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열면 꼬깃꼬깃 접은 명함들이 우르르 한꺼번에 떨어지지는 않는지? 처음 만나 서로 인사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명함관리야말로 인맥관리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경험 많은 직장 선배들이 살짝 알려주는 명함관리 노하우를 전수 받아 보자.
▒ 받을 때 매너가 첫인상 좌우
명함을 받자마자 지갑에 그냥 넣어버리지 말 것. 테이블 위에 올려놓거나 손에 들고 수시로 상대방의 이름을 직접 부르면서 대화를 나눠보자.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헤어진 직후에는 만난 날짜, 상황, 특기사항 등을 명함 뒷면에 간단히 메모해두고 그날 그날 미루지 말고 정리한다. 그리고 다음에 연락할 때는 그 메모를 참고해서 “○○○에서 ○○○일 때문에 만나뵈었던 ○○○입니다” 처럼 구체적인 인사로 대화를 시작할 것. 훨씬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다. P&G, 리바이스, 바카다-마티니 홍보 담당 이은하 과장(32세)
▒ 정리 노하우가 있다
명함을 받아놓고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며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 명함이 많아질수록 앨범식이나 롤로덱스(회전식 명함첩)보다는 명함 상자식이 편리하다. 빽빽하게 꽂지 않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고객관리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이름 순보다 회사명 순서로 정리하는 편이 좋다. 특히 서로 다른 범위의 많은 업체들과 연락해야 하는 일을 한다면 업종별로 그룹을 만들어 명함 박스를 따로 만들고 그 안에서 회사명으로 분리해보자. 회사명 앞에 컬러 카드를 꽂아두면 찾기가 더욱 편하다. 중앙일보 부회장 비서 서미금(25세)
▒ 사후 관리를 할 것
만난 후에 명함에 나와 있는 이메일로 만나서 반가웠다는 짧은 메일을 띄워보자. 그는 의외의 메일에 기분 좋아지면서 당신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특별히 중요한 사람이라면 명함 뒷면에 생일이나 축하해야 할 날짜 등을 적어놓고 간단한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도 좋다(대부분의 인터넷 카드 사이트에선 기념일 하루 전에 이메일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메일은 받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이 없어 처음 만난 사람에게 좋은 액세스 방법. 그리고 나의 경우에는 명함을 받으면 PDA를 이용해 정보를 꼼꼼히 정리해놓는 편. 데이터화사시켜 놓으면 아주 편리하다. 벤처기업 syworks 대표이사 김현주(2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