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ka Martin - Mein Brief (나의 편지)
이 연주곡 및 보조설명은 아래에 덧붙였으니 참고하시길
클래식 기타 연주력을 시험하려면 이 곡 만한 게 없다
아마츄어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이 이 곡앞에서 클래식 기타를 내동이치게 만드는
악명(?)높은 곡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나이롱줄에서 쇠줄로 갈아 끼워서 통기타로 변신했다면?
이곡 때문인 줄 알면 된다
하나의 줄을 1초에 3번 연타가 기본인데 5번까지 튕기는 이도 있다마는
아직 이곡을 제데로 연주하는 이를 직접 만나 보지 못했다
성악으로 사라브라이트만이 원뜻데로 불렀고
스켓송으로 나나무스꾸리가 불렀는데
(원뜯과 무관하게) 낭송한 이 여가수
모니카 마틴 (Monika Martin)는
1962년생 오스트리아의 서정적인 국민가수
"Quiet Star"라는 별명으로 유럽에서 활약중
1986년~1992년 그룹 Heartbreakes의 멤버로 활동하다가
1990년 1집 'Dafuer Dank Ich Dir'으로 데뷔 후 5개의 솔로 앨범과
"Stilles Gold"란 베스트 앨범을 발매했다
영화 킬링필드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주제로 한
에뛰뜨(Etude;습작?)가 1984년 오스카의 주제가상을 수상한 바도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선율이기에 이 여가수가 차용한 것은 좋다마는
내용이 원곡의 뜻과 너~무 엉뚱해서 갸웃거리게 만든다
독일어나 스페인어나 못 알아듣는 것은 피차일반인지라
“우찌되었튼 좋은 것이겠지...” 했는데, 알고 보니 이건 아니잖여
곡의 아름다움은 내가 굳이 설명 안 해도 널려 있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지라
입 아프게 반복할 필요 없어 삐딱하게 포문은 열었는데,
가사내용은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
연인의 세레나데가 이 가을에 아삼육으로 어울려서 가슴을 후벼파며
느닷없이 사랑의 감정이 복 받쳐 오른다고 할꺼나?
가수의 음색도 만만치 않아서 들을수록 새록새록 사랑이 샘 솟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로 한번 내 질러봐~
아님, 연주곡의 원뜻을 훼손하면서까지 한번 떠 볼려고 영악하게 도용했다고
삐딱선을 타봐~
세계적으로 히트한 연주곡에 낭송을 얹어서 날로 먹고자 무임승차한다?
이거야 원, 널린 게 히트 연주곡들이니 아예 더블앨범으로 이참에 목돈 좀 만져볼까??
최대한 간드러지게 섹시한 음성으로 혼을 쏙 빼놓고 말이지.......흠 (목하 장고중)
근데~
이 여가수 참 묘한 매력이 있긴 있다
딱딱한 독일어로를 부드럽게 녹여내는 것이 보통내기가 아닌 걸
프랑스어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도 같은데 (제인버킨 스타일로)
한국어로 낭송을 해 보는데 뭔가 어색해지면서 이 생뚱맞음이란
감정을 있는데로 넣을수록 점점 이상해자잖여
연주만 하더라도 트레믈로 연주가 능사는 아닌기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가면서 강약 조절이 되어야 하거늘
알려진 곡일수록 하나라도 삐긋하면 개망신 아니갔어
가사도 가만히 보니깐 아름다운 한떨기 시 같고
마치 나한테 사랑고백을 하는 듯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허어~ 가슴이 울렁거리기도하고 (웬, 주책)
연주곡도 어쩜! 가사에 착 달라붙는지
아이구야~ 센티멘탈해지는 것이 가을 단풍에 바람 나겟잖어
흐미, 그래도 이런 편지 함 받아보고 싶넹
거 가요도 있잖여,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용 (띠용~)
편지 붙일 곳도 없고 받을 일도 없는 시방삼세에
쉰소리, 잡소리일랑 잠시 접어두고
Monika Martin가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낭송에 고즈넉이 빠져 보시길
Mein Brief (나의 편지-독일어 버전)
그대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왜냐하면 말하는 것 보다 쓰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대에게 이 글을 쓰는데
그대 앞에 서서 눈을 마추 쳐다보는 것보다 쉽다고 느끼기 때문이지만
물론 그대를 정말 마주 보고 싶지요
아시겠지만 이런 감정은 누구에게도 일어나는데
또한 그대에게 글을 쓰고픈 감정이 저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슬픔이나 기쁨이나 모든 것을 그대와 나눠 가지면서
저는 그대와 생애를 보내고 싶습니다
벨소리를 들었는데 그대일거라고
단지 그렇게 느꼈는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전화가 조용해서 실망을 했지요
웃지 마세요
저는 그대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저는 슬프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제가 신에 감사하고 정말로 감사하는 것은
그대와 이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도록 된 것과
이 순간들이 저에게 영원히 머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대가 원한다면 이 순간들이 영원해질 수 있고
저는 그대와 영원히 같이 하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이 저로 하여금 쓰게된 동기인데
그대가 이런 것을 알았으면 하고
정말 그대가 알았으면 하고요
누구나 혼자 살 수 있지만
인연은 두 사람에 속하지요
또한 제가 오랫동안 진실로 원치 않았다면
이와 같이 이런 일들이 어떻게 일어 날 수 있겠고
이렇게 좋을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것이 언제나 같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것은 있는 그대로 정말 좋습니다
Ich schreib' dir diesen Brief,
weil ich einfach besser schreibe als rede.
ich schreib' dir diese Zeilen,
weil es mir so leichter faellt,
als vor dir zu steh'n und in deine Augen zu seh'n,
obwohl ich so gerne in deine Augen seh.
Weisst du, dieses Gefuehl, von dem ich da schreibe,
geschieht mit einem,
und so geschah es mit mir.
Ich wollte mit dir mein Leben verbringen,
mit dir alles teilen,
jedes Leid, jedes Glueck.
Ich hab's am Laeuten gehoert, wenn du es warst,
ich hab's einfach gespuert, ich weiss nicht warum.
Manchesmal bin ich mit dem Telefon schlafen gegangen,
lach nicht,
ich wollte dich nicht versaeumen.
Nein, ich bin nicht traurig,
dass es so gekommen ist, ganz im Gegenteil.
Ich danke - ja, ich danke Gott,
dass ich diese Zeit mit dir erleben durfte,
denn diese Augenblicke werden immer bei mir bleiben.
sie sind - wenn du willst - Ewigkeit geworden,
und ewig wollte ich mit dir zusammen bleiben.
Diese Gedanken haben mich auch dazu bewegt,
dir zu schreiben, dass du es weisst,
dass du es einfach nur weisst.
Denn lieben kann einer allein,
zu einer Beziehung gehoeren zwei.
Und auch, wenn ich es lange nicht wahr haben wollte,
nehme ich es nun an, wie es ist,
so wie die Dinge geschehen,
so sind sie gut.
Wir verstehen's nur nicht immer gleich,
aber es ist bestimmt gut so, so wie es ist
Es ist bestimmt gut... bestim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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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Brightman - Recuerdos de la Alhambra(스페인어 버전)
Duermen tus recuerdos de ebano y perfume
en tus aposentos, llenos de ternura,
mi querida Alhambra.
Viste mil amores nacer en tus entranas,
luces que acarician desde tus ventanas,
despechada Alhambra.
Brillan tus ensuenos en un mar de estrellas
y la luna canta tu silencio, Alhambra.
Lagrimas de yedra lloran los vencidos,
Entre espada y rosa crecen tus olivos,
mi querida Alhambra.
Guardo en mi recuerdo tu sabor a luna,
brillas sobre el pueblo como el sol, Alhambra.
Sueno con Alhambra, mi querida Alhambra.
흥망의 역사를 품안에 고스란히 간직한채
온화함을 머금고 서 있는
나의 소중한 알함브라여.
네 안에선 많은 사랑이 피어나고
창가에 스미는 달빛만이 어루만져 주고 있는
가여운 알함브라여.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속에 너의 꿈은 빛나고
달빛만이 너를 위해 노래하고 있구나, 말없는 알함브라여.
망국민을 위해 설움의 눈물을 흘리며 사랑과 죽음 속에
어느덧 평화의 싹을 틔우고 있구나,
나의 사랑스런 알함브라여.
오래 전 보았던 달빛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언덕 위에 태양처럼 빛나고 있구나, 알함브라여.
나는 알함브라를 꿈꾸노라,
나의 사랑스런 알함브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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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그라나다에 자리잡은 알함브라 궁전(La Alhambra)은
스페인에 존재했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스르 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중반에 세우기 시작했으며 100년이나 지난 14세기에야 완성을 보았다
이슬람 건축문화의 결정체이며 유네스코에 등재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그 해,
그라나다 왕국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 보아브딜은 스페인에게 굴복하면서
이 궁전을 평화적으로 내주고 아프리카로 떠나며 눈물을 흘린다
에스파니아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인 타레가는 제자인 콘차 부인으로부터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아픔을 안고 여행을 하던 중에
알함브라 궁전을 찾게 되었다.
아름다운 궁전 창 밖의 달을 보며,
그는 그 상심을 가단조의 우수(憂愁)로 시작한다.
전 곡을 걸쳐 마치 은구슬 뿌리듯 관통하고 있는 트레몰로(Tremolo)의 멜로디와
강약을 교차하는 3박자의 저음 아르페지오.
<알함브라>는 A-A-B라는 형식을 취하는데,
후반의 조바꿈을 통해 어둠에서 밝음으로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암시하고 있다.
조바꿈은 장조ㆍ단조를 변화시키지는 않고
키를 반음씩 올려서 감정을 고조시키는 기법으로 흔히 사용되는데,
이 곡은 단조에서 장조로 바꿈으로서 아픔을 딛고 생의 전환을 모색케 한다
이 곡은 원래는 <알함브라풍으로(Ala Alhambra)>라고 이름짓고
<기도(Invocation)>라는 부제를 덧붙여 놓았는데,
출판사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 고쳤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