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FC서울과 베이징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경기가 있었습니다. 한국 클럽 중에서는 3월 이후 첫 ACL 경기이기도 했고, 베이징이 최근 국대 차출을 거부한 ‘골 넣는 수비수’ 김민재 선수도 이번 경기의 이목을 모았습니다. 또한 두 팀은 조별리그 4팀 중 가장 진출이 유력한 팀이기에 이번 경기를 승리한 쪽이 더욱 쉽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무너져가는 명가 FC서울과 올해도 슈퍼리그 3위를 따낸 안정적인 베이징의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전반 8분
서울 수비진의 패스 미스로 시작된 기회를 베이징이 놓치지 않았습니다. 마틴의 슈팅이 서울의 골망을 갈라냈습니다. 고광민이 발을 갖다 대어 볼을 굴절시켰으나 오히려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며 악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베이징이 빠른 시간에 골을 뽑아내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합니다.
전반 36분
김원식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후반 53분
정한민과 한승규를 교체합니다. 한승규의 투입으로 공격적인 면에서 좀 더 다양하고 활력있는 상황을 기대하는 FC서울입니다.
후반 53분
전반 김원식에 이어 오스마르도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두 선수 모두 미드필더인데 고요한, 주세종, 기성용 같은 중원에 굵직굵직한 미드필더 선수들이 이번 카타르 원정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이 서울에게는 뼈아픈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후반 60분
베이징이 추가골을 넣습니다. 서울의 마킹이 잠시 느슨해진 틈을 타 카르발류가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갑자기 무너지는 특성이 있는 서울은 이 경기 승리는 물론이고 무승부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후반 63분
서울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벤치가 움직입니다. 그런데 교체 선수가 특이한데요, 바로 이번 시즌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김진성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교체 대상은 한찬희 선수입니다.
후반 66분
베이징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지릅니다. 그 선수는 다름아닌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선수입니다. 페널티 킥은 역시 노련한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박주영 선수는 침착하게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팀이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서울은 한 줄기 희망이 생겼습니다.
후반 68분
이번에는 추격골을 얻어맞은 후 분위기가 서서히 서울 쪽으로 넘어가자 베이징의 벤치가 다급해집니다. 그리고 왕 지밍과 니콜라스 옌나리스를 투입시키고, 장 유닝, 안란 카르발류를 아웃시키며 두 명이나 교체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후반 82분
이번에도 베이징이 교체 카드를 사용합니다. 교체 아웃 대상은 골을 넣은 마틴, 교체 투입 선수는 베이라 선수입니다.
후반 85분
이번엔 서울입니다. 조영욱 선수를 빼고 이인규 선수를 넣습니다. 또한 골을 넣은 박주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시즌 중반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윤주태가 잔디를 밟습니다.
후반 +2분
이 긴박한 순간에 이인규 선수는 급한 마음에 옐로 카드를 받습니다.
후반 +4분
결국 최종 스코어 2-1로 베이징이 승리했습니다.
오늘 경기 서울의 수비는 잘 막는 것이 아닌 힘들게, 꾸역꾸역 막는 느낌이 들었고, 공격에서는 골 결정력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아예 슈팅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서울의 패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글만 봐도 중요한 하이라이트를 본 듯 하네. 잘 썼습니다. 아래 표현은 다르게 고치면 더 좋겠습니다.
악이 되고 말았습니다.---> ?
FC서울이 무너지는게 슬프다.
저도 그부분 '악이 되고 말았습니다'를 고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