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26:69~75
헌신은 내가 하나님께 보여드리고, 드릴 수 있는 최고의 믿음이며 신앙입니다.
헌신은 저와 여러분이 2월 15일에 묵상한 가나안의 한 여인이 예수님을 만난 말씀에서 알 수 있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여인의 간청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십니다. 흉악한 귀신에서 딸이 해방되게 해달라는 간청에 제자들이 지쳤는지 그들도 예수님께 청합니다. 그때 예수님의 대답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으셨던 모습입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뜻은 ‘난 너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을 거야, 더 나가서 너를 사람취급하지 않을 거야’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찾아온 가나안 여인을 이렇게 대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딸을 구해 달라는 이방 여인의 청을 거절하신 것은 이방 여인을 무시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얼마나 진실한 마음으로 믿고 있는지를 알아보려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시험이라 합니다.
우리들은 이 결과를 잘 압니다. 이 이방 여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께 간청함으로써 필요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즉 이 여인의 간절함 속에 표현하는 말 안에서 그의 마음에 예수님이 찾고 싶으셨던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찾으셨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믿고 닮아가는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고, 나의 친구로 함께 내주하고 계신지, 또 예수님과 동행하기 위해 다가가는지 하나님께서 알아보고 계실 때 우리들은 이를 하나님의 시험이라 말합니다. 이 시험은 우리의 생활에 어려움과 두려움의 문제를 발생시키셔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내 마음에 여전히 예수님이 친구로 내주하고 동행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들여다보는 시간에서 하나님이 찾고 싶어 하시는 것이 마음에 있고, 그것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을 헌신의 삶이라고 봅니다. 즉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시잖아요’ 라는 고백을 말입니다. 이 고백은 어떤 상황에도 ‘흠~~ 예수님은 그래도 내 친구야.’ 라는 강하고 담대한 고백처럼, 예수님께 딱 달라붙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성숙한 헌신, 내 삶의 터전이 하나님이 만들어 주시는 에덴동산이 되게 하는 것, 젖과 꿀이 흐르는 가정이 되게 만드는 것, 세상이 줄 수 없는 은혜와 평강이 넘치게 하는 것, 하나님의 축복이 내게 춤추게 만드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학생회를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으로 하나님이 내 마음을 들여다보시고, 찾으시는 것이 존재하고 찾을 수 있는 마음과 입술의 고백이 됩시다. 내게 만드신 암흑기 속에서 두려움에 허덕이고 있을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헌신의 고백을 찾으심으로써, 흑암에서 허덕이는 문제가 에덴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하나님의 부드러운 자비로, 은혜와 평강이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이 내 생활에 백 배로 펼쳐지는 헌신의 생활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간절함 속에서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더 암흑 같아질 때도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 되고, 여전히 예수님과 동행하기 위해 다가서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내 속에서 찾으실 때 헌신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 헌신은 하나님을 춤추게 하는 헌신이고, 나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헌신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헌신의 마음을 베드로에게서 찾았습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일어서고 넘어지는 것을 반복하는 시간 속에서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믿는 신앙이 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베드로와 같은 믿음의 헌신 자가 되길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처럼 복의 근원이 되게 해주실 것입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하나님의 복을 가져다 쓰고 나눠주는 복의 근원으로 성장하길 간절하게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또한 주향기교회 성도님들 모두가 이렇게 되어 예수님의 향기를 발하는 것이 저의 소원이자 전투적인 기도입니다.
그럼 성경에 나오는 베드로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베드로는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4:22~23(2월12일 말씀 묵상)을 보면, 베드로는 물 위를 걷다 예수님을 의심했죠. 몸에 느껴지고, 눈에 보이는 바람과 파도를 보고 예수님을 의심하는 마음이 존재했던 모습입니다. 그랬던 그가 이런 사람으로 변합니다.
마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렇게 고백했던 베드로가 다시 오늘 본문에서 봤던 것처럼 흔들리고, 흑암의 두려움이 요동치는 마음을 가진 연약한 사람임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베드로를 축복하시고, 예수님의 수제자로써 천국 열쇠를 사용할 수 있는지 첫 번째로 시험하시며,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베드로는 한없이 연약한 모습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마음에서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자신의 주님이라는 것을 찾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세 번의 부인 후, 닭 울음소리에 밖에 나가서 통곡했다고 전하는 성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의 마음에 예수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부인함을 없었던 것으로 무시하며 살았겠지만, 그는 회개의 통곡을 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이 들여다보시는 방법이 흑암, 고난, 두려움, 괴로움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 것보다 통과하기 매우 쉬운 부분입니다. 우리 요한복음 21:1~17절을 읽겠습니다.
요21: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요21: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요21: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매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요21: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요21: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요21: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요21:7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요21: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요21:9 육지에 올라 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요21: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요21: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요21: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요21: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요21: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요21: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요21: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요21: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두 번째는 창피함입니다. 내가 연약해서 잘못 했을 때, 그것으로 인해 후회하고 있을 때, 회개하고도 부끄러움이 가시지 않을 때, 회개하지 않고 그 부끄러움을 만끽하고 있을 때 찾아오셔서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1장에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는 바로 이 창피함을 감출 수 없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기조차 괴로울 때에도 하나님은 내 생각과 마음에서 <주의 사랑과 주의 선하심을 생각하고 자리 잡고 있는지, 그리고 예수님을 그 모든 것의 치료자로 하나님꼐서 내게 준 선물임을 믿고 받아들이는지> 들여다보시는 것입니다.
오늘 헌신 예배를 드리는 학생회는 바로 이럴 때 베드로처럼 하나님의 질문(내 생활에 벌어지는 일 가운데)에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게 아버지이십니다.’ 라고 생각하고,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고백하는 언제나 하나님이 찾으시는 완벽한 헌신 자들로 성장하는 학생들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학생회를 비롯해 함께 예배하는 저와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의 근원으로 자리 잡은 것이, 어떠한 현실 속에서 연약함과 강한 모습 속에서도 ‘예수님이 나의 친구 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내 아버지이심이 내게는 변하지 않습니다.’ 라는 강하고 담대한 외침이 마음의 근원이 되길 바랍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춤추시게 만드는 헌신이고, 하나님께서 내게 아버지로 임하셔서 부드러운 자비로 은혜와 평강을 넘치게 해주시는 헌신입니다. 이 헌신을 언제나 하나님이 찾으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이 되어, 천국의 열쇠를 마음 가는대로 사용하여 하나님의 권세를 휘두르는 학생회와 주향기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