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부터 이틀간...대면행사는 4년만
65개국서 1200여 명 불교지도자 동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축사 전해
태국에서 열린 ‘유엔(UN) 베삭데이’에서
정범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부처님의 탄생·깨달음·열반을 기념하는 ‘유엔(UN) 베삭데이’가 열린 가운데,
조계종이 공식 초청을 받고 한국 불교 대표로 참석했다.
조계종 해외특별교구장 권한대행 정범스님을 단장으로 한 조계종 대표단은
지난 6월1일부터 이틀간 태국 아유타야 마하쭐라롱콘라자비다얄라야 대학교 및
방콕 유엔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된 ‘제18차 베삭데이’ 기념행사에 함께했다.
또 태국 승왕, 중국불교협회 연각스님, 베트남 불교중앙협회 종정 등
65개국 1200여 명의 불교 석학 등이 동참해 자리를 빛냈다.
베삭데이는 1999년 12월15일 스리랑카에서 발의한 34개국의 대표들이
유엔 본부와 그 지역 사무소에서 음력 5월 보름을 유엔 지정 ‘베삭의 날’로 인정하고
준수할 것을 유엔 총회에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2000년부터 유엔 베삭의 날이 공식 제정됐으며,
현재까지 매년 경축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9년 16차 베트남 대회, 2022년 17차 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이래 대면행사로는 4년 만에 개최됐다.
행사에 조계종은 해외특별교구 교구장 권한대행 정범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사회국장 현우스님, 포교국장이자 제9기 국제교류위원 문종스님,
제9기 국제교류위원 경완스님, 이미란 국제팀장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또 종립 동국대에서도 황순일 교수를 대표로 교수진 및 관계자 10여 명이 참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행사 이튿날인 6월2일 정범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내 안의 존엄함을 깨닫고 청정하게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때
진정한 행복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팬데믹은 끝났으나 아직도 세상은 혼란으로 가득하고 끝나지 않는 전쟁과
이상기후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며
“모든 혐오, 폭력, 질병 등 생명을 괴롭히는 것들이 사라져
자유와 평화, 조화와 질서, 지혜와 자비의 정토 세상이 속히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세계 불교석학들의 발표와 토론 자리도 마련됐다.
주제는 ‘세계평화달성을 위한 불교적 지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불교적 조언’
‘코로나 팬더믹 이후 사회 및 인도주의 발전에 대한 불교적 기여’ 등이다.
특히 부산 동명대학교 교수 소운스님이 ‘깨달음을 통한 동물해방,
생태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 세계 불교석학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긍정적인 가치를 포용하는
사회를 구축할 것을 내용으로 한 방콕선언문을 결의했다.
또한 선언문에서 사회·정치적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불교의 상호 의존에 대한 인식을 촉진할 것,
불교의 가르침을 적용함으로써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해에 증진할 것 등을 표명했다.
대면행사로는 4년만에 개최한 ‘유엔 베삭데이’ 기념행사 모습.
조계종 대표단 스님들이 중국불교협회장 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패널토론발표자 소운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 세계 불교석학들은 이번 행사에서 방콕선언문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적용함으로써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해를 증진할 것 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