 감독은 “9번타순에 두 번 정도 대타를 쓰는게 이 팀 색깔”이라고 말했다.
작전도 마찬가지다. LG는 전날 열린 준PO 1차전에서 상대 작전에 허를 찔렸다. 특히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단행한 페이크번트 앤드 런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류 감독은 “배터리가 전혀 대비를 못했다”는 짧은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 요소요소에 벤치워크를 필요로 하는 경기다. 그러나 류 감독은 “정주현이나 홍창기 정도를 제외하면 작전을 쓰기 어렵지 않을까. 이게 이 팀의 색깔”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 수비, 작전 코치를 겸한 명 유격수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언뜻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다.
차명석 단장 등 LG 트윈스 선수단이 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예정된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을 앞두고 우천으로 젖은 그라운드 상태를 살피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이미지 크게 보기
차명석 단장 등 LG 트윈스 선수단이 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예정된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을 앞두고 우천으로 젖은 그라운드 상태를 살피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팀 색깔은 감독이 만든다. 발빠른 야수로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추구하고, 견고한 수비와 기민한 작전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건 사실 류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야구다. 부임 3년 동안 두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지만 계약 마지막 해에는 “발빠른 야수들이 좀 더 많이 포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작전도 대타도 9번타순과 신인타자 자리 외에는 쓰기 어려운 게 이 팀의 색깔”이라고 말했다. 선수 기용이나 운용을 감독 입맛대로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대단히 무책임한 발언으로 비친다. 류 감독은 경기 후 “2연속시즌 같은 순위(4위)로 시즌을 마쳐 팬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이는 것으로 변명을 대신했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표정이었지만 “당분간 좀 쉬어야지 않겠느냐”며 특유의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구장을 떠났다.
LG가 준PO에서 2연패로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한 류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가 크게 퍼졌다. 호사가들은 ‘야구 애호가이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역임한 구본능 전총재가 여전히 LG 야구에 큰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한다. 구 전총재는 한국야구대표팀 초대 전임감독인 선동열 전 감독의 불명예 퇴진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돌아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자욱하다. LG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로 악명 높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각종 소문이 팀의 미래를 안갯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첫댓글 진짜 관중모드에 돌이었군요. 투수교체 타이밍도 늘 엉망.
그니까요. 9번 타자만 바꾸는 게 아니라, 팀 간판이라도 상황에 따라 바꿔야 할 때는 바꿔야 하고, 그날 그날 선수 컨디션에 따라 컨디션 안 좋은 선수는 바꿔주고 해야 하는 거, 그게 감독, 벤치의 역할 아닌가요?
공실을 논하자면 신인왕 혹은 신인왕급 선수를 길러내는데는 성공 했지만,
대타를 통한 용병술이 도루 등의 작전 야구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진 못했다...
줄여서 말하면 이거죠 뭐...
제 생각은 이게 감독교체의 이유가 돼야 한다기 보단 더 높은 곳을 향해야 하기에 분위기 쇄신을 해야 한다 라는 게 이유여야 더 설득력 있다고 봅니다.
작전이 많으면 작전남발 한다고, 교체나 타순 조정이 잦으면 궁예질 한다고 욕 먹는 자리 입니다.
류중일표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 스타일엔 장단이 존재 한다는 얘기죠.
본문 마지막이 제일 인상에 남네요. 엘지 감독은 독이 든 성배로 악명이 자자한 자리라고....
저는 팀을 만들고 못했고가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유체이탈 화법이니까요.
1년차도 아니고 3년이면 충분히 자기가 색깔을 만들어낼수 있었던 시간이죠.
이팀의 색깔??
이팀이 아니라 우리팀의 색깔이라고 말해도 짜증날 판인데, 이팀이라니요?
남의 팀 말하듯이 얘기하는게, 정말 타팀 감독인지 우리팀 감독인지 모르겠네..
어차피 사퇴해서 이제는 상관없지만, 그동안 선수가용이나 작전하는거나 보면 정말 관중처럼 보였는데..
게시판이나 타팀에서 관종일이라고 욕하는거 정말 듣기 싫었는데, 인터뷰한거 보니 정말 어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