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강원 결핵 어린이에게 새생명을]“전교생 31명 정성 모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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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일보 2008-6-30 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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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춘당초등학교 전교생 31명이 북강원결핵어린이 돕기 성금을 모은 뒤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 |
횡성 춘당초교 성금 전달
“북강원도에 살고 있는 친구들아 용기를 내.”
전교생 31명인 횡성의 산골학교 어린이들이 결핵을 앓고 있는 북강원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한푼두푼 아꼈던 돼지저금통을 꺼냈다.
남·북을 초월한 우정을 보여준 어린이들은 횡성 춘당초등학교(교장:정재석) 학생들.
횡성의 대표적 산골초교 중 하나인 춘당초교 학생들은 선생님으로 부터 북강원도 어린이들이 결핵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8일부터 자체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섰다.
모금이 시작된 이후 그림책을 사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것도 꾹 참고 한 푼 두 푼 모아온 용돈을 들고온 오경민(여·4년)양을 비롯해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31명의 학생들은 그동안 고이 간직했던 저금통을 북한 친구들을 위해 써달라며 학교로 갖고 왔다.
이 학교 어린이들이 모은 성금은 총 5만6,000여원.
춘당초교는 어린이들과 교직원 10명이 함께 모금한 성금 13만6,800원을 강원일보에 기탁했다.
허은혜(여·6년) 어린이회장은 “선생님께 북강원 어린이들이 제대로 먹지를 못해 결핵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듣고 어린이회에서 성금모금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친구들이지만 우리들의 정성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재석 교장은 “산골초등학교라는 이유로 항상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기만 했는데 어린 학생들 스스로가 남을 돕겠다는 뜻을 전해와 모금을 하게 됐다”며 “분단된 현실을 뛰어넘은 남·북어린이들의 우정이 싹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횡성=이명우기자wo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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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강원 결핵 어린이에게 새생명을]“전교생 31명 정성 모았어요”/횡성 춘당초교 성금 전달
백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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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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