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10일
새벽 5시부터 서둘러 삼정님의 화양동 번개맞으러 출발.
어둠 속을 씩씩하게 달리는 나의 레이밴 캠핑카

안성맞춤 휴게소에서 전기밥솥에 쌀을 씻어 취사 꾹~ 누르고
다음 졸음 쉼터에서 아침밥을 먹고 다시 출발~~

괴산에 들어섰는데 댐이 있는 물가에 물안개 피어난 것을 보고 한컷 찍고

괴산시장을 지나 고고~~
한데 말썽이 많아 개비한 처음 쓰는 네비양이 영 갈곳을 제대로 안내하지를 않아 한참을 헤메인 끝에 삼정님 농막에 도착

시월님과 삼정님은 산행을 가고 지오님과 산이님 이렇게 셋이 청천면의 5일장에 들른 후 (시엄니 쉐타를 사러)버려진 배추를 구하러 밭으로 고고~~
얼어버린 배추의 밑둥을 큰 칼로 자른 후
겉껍질을 벗겨내면 이와 같은 노란 배추 속살이 나온다.

배추엔 관심이 없는 산이님은 냉이를 캐오고
양지쪽에 마주 앉아 지오님과 산이님이 냉이와 씀바귀를 다듬고

새참으로 지오님표 만두와 떡을 쪄서 먹으니 와 이리 맛있노?

저녁때가 되어 쉘터에서 삼겹살을 구워 씀바귀, 냉이와 함께 먹으니 환상의 맛이다.

교동맘님과 시월님!
준비해 오신 삼겹살 실컷 잘 먹었습니다.

12월 11일
앞마당은 삼정님의 쉘터와 함께 교동맘님도 새로 구입한 텐트를 쳐 텐트와 자동차로 꽉 차 버렸다.

전날 잠을 설치고 새벽에 온지라 일찍 잠든 사이 교동맘님의 텐트들이를 했다는데 교동맘님 참석 못해 미안해요.
아침을 먹고 괴산 돌아보기를 하려고 나가려는데
어라?
너무 추워서인지 삼정님의 차에 시동이 안 걸린단다. - 너 왜이러는거야?

긴급출동 불러 손 보려면 시간이 걸릴듯 하여 점심을 해결하고 떠나기로하여 배추와 무 전을 부치고, 떡도 찌고, 묵도 썰어와 먹고, 시동 걸린 후 출발

산막이 옛길 중 연화협 구름다리로 갔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연화교 출렁다리


길친구 6명과 강아지 1마리의 인증샷


괴산호의 푸르름
쪽배가 이쁘다.

유람선을 배경으로 한컷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의 모습

빛나는 태양, 반짝이는 호수

다리 건너서 한 컷

이곳을 돌아본 후 시월님은 떠나고 5명이 간곳은 마당 바위

그리고 오솔길 걷고

돌탑도 지나


맑은 계곡물도 보고

길고 우람한 기차바위를 보고 감탄도 하면서 한바퀴 돌고나서

괴산의 명물이라는 돌집으로 갔다.

납작한 차돌을 쌓아 만든 탑

콘크리트에 박힌 돌 아취 속에 커다란 바위로 만든 동물 조각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
여름이나 가을이면 훨씬 멋진 돌집 풍경일듯 하다

너무너무 정교한 여러 형태의 돌탑

이렇게 지그재그의 탑도 신기하다

이 많은 돌은 어디서 구했을까?

저 돌탑은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저 형태를 유지할까?

와우~~

균형감각이 둔해 말을 못 타지만 돌로 된 말은 탈수 있지

삼정님의 이랴이랴 모습

지오님의 여유있는 모습

이 돌집은 담도 돌로 둘러싸여 있다.
대단해요.
한바퀴 돌고 나서 1000원을 내고 커피나 음료를 사 먹는게 관람 비용
이렇게 재능을 발휘한 돌집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며 사람들을 만나고 관리하는게 너무 바람직한 노후를 보내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이번에는 소금강

장가계에 버금가는 절벽이 너무 멋진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나 있다.

저녁이 되어 농막으로 돌아와 콩나물밥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교동맘님은 멀미가 심해 저녁도 굶고 앓아 누워 버렸다. 어쩌나?
저녁 식사 후 모두 비주류인지라 맹숭이 대화를 나누다가
밤참으로 묵무침과 호박죽을 만들어 먹고
12시가 넘어서야 취침
12월 12일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으로 꽁치통조림을 넣은 김치찌게와 계란말이, 스팸을 구워 밑반찬과 함께 먹고 집으로 출발

6명과 함께한 괴산 화양동 번개
비박 장비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얻었고 너무 잘 먹고 조수석에 앉아 편한 여행을 한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
농막을 내어주고 먹거리를 마련해 요리해 준 삼정님과 지오님
함께한 교동맘님, 시월님, 산이님, 그리고 주최자 삼정님과 지오님.
덕분에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고마워요.
첫댓글 사진만 보고도, 6명의 길친구와 함께 한 괴산 화양동 여행이 즐겁고 행복했다는 파워맘님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저 역시 그 가운데 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일어나곤 한다니까요. 맛있는 먹거리, 맑은 계곡물, 멋진 돌집 등. 이미 다녀온 고장인데도. 안 본 것도 많을 뿐더러, 여행의 과정 자체를 즐기시는 모습들이 부러워요. 저는 오래 전, 약 1주일 승마를 배운 적이 있어요. 필리핀 따까이따이 화산섬을 오를 때 말을 탔고, 그때 말이 별로 두렵지 않더라고요. 지금까지 감각이 살아있을지는 의문이지만요. 파워맘님의 여행 후기는 많은 추억을 되살리면서도, 새롭고 재미나요. 여행이란 바로 그런 맛이겠지요? ㅎㅎㅎ
전 그 곳 필리핀에서 너무 균형감각이 없어 뒤에 마부가 같이 탔답니다.
뒤에 찰싹 붙어서 타니 어찌 민망하던지
괴산의 돌집은 처음 알았어요. 덕분에 잘보고가요~
아주 유명한 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