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와 남자의 모습.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을까? 란 대사와 함께 영화는 시작된다.
한 어린 아이가 집으로 다시 돌아와 문을 두드린다. 58년 전에 죽은 아이는 오랜 시간에 노모가 되어버린 엄마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이는 환생한 것이다. 이 괴이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후생성에서 근무하는 헤이타가 자신의 고향, 큐슈의 아소지방으로 내려온다. 아이에게서 특이점을 발견하려 하지만 건강상으로든 무엇이든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여자 주인공인 아오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지나가던 아는 사람의 차를 타게 된다. 집에 도착해서 문 앞에 앉아있는 헤이타의 모습을 보고 무척 기뻐한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저녁식사를 함께 나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일이 계속 발생한다. 가츠오란 아이만 환생한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환생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죽은 아내를 그리며 살아간 남편에게 아내가 다시 돌아오고, 아이를 출산하다 죽은 아내가 다시 환생하고, 죽은 레이코의 남편 슈레이가 다시 환생한 것. 레이코와 같이 일하던 점원 히데야의 형이 살아 돌아온 것. 이지메로 인해 자살한 중학생 가츠노미가 자신의 장례식장에 걸어 들어오는 등 계속해서 이 지역에 환생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헤이타는 혼란스러워하며 계속 이 일을 아오이와도 함께 조사하게 된다. 계속해서 조사를 하던 도중 숲에서 이상한 크레타(큰 웅덩이)를 발견하고 이 지역에 대대적인 수사를 펼치게 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중력이상이 미치는 범위가 환생한 사람들이 발견되는 범위와 일치하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환생한 사람들의 묘지 또한 이 범위 안에 있어야 환생할 수 있다는 연관성을 밝혀낸다. 이 구멍 가까이 있는 순서대로 환생하는 것이다. 이 시간 아오이는 슈스케를 보게 해달라고 애원하다 계단에서 떨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병원으로 찾아가 아오이에게 환생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며, 슈스케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아오이에게 큰 소리를 치며 병원을 나온다. 중력이상과 함께 괴이한 환생 현상에 대해 좀 더 세밀한 조사를 위해 가츠오(어린아이), 가츠노미(자살한 남학생), 히데야의 형 유이치는 대학 연구소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탄다. 그러나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 사라진 가츠오는 엄마가 계신 집으로, 가츠노미는 같은 반 여학생 나오미 방으로, 유이치는 동생, 히데야의 곁으로 돌아간다. 이 일로 경계지역을 벗어나면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던 사람 곁으로 가게 되는 것을 밝혀내게 된다. 헤이타를 찾아온 사람들은 사고 차량에서 아오이의 피가 묻은 서류봉투가 발견되었음을 말한다. 아오이에게는 사실을 전하지 말라고 부탁을 한다. 그리고 헤이타는 자신의 그리움이 아오이를 환생시킨 것이라 생각한다. 유이치의 생일 축하 도중 유이치와 레이코의 남편, 슈레이가 쓰러진다. 잠시 후 깨어나게 된다. 이 시간 아오이도 물을 마시다 쓰러지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설 때 자신이 죽는 장면과 다시 살아나 헤이타와 만나는 장면이 교차한다. 그러면서 아오이는 자신도 이미 죽었다가 다시 환생한 존재임을 깨닫고 헤이타에게 전화를 하고, 묵는 숙소로 찾아 가보지만 헤이타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이 시간 헤이타는 강가에서 가츠오를 만나게 된다. 가츠오는 “내일 저녁이면 모두 사라져요” 란 말을 한다. 그녀를 속인 채 돌아가게 할 수 없다며 가츠오에게 고맙단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 그 길로 아오이는 자신의 친구이자, 아오이의 연인이었던 슈스케의 장기를 찾으러 장기해부센터로 찾아가 난동을 피운다. 경비원들이 끌어내려고 하지만 한 연구원의 도움으로 슈스케의 장기가 있는 곳을 알아낸다. 이 연구원도 자신의 부인을 환생시켰다고 한다. 슈스케의 각막이 있는 ‘가고시마’로 달려가서 각막을 찾아 이 사실을 아오이에게 알린다. 슈스케가 좋아했던 루이란 가수의 콘서트장에 슈스케와 함께 간다고 전한다. 차가 막히고, 헤이타는 차에서 내려 콘서트장으로 뛰어가고 점차 사라지는 자신을 보면서 힘겹게 아오이도 헤이타를 만나러 뛰어간다. 드디어 헤이타와 아오이는 만나게 되고, 환생하지 않는 슈스케의 각막을 바라보며 이상하게 여기는 헤이타. 그 때 아오이는 “슈스케가 아니라 난 너를 보고 싶었어” 란 말을 하며 두 사람의 마음은 서로 통하게 된다. 아오이는 결국, 약속된 3주간의 세상살이를 마치고 사라지게 된다. 환생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가수 루이의 연인 또한 사라진다. 환생을 했다가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매우 평화로웠다. 죽은 사람의 환생으로 살아가는 의미를 발견한 것이라 생각한다는 헤이타. 그렇지만 그것은 자신의 진심이 아니다고 한다. 마음이 통한 순간 그 사람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진정한 사랑을 가츠노미를 사랑한 여학생, 나오미가 한 말에서 발견하게된다. “비록 한시간이라도 1분이라도 1초라도 자신이 정말로 사랑한 사람과 마음이 통했다면 나는 내 인생이 행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 추억이 나에게 있는 한 나는 앞을 보면서 살아갈 수 있어요..” 헤이타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암시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결론
영화 ‘환생’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본다면, ꡒ정말로 보고 싶은 사람과, 사랑했던 사람과, 간절히 원했던 사람과 한 시간, 아니 1분, 1초라고 할지라도 그 단 1초라도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한 순간만으로 죽는 날까지, 평생 동안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그 한 순간만으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ꡓ는 마지막 대목에서 잘 알 수가 있다.
간절히 그리던 그가, 그녀가 환생해서 돌아오지 않았다면 영원히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알 수 있게 해준 제한된 그 1분, 1초가 그들에게는 그토록 소중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시간들의 소중함을 평소에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운다. 죽음을 알기에 삶이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니라 역설적으로 누구나 결국 죽는 다는 것을 알기에 삶이 더욱 가치 있고 애절하며 애환이 넘치는 것이다. 영화 환생에서도 죽었다가 환생한 사람들을 통해 오히려 산 사람들이 삶에 의미를 배웠다고 말한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는 말처럼 우리는 죽음을 인식하고 살아갈 때 비로소 삶에 더욱더 충실할 수 있다.
죽음과 대면해 볼 때 삶은 그 차체로 의미가 있다. 사랑하고 성공하는 것만이 의미 있는 삶이 아니라 헤어지고 실패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는... 그 모든 것이 삶의 의미인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느끼지 못할 뿐, 누구나 소중한 1분, 1초를 보내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