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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운계단맥종주(완)
대관령 새봉 선자령 곤신봉 매봉(평창 강릉) 운계봉 사화산(강릉)
종심기념산행하고 나니 아직 폐기처분하기에는 아깝더라
종심기념산행이라고 이름을 붙여가지고
완주할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한 산행이
당일코스로는 최고긴거리인 약40km를 20시간30분 걸려
당일치기로는 최고로 많은 8만보를 걸은 기록을 세웠다
내가 아무리 움직이는 종합병원일지라도
아직은 폐기처분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서 블로그나 카페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하나의 글에 사진이 50장 밖에 올라가지 않은 관계로 ⓵편과 ⓶편으로 나누어서 작성한다
[백두]운계단맥종주(완)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6. 28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고사목과 하트태양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구정, 도암, 연곡, 강릉
영진5만지도 : 110, 86, 85, 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대간이 남으로 남으로 흐르며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황병산 지나 매봉 남측 등고선상1100m 지점인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연곡면, 사천면의 삼면지점에서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연곡면과 사천면의 경계를 따라 전망바위(950, 0.7)-570안부(2.7/3.4)-△634.6봉(0.3/3.7)-644봉(1.4/5.1)-623.5지점(0.7/5.8)-ㅓ자안부(510, 0.7/6.5)-535봉(0.2/6.7)-△529.1지점(0.3/7)-임도옆 410안부(0.5/7.5)-470안부(1.3/8.8)-운계봉(△529.2, 0.6/9.4)-경계능선을 벗어나(490, 0.3/9.7)-오거리 도로(230, 1.3/11)로 내려선다
삼거리 도로(250, 0.3/11.3)-사거리 도로(230, 0.4/11.7)-석구사거리 도로(230, 1.2/12.9)-삼거리 도로(150, 0.6/13.5)-동해고속도로 북강릉나들목 남측 고개(90, 0.4/13.9)에서 강릉공원묘원 청솔공원묘원을 지나 삼거리 도로(90, 1.2/15.1)-북강릉요금소 갈림길(70, 0.3/15.4)-고암터 갈림길(70, 0.3/15.7)-북강릉나들목교 갈림길(30, 0.6/16.3)-삼거리 도로(30, 0.6/16.9)-북강릉나들목 남측 7번국도 고개(30, 0.6/17.5)-삼거리 도로(50, 0.8/18.3)-사화산(39, 0.1/18.4)-운양초교 갈림길(30, 0.8/19.2)-뒷섬마을 2차선도로(10, 1.3/20.5)-△33.7봉(0.1/20.6)-매바위(바위섬)앞(0, 0.5/21.1)-사천진항(0, 0.3/21.4)를 지나 분기봉인 매봉이 발원지인 사천천이 바다가 되는 방파제 끝(0, 0.4/21.8)에서 끝나는 약21.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운계단맥⓵편지도
진행경로
대관령휴게소-대관령-새봉-선자령-삼거리 임도-강릉(보현)단맥 분기점-곤신봉-삼거리 임도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바람의언덕 동해전망대-운계단맥 분기점(삼면점)-전망바위-암봉-570안부-△634.6봉-644봉-623.5지점-ㅓ자안부(510안부)-535봉-△529.1지점-임도옆 410안부-470안부-△운계봉-경계능선을 벗어나 오거리 도로
등로상태
분기점부터 길이 없으나 진행하면서 길 흔적이거나 E급길이 나오고 가끔 D급길도 나오지만 대체적으로 E급길이 운계산어깨까지 계속되다가 D급 좋은 길이 운계산을 넘어 임도오거리로 내려선 이후로 끝까지 도로따라가다 바닷가로 내려서는 지점만 절개지절벽이고 이후는 또 도로따라 사천진항 방파제 끝까지 이어진다
독도 등 주의사항
분기점 찾기가 어렵고 △634.6봉 내려가는 지점과 운계봉에서 도로오거리까지 내려가는 능선이 어렵고 이후 도로따라가면서 석구사거리에서 직진하지말고 우측으로 90도 꺽어서 도로따라 진행해야 하고 강릉공원묘원 청솔공원묘원 도로를 진행하는 것과 뒷섬마을로 내려서는 길 그리고 마지막 도로 내려서는 길 주의해야 함
언제 : 2020-0628(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대관령휴게소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선자령 곤신봉을 지나 매봉어깨에서 분기한 [백두]운계단맥을 따라 끝까지
새봉(1071) :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성산면
선자령(△1157.1) :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성산면
곤신봉(1137) :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사천면
매봉(△1173,4)어깨(1110) :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연곡면, 사천면
운계봉((△529.2) : 강릉시 연곡면, 사천면
사화산(39) : 강릉시 사천면
구간거리 : 39.7km 접근거리 : 12.3km 단맥거리 : 21.8km 기타거리 : 5.6km
구간시간 20:30 접근시간 4:00 단맥시간 7:00 기타시간 3:00 휴식시간 6:30
[백두]운계단맥종주(완)⓵편
어제 토요일 코로나 때문에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막내동생 목사님부부와
같은동네서 살고 있는 막내처남의댁과 딸래미식구들과 9명이 단촐하게
딸과 아들 아이들이 차려준 칠순생일상을 받아먹자마자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준비를 해 저녁 8시에 집에서 출발해
강남터미널에서 오뎅2꼬치 떡1개로 저녁을 간단히 하고
강릉가는 버스를 탔다
2시간30분만인 밤24 즉 오늘 아침 0시에 도착하자마자
아침이고 나발이고 생략한채 택시로 대관령으로 올랐다
오늘 답사할 운계단맥은 20km가 넘고
접근거리만도 12km가 넘기도 하거니와
옛날에는 낮에도 지나갈수 있었지만
요즘은 목장에서 차단기를 설치해 놓고
못지나가도록 통제를 한다는 바람에 도둑넘처럼 밤에 가는 것이다
의미있는 종심기념산행이라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역시나 의미있는 하루의 시작점인 0시에
강릉을 출발해 대관령휴게소에서 0시30분에 접근산행을 시작한다
길이 임도수준이고 실제로 임도가 반이상을 차지하며
실제적인 길이 많은 봉우리들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어
4~5시간이면 분기점을 찍을 것 같아
날이새는 5시에 분기점에 도착하기 위해 시간을 그리 맞춘 것이다
이번 산행은 젊으나 젊은 팽팽한 40대에 시작해
산줄기산행 25년만에 종심(칠순)을 맞아
그 기념으로 얼마나 옛날만큼 할수 있는지 가늠해보는
시험적인 시도라고 할수 있다
절대로 무리하지말고
할수 있는대로 끝까지 참고 갈수 있을때까지 가보는 것이다
자투리를 남겨도 좋고 완주활수 있으면 더좋고 그런 산횅길이다
암튼 종심을 맞아 접근하기 무쟈게 어려운 산줄기 하나를
시험삼아가는 길이니 얼마나 가슴이 콩닥거리겠는가
들리시져 내 가슴속 소리 콩닥콩닥~~~~~
이넘의 기사 선자령간다고 했는데
고갯마루에 세워주지 않고 휴게소 앞에다 내려준다
제법 여러개의 차가 박차를 하고
그 옆으로 텐트가 제법 여러동 있는 것으로 보아
대관령터널이 뚫린후로는 주로 비박이나
박산행하는 사람들이 잠자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
세월이 무상함을 세삼스레 느껴본다
웬지 쓸쓸한 기운이 내 전신을 휘감고 지나간다 휘리릭~~~~~
810
대관령휴게소 : 0:30
걸어서 고갯마루로 가 좌측 포장길로 오르니
어마어마한 성황당표석이 반겨주고
선자령등산로 안내판이 있어 요리저리 살펴보니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으로 도로따라 오른다
갈림길에 이르면
이정목에 우측 자갈길은 선자령5.5
그 우측 자갈길로 계수기를 지나 장통나무계단으로 오르며
수시로 나오는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는 공해 그 자체다
안내판에 50m밖으로 다니라고 했지만 길이 바로 옆으로 나있는데
무신 수로 50m 벗어나서 가리요
부속품이나 날개가 떨어져 맞아죽어도 내팔자 소관인 것을......
대관령 안내판이 나오고 이정목에 우측으로 가는 길은
그 옛날에 백두대간할 때
능선으로 이어간다고 헬기장으로 해서 새봉으로 해서 가는 길이다
오늘은 좌측 사면길로 가기로 한다
포장도로 삼거리에 이르고 우측으로 오른다
910, 1,2
삼거리 : 0:50
우측 능선으로는 거대한 무선표시소가 계속되고
좌측 사면길로 계속 나가며
이름모를 연약한 넝쿨 식물이 감고 올라갈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가르며
안간힘을 쓰는 생명력에 그저 감탄을 금할수 없다
하물며 인간의 생명에 대한 의지는 하늘을 찔러야 맞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아
인간의 본성을 잊고 살고 있는 강시내지는 좀비가 되지 않았나하는
슬픈 생각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른다
십자안부에 이르고
이정목에 좌측 국사성황당0.2,
우측 반정1.0 즉 대관령 오르는 도로로 나가게 되는 지름길이다
그쪽으로 가면 반정으로 내려가는 곳에 이정목이 하나 더있는데 강릉바우길이라고 한다
지나온 대관령1.3, 가야할 선자령3.7
930, 1.8
반정 갈림길 십자안부 : 1:00
다시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직진하면 무선표시소0.1
좌측 도로같은 길은 끝나고 A급 산길로 가면 선자령3.2
1010, 2.3
무선표시소 갈림길 : 1:10
엄청 환한 가로등 있는 곳에 이르고(1010, 2.5) : 1:25
다시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양쪽다 선자령 가는 길이라고 한다
갈래길 : 1:30
두길이 합쳐지는 합도점에 이정목이 있다
합도점 : 1:35
밤새 비는 아닌 이슬이 아주 조금씩 내리고 있는 것 같다
산천초목이 싱그러운 물을 머금고 대지는 촉촉이 젖어있어
가는 길은 내내 서늘한 기운이 정신을 맑게 해주어 졸리운 것을 막아준다
새봉지난 능선에 이르면 이정목에 선자령1.4, 대관령3.6
1030 4
새봉지난 능선 : 1:50
키큰나무숲 아래 짙은 풀숲속 초록세상엔
노루오줌
마타리
섬초롱 등 이름모를 꽃들이
앙징맞게 복스럽게 일정한 개체수를 보여주고 있어
이곳 대관령은 식생이 좋음을 알려주고 있다
드너른 초원길이 시작되고 : 1:55
식물이름표들이 간간히 나타나 대조해가며 가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풀숲속을 들어갔다 나오면 등산화가 양말까지 젖어들어와 포기해 버렸다
뭔지는 몰라도 그냥 멀리서만 쳐다보기로........
선자령0.8 이정목 : 2:05
선자령0.4 이정목 : 2:15
드너른 평원에 텐트 몇동이 쳐져있는데
불빛도 없고 숨소리도 안들리고
비박하는 친구들이 자고 있는지 알길이 없다
선자령0.1 이정목 : 2:18
드너른 평지 한가운데
“도암23 1991재설” 그 귀하신 2등삼각점 앞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정상석이라기 보다는 정상비가 있다
뒷면에는 선자령 유래 오석판이 붙어있다
한켠에서는 기상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돌아가고 있으며
산악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되어있고
보도블럭 헬기장에는 선자령등산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정목에 온길 대관령5, 갈길도 대관령5.8
즉 온길로 다시 대관령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백두대간 능선 서쪽 사면길로 양떼목장을 지나 대관령휴게소로 가는 길이다
그래서 일반산꾼들은 대관령에서 선자령 찍고
원점회귀하는 산객들이 많은 것이다
1155.7, 5,4
선자령 : 2:20 2:35출발(15분 휴식)
A급 산길을 따라 내려가며 돌계단도 내려가고
드디어 좌우로 가는 임도길에 이르면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목이 있다 온길 선자령0.3, 좌측으로 갈길 대관령5.5
여기까지가 선자령 일반등산로이며 선자령원점회귀 산행길 턴하는 지점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는 것이 백두대간을 이어가는 길이지만
옛날에는 지나가도 아무소리 없었는데
지금은 삼양목장 등에서 통제를 하고 있어서
암튼 걸리면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도둑넘처럼 이렇게 야밤중에 가는 조그만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그 이유는 아주 극미한 사소한 것이고 실은 접근거리가 너무 길어서
그 긴 거리를 가기 위해 시간을 맞추다보니 이렇게 밤에 가게 되는 것이다
몇 년전에 사위와 딸래미와 마눌과 나 이렇게 4명이서
지나간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이제는 앞으로 그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더욱더 소중힌 기억이고 산행이다
내 어찌 살다보니
그런 소중한 기억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야만 하는
그런 나이를 살고 있구나 덧없는 세월 인생무상 남가일몽 일장춘몽
1090, 5.7
임도 대관령 갈림길 : 2:45
우측 비포장길로 간다
좌측 저멀리 아래서는 목장관리사의 불빛만 아물거린다
설마 이런 한밤중에 통제한다고 올라오겠어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랜턴을 끄고 가는데
처음에는 노면이 보이지않아 뒤뚱거렸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적응이 되니
보름달은 아니지만 휘영청 밝은 달그림자를 보며 걷는데는 큰 이상은 없다
이슬과 공기의 굴절 때문인지 유난히도 가깝게 보이는
그러나 가도가도 만날 수 없는
원을 그리고 있는 황금빛 하늘요새인
황병산 군부대 불빛을 날이 셀때까지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ㅋㅋ드디어 시작이다
안부로 내려서면 통행금지 안내판이 붙은 철제차단기가
임도를 가로질러 설치되어있다
990, 6.7
철제차단기 삼양목장 시작 : 3:00
곤신봉어깨(1110, 8) : 3:25 3:30출발(5분 휴식)
도로가 거의 곤신봉 정상으로 넘어간다(1135.2, 8.4) : 3:35
안부에 이르면서 우측으로 강릉시내의 야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삼거리에 이르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것이 관리사로 가는 길이라
걱정을 쪼금 했는데 ㅎㅎ이밤중에 나와있는 사람은 없고
태극기휘날리며 촬영지라는 커다란 돌비석 및 안내판이 반겨준다
아마도 삼양목장관리사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올라와 보는 모양이다
1130, 9.9
임도 삼거리 : 4:00
한동안 오르니 ㅋㅋ그런데 이게 무슨 시설물이냐
이곳은 바람의언덕
삼양목장목책로라고 한다
"자연림은 병을 치유한다 히포크라테스"
다행이다 힐링이라는 말이 안들어가니 얼마나 알기쉽고 간단하냐^^
잘생긴 화장실도 1동있고 이정목도 있다
가는 길로 200m 가면 동해전망대라고 한다
대체 이곳이 무엇하는 곳인고 처음에는 강릉시에서 이곳을 개방한줄 알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멋진 문을 통과해
바람의 언덕을 가고 오고 할수 있겠는가
앞으로는 안심하고 지나갈수 있다 이말이렸다
그런데 잠시후 그 기대는 산산이 부셔진 이름이 되고 만다
1130, 10.3
바ᄅᆞᆷ의언덕 : 4:03
잠시 가면
동해전망대 셔틀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옆으로 커다란 목조데크전망대가 있고
커다란 동해전망대석이 올라서 있다
망망대해(茫茫大海) 일출장관(日出壯觀) 희망(希望)의 전망대(展望臺)
강릉 시내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넘실거리는 시커먼 동해바다는 은빛으로 빛난다
숨이 멎을 것 같은 감격에 한참을 머물다 내려와 다시 임도를 따른다
나는 이버스가 강릉시에서 올라오고 있는 줄 알았다
동해전망대 : 4:05 4:15출발(10분 휴식)
잠시 내려가니 윽 이게 뭐냐 철제차단기가 다시 나오고 통행금지 안내판이 붙어있다
그러면 지금까지 있던 동해전망대는 무엇이며 바람의언덕 멋진 문은 대체 무엇인가
곰곰.........이곳까지 차단기를 지나지 않고
올라올수 있는 루트는 관리사에서 올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설물들은 삼양목장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올라오는 것이다
즉 삼양목장에서 영리용으로 만들어놓은 시설물이었던 것이다
동녘하늘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하는데도
황병산의 불꽃은 꺼질줄 모르고 하늘에 떠있는 모양새가
푸르고 시린 신새벽이 온줄을 모르고 있는 듯 하다
거대한 풍력발전기 풍차는 사방에서 웅웅거리며 존재감을 나타내는데
다른 사람들은 푸른초원하고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그것은 돌아가는 소리가 배재된 사진속에서나 있는 일이고
사실은 영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거대한 산괴로 보이는 매봉을 향해 도로따라 내려가고
둔덕을 하나 넘어 1030 안부에 이르면 바로 매봉 오름길 어깨다
1030, 11.9
1030안부 : 4:40
도로는 좌측 사면으로 가고
물론 백두대간하시는 분들도 거의 100% 그 도로를 따라간다
나는 운계단맥 분기점을 확인하기 위해
죽으나 사나 매봉을 잠시 올라가야 한다
매봉오름길은 능선 좌측은 목장 초지고 우측은 키큰나무숲이다
올라가는 풀 무성한 D급길이 있고
초입에 백두대간을 보호한답시고 올라가지말라는
잘 만들어진 출입금지안내판이 있다
무신 소리인지 도저히 이해 자체가 안된다
목장초지인데 올라가지말라는 소리가 가당키나한가
물을 털며 등산화가 다 젖어드는 초지 사이길로 고도를 약80M 정도 오르면
평지길이 나오고 그 평지길이 끝나는 곳에 산으로 오르는 d급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뒤돌아본 백두대간 마루금은
전혀 어울리지 않은 풍차들의 행진이 여기까지 따라왔다
각설하고 거기 오름길 밑에까지 갈 필요가 없이
그 평평해지는 초입 지점에서
우측 가시 잡목 밀림을 뚫고 들어간다
대관령휴게소에서 고개로 가 백두대간을 따라 새봉 선자령 곤신봉을 지나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연곡면, 사천면의 삼면지점인
매봉(△1173.1)어깨(1110) 분기점까지 약12.3KM 약4시간 걸렸다
길이 도로수준이라 시속 3KM로 주파를 할수 있었고
예정대로 날이 밝아올 시간에 분기점에 정확하게 닿았다
1110 12.3
매봉(△1173.1)어깨(1110) 분기점(삼면점) : 4:55 5:15출발(20분 휴식)
이제부터 [백두]운계단맥 능선길이 시작된다
단맥 산줄기는 강릉시 연곡면과 사천면의 경계능선을 따라
운계산 약간 지날때까지 계속되고 이후는 사천면 내로 들어가
대부분이 도로따라 사천진항 방파제끝까지 이어진다
잡목을 뚫고 나가면 키큰나무숲 음습한 곳이라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곳이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처음에는 길이 없는 펑퍼짐한 곳을 가로지르다
큰바위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서 능선이 나타나며
잡목 귀찮은 e급길이 나타난다
암릉 우측으로 비켜서 길이 이어지다가
본능선에 이른다
5:25
성긴 바윗길 전망바위에서
동해바다를 박차고 두둥실 솟아오른 하트모양의 태양이
기괴한 모습의 고사목이 받쳐든 솔가지에 걸려있다
앞으로 도저히 반바지를 입고는 지나가기가 힘들 것 같아
아예 긴바지로 갈아입고 간다
950 13
전망바위 : 5:30 5:50출발(20분 휴식)
암릉을 좌측으로 넘어가면서
길이 흐지부지 없어지거나 흔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후 바위들이 수시로 나오면 적당히 알아서 내려가는데
엄청 귀찮고 짜증나고 그러다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니
이러다간 오늘 단맥능선 답사를 끝내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등고선상830M 거대 암봉을 우측으로 넘어간다 : 6:30
가는 능선 어름도 황장목숲을 이루고
뒤돌아보니 지나온 능선은 황장목능선이라
황금색 소나무(금강송) 거목들이 즐비하여 보기에 심히 좋더라
둔덕 하나를 넘어 황장목 능선을 한없이 내려가다
날능선 잡목이라 진행을 못하고 우측 사면으로 한없이 내려가
570안부에 이른다
15.7
570안부 : 7:40
오르다가 E급길이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으면
바로 그리로 오르면 둔덕 사이 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7:55
좌측으로 길 흔적을 따라 올라
“연곡458 2005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634,6봉으로면
세상에나 이곳으로 어떻게 올라오셨는지
봉따먹기님 시그널이 2개가 달랑거리는데
무슨봉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궁금하다 13604번째봉이라고 한다
암튼 그 열정 대단하십니다
그동안 지나오며
한잎 한잎 뜯은 곰취와
마눌이 싸준 유뷰초밥
그리고 내가 사온 포도로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도 하며 산신령님과 한잔도 하며
산꾼들의 안전을 기원해 본다
16
△634.6봉 : 8:00 9:00출발(1시간 휴식)
여기서 무심코 우측으로 내려가면 안된다
20여m 빽을 해서 진행방향에서 보았을 때
우측으로 펑퍼짐한 능선으로 가늠하는데 길은 전혀 없다
잠시 내려가다 우측 사면에서 온 길 흔적을 만나서 내려간다
590안부 : 9:10
좌측 사면길로 오르는데 강릉시에서 만든 시그널 한 개
“숲길등산로조사”차 이 능선을 지나갔다는 이야기다
능선 : 9:15
65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
우측 사면길로 오른다
9:30
610안부로 내려서긴 했는데 이제는 졸립기까지 하니
아마도 오늘 일진은 물건너간 것 같아 걱정스럽긴하지만
잠을 참을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배낭눕혀놓고 드러누웠는데 일어나보니 15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610안부 : 9:35 9:50출발(15분 잠잠)
도면상644봉을 우측 사면으로 넘어간다 : 10:00
움막터를 지나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610안부 : 10:10
봉우리같지도 않은 두리뭉실한 곳을
구렁이 담넘어가듯 스르륵 넘어가려고 하는데
경악을 할 일이 발생하고 만다
이곳이 요복3봉이라며 정상코팅지가 나무에 달려있다
그러면 이근동에 2봉 1봉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배꼽을 잡고 웃어버릴 수밖에 달리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오록스지도상623.5봉인데 잘보면 봉우리가 아니고
그 지점의 높이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요복이라는 지명이 어디서 나왔는지 도면보고 확인해 보니
능선 북쪽 작은 계곡에 요복이라는 글자가 있다
봉우리 이름인지 개울이름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되는 곳이라
뭐라 설명이 안되는 곳이다
18.1
오록스지도상623.5지점 : 10:15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E급 길이 나오고 이내 좋은 D급길로 바뀐다
ㅓ자안부(510, 18.8) : 10:30 10:40출발(10분 휴식)
펑퍼짐한 도면상535봉으로 올라서니
ㅎㅎ이번에는 요복2봉이라는 정상코팅지가 나무에 달려있다
봉우리는 인정하지만 그 일대의 봉우리 이름을 1봉 2봉 .....하는 식으로
개인 마음대로 짓는 행위는 절대로 인정해 줄수 없다
19
535봉 : 10:45 10:5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펑퍼짐한 곳으로 내려가다 d급길을 만나
빈대떡 한 장 엎어놓은 것 같은 살짝 오른 지점에
“연곡415 1986재설” 깨진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529.1M 지점인데
여기에 또 경악할 일이 생겼다
이지점이 삼각점이 있다고 해서 봉우리로 인식을 한 다음에
3개의 지점중 가장 낮은 이곳을 요복1봉이라는 정상코팅지가 떨어져 굴러다니고 있다
오호 통제라 이를 어이하면 좋노..........
이곳은 삼각점 있는 곳일뿐 어느 산 봉우리가 아니니
요복1봉이라는 이야기는 허무맹랑한 가짜이야기일 뿐이다
19.3
△529.1지점 : 11:00
490움막터 : 11:10
우측 앞뒤로 가는 임도가 있는 등고선상410안부(20) : 11:25
우측 임도로 내려서지 않고 d급 능선길은 계속된다
ㅓ자길 : 11:30
오름짓 끝에 470안부에 이르렀는데 또 졸립다
배낭 껴안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간다
에구~~~
470안부 : 12:00 12:15출발(15분 잠잠)
510둔덕 왼쪽 사면으로 나간 안부 : 12:25
시나브로 한동안 오르면 드디어 이산줄기 이름이 있게한 운계봉 정상이다
너른 공터 한가운데 “강릉25 `1991복구” 귀하신 2등삼각점이 있고
오석정상석이 있다
언제 오셨다 갔는지 강일님과 봉따먹기님 시그널 몇 개가 달려있다
내려가다보니 멀찌감치 도요새님의 시그널도 있구요
운계봉 산신령님에게 고시레도 하고
산님들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에너지보충을 하고 직진한다
△529.2, 21.7
운계봉 : 12:30 13:00출발(30분 휴식)
이후 d급 좋은 길을 따라 직진으로 약0.3KM 정도 내려가다가
좋은 길은 좌측 사면으로 살짝 비켜서 경계능선으로 계속내려가게 되고
우측 e급길로 거의 평지길을 잠시 간다
490, 22
ㅏ자길 : 13:05 13:20출발(15분 헤맴)
내려가면서 철탑이 나오면 좌측으로 내려간다
철탑 : 13:25 13:30출발(5분 휴식)
강릉함병행 벌거벗은 쌍묘지나
좌우로 가는 ⊃턴하는 경운기길을 만나고
그동안 땀에 절고 가시잡목에 너덜너덜해진 긴바지는 벗고
반바지로 갈아입으니 살 것 같다
좌우길 다 버리고 능선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편한 맛에 좌측으로 경운기길을 따른다
310, 23.3
⊃턴 경운기길 : 13:45 13:55출발(10분 휴식)
작은 계곡을 건너 도로를 계속따르면 능선으로 복귀했다가
민가 몇채가 드문드문 있는
임도 안내판이 있는 좌우길이 2차선도로인 오거리에 이른다
좌측으로 이런 외진 곳에 PineHill cafe 큰 건물이 있는데
글쎄 손님들이 있어 영업을 하는지 안하는지 그건 여기서 알수가 없네
230, 23.9
2차선도로+1차선도로 오거리 : 14:00 14:05출발(5분 휴식)
"[백두]운계단맥종주(완)⓶편 -사화산(강릉)-강릉시 사천면 사천진해변과 사천진항의 이모저모"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아,
이번 산줄기 답사길은 從心(古稀)기념으로 엄청 긴 거리(約40여km)를 도전 하셨네요?
참으로 산에 대한 熱情이 대단 하다는 말씀밖에 드릴수 없네요.
20여시간을 잠도 자지 않고 잠시 토박 잠을 청하며 걸을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구요,
이름도 없는 봉우리를 찾아 다니며 作名하는 이들의 精誠(?)도 놀랍고요,
紫霞님같이 산줄기 답사 하시는 분들이 꽤 있나 봅니다.
항상 健康 잘 챙기시며 이어 가시는 산줄기 답사,
끝까지 잘 마무리 할수 있길 祈願 드립니다!!!
접근하기 엄청 어려운 산줄기를 일부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아직도 그렇게 할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내가 그린 산줄기 누가 답사해주겠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산줄기답사는 끝내고 폐기처분하더라도 해야지요
매번 진심어린 격려 고맙습니다
대장님도 늘 건강하시고
글로벌한 산길 늘 안전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