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4
《시》
나는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사랑했던가
어쩌면 세상과의 연애를 하려 했는지도
이젠 세상과 결별할 시간이 되었으려나
이젠 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이야
엄마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재밌는 세상을 꿈꿨으나 재미없는 세상
영을 재촉하게 하고 싶어지는 마지막 염
어떤 연애 / kjm
2. 2024
[K 생각] ㅡ 저주
내 일상에 침투해서, 내 주변 관계를 왜곡시키고 변질시켜, 내 지인들과 관계인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불편하게 하는 모든 것들에게, 하늘의 노여움이 닿아, 벼락을 맞아 죽게 만들지이다.
* 칸트 "너에게 있어서나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항상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목적으로 대우하라."
3. 2023
[K 생각] ㅡ 검찰이 만드는 개그콘서트
상식으로도 될 일을 왜 법원으로 가져가나?
"잘 아느냐?"는 질문은 계산된 질문이 아니라 상식의 범위 내에서 서로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온 것.
계산값을 측정할 수 없는 질문이니까.
계산 가능한 질문이라면, "A(김문기)를 언제부터 무슨 일로 어떻게 아셨습니까?"라고 물었어야 한다는 것.
복합질문의 오류라는 것이 있다. 가령,
"너 이제 동생 때리지 않지?"
검사 앞에서 "네"라고 덜컥 답했다간,
"전에는 때렸다는 말이네?"라며 꼬투리를 잡힌다.
이걸 그냥 넘어가 주는 검사도 있고 끝까지 물고 넘어지는 검사도 있다. '유검무죄 무검유죄'니까.
그런데 방송 사회자가 검찰 흉내를 내서 수사 심문하는 질문은 아니었지 않나?
그냥 "네"라고 해도 되고 "아니오"라고 대답해도 그만인 것을.
"개인적으로 아냐?"라는 질문도 매우 주관적이다.
설사 질문에 덫을 놓고자 했더라도 매우 허술하다.
기억에 없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거나, 그래서 기억에서 지웠거나.
개인적으로 알면, 친하다는 뜻이 될 수도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친한 지도 수치로 측정할 수 없고. 지극히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라 각각이 다 다르니까.
남녀관계에서, 아는 듯 모르는 듯, 친한 듯 안 친한 듯, 애인인 듯 아닌 듯, "썸을 탄다"도 될 수도 있고.
검찰이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위반이라고 하는데,
이런 걸 법정에 올리다는 건, '정적 죽이기' 아니면 달리 해석할 수 있을까?
"안다, 모른다", 이런 걸 가지고 법정에서 "벌금 얼마치"라고 판결하는 것도 웃긴다.
윤석열이 경선에서,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통장 계좌 사용을 몰랐다고 했나? 오히려 잘 아는 사람처럼 설명했지. 이런 게 바로 법정에 올릴 사안이다. 객관적 사실의 진위 여부를 따질 수 있으니까.
그런데,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수사하고 기소하는 건 완전 개그 아닌가?
고발사주 사건에서 김웅은, 조성은씨에게 전달한 "기억이 없다"고 했건만. 명백한 물증(녹취록)이 있었는데도 빠져나갔다.
윤석열도, 전국민이 다 들은 "이새끼" 말도, "기억에 없다"며 빠져나갔지 않나. 왜 이건 수사 안 하나?
말의 행위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주관적으로 한 말의 행위를, 객관적 범죄 행위로 엮는다는 건, 검찰 스스로도 부끄럽지 않나?
게다가, 말의 행위도 의식의 행위지, 논리적 귀결의 행위도 아니다.
부부 사이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널 죽이겠어"라고 말했다고 해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말로서 살인미수죄로 처벌할 건가?
상식으로 풀 수 있는 걸, 법으로만 풀려고 하면 계속 꼬이는 거다.
하긴 검사가 할 줄 아는 게 그것 밖에 없으니.
그러니 정치검찰 노릇 그만해라. 국정에 참여까지 하려다간 나라 망친다.
* [인식의 문제]
kjm_ 2022.3.15
많은 분들이 노동, 환경 등, 윤의 사회 전반에 관한 인식 문제를 지적하곤 합니다.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 즉 잘못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철학의 부재不在를 말하기도 합니다.
인식 문제는 논리 문제가 아닙니다. 더구나 흑백 논리 같은 이치 논리는 더더욱 아니고요.
가령, 1빼기 1은 0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1과 마이너스 1은 수학적 논리가 되지만, 0은 철학의 문제가 됩니다.
0은 "없다"란 뜻입니다. 1은 현실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 현실을 계산하기 위해 가상으로 설정된 것이 마이너스 1입니다. 경제(상업)에서 자산 개념에도 들어 있습니다. 부채(마이너스 자산)도 포함되니까요.
그러면 0(제로)이란 어떤 것일까요. 단순한 계산적 의미가 아닙니다.
가령, "미국 여왕"과 "유니콘"을 예로 들어봅니다. 둘 다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없다" 따라서 계산상으로는 0(제로)으로 표시(계산)합니다. 이것은 수학적 논리적 문제입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미국 역사상 존재하지 않는 '미국 여왕'과,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유니콘'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인식의 문제고 철학의 문제인 겁니다. 즉, 일률적 계산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철학에선 '인식론'이란 분야가 따로 있습니다.
철학의 부재와 인식의 부재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깊이 있는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이 있을 수가 없게 됩니다.
가령, '최저임금제 폐지'만을 보더라도, 최저임금 계산만 겉으로 들여다봤지, 그것이 왜 생겼고, 그것이 야기하는 다른 문제들과의 연관관계와 영향들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한다는 겁니다. 그건 계산상으로 표시할 수 없는 문제니까요.
더 큰 문제는, 모든 문제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오로지 흑이냐 백이냐, 아군이냐 적군이냐, 합법이냐 불법이냐만을 가지고 재단한다면, 1을 해결하는 동시에 9의 새로운 문제를 일으킨다는 거지요.
아무튼 윤은 문제가 많은 인간 멧돼지로 보여집니다. 결코 마주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피하고 싶은.
윤의 인식의 모자람이나 부재는 우리 국민들의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4. 2023
[K 생각] ㅡ 핵심 혐의?
[YTN] 이재명, 선거법 재판 출석...'김문기 몰랐나' 묵묵부답
'김문기 몰랐나'가 핵심 혐의란다.
그렇다면,
'김건희 몰랐나'는 핵심 혐의가 되나?
코바니컨텐츠 직원들도, 김건희를 안다고 하면, 무조건 핵심 혐의가 인정되나?
진짜 핵심은,
"누구를 알았냐"가 아니라, "무엇을 알았냐"가 돼야, 이치상으로 맞지 않겠나?
이런 요물스럽기 짝이 없는 이상한 여론몰이가 이젠 지겹다. 구토가 올라온다.
5. 2023
《시》
아가씨, 인생이 장난으로 보이시오?
내가 남을 죽이겠다고 생각하려면
남도 날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마저 하시는 게 공평하고 맞겠소만
고의를 담고 남을 아프게 하려 하면
남도 내게 그리 할 수 있다지 않겠소
남의 아픈 몸을 내 몸처럼 여기시어
함부로 대하려는 마음은 버리시오
짐짓 태연한 척 화는 안 낼 터이니
아가씨도 못된 생각 있거든 거두소
치과에서 / kjm
6. 2023
[K 생각] ㅡ '탄압의 징후'와 이재명 대표
[한겨레] [논썰] ‘불체포 특권’ 둘러싼 오해와 진실…핵심은 ‘탄압의 징후’
'푸무스 페르세쿠티오니스'(Fumes Persecutionis)
ㆍ'탄압의 징후'란 뜻을 가진 라틴어.
ㆍ유럽 의회가 정립한 원칙.
※ '탄압의 징후'에 해당하는 경우는,
1) 수사 대상인 행위가 있은 지 몇년이 지난 시점에, 또는 선거 기간에, 수사 기소가 이루어진 경우.
2) 수사를 촉발한 고발이 정치적 반대자나 익명으로 제기된 경우.
3) 같은 사건에서 다른 피의자들은 놓아두고 해당 정치인만 수사 기소하는 경우.
4) 체포 기소하려는 의도를 포함해 해당 형사절차를 둘러싼 심각한 의구심이 있는 경우.
※ 무려 332번의 압수수색을 당한 이재명 대표에게는 모두 해당된다. (박용현 기자, 노영희 변호사)
* 자료 : 한겨레TV
7. 2022
[부조리]
부조리란 무엇인가..!!
실존이란 육체다. 그리고 그 육체에는 고통이 따른다.
다행히 육체의 옆에 정신이 있어, 본질을 찾지 않으면 안 되도록 한다.
마치 자식이 엄마를 찾는 것처럼.
본질에 '참된'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참된 것이 본질이다.
만일 神이 본질을 참(眞)으로 규정하고 설계했다고 가정한다면.
참인 세계는 사람에게 어떤 감정도 갖지 않는다.
세계는 그저 있을 뿐이고, 세계는 합리적이지도 않다.
세계는 '무심'이고 '무관심'이고 '무의미'다.
그 세계에서 사람은 이유(의미)를 찾는다. 이유를 못 찾으면 못 견뎌하고 분노한다. 괜한 헛짓을 하니까 답답하고 또 화가 나는 거다.
합리성이 없는 세계에서 합리적 이해를 찾으려 하니 부조리를 느낀다.
세계 안에서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되는 자유가 있다.
이 무제한의 자유가 부조리를 낳고 구토를 일으킨다.
<구토> (카뮈)
세계 안에 던져진 실존이 본질과 대립하며 괴리와 벽을 느끼고 그로부터 부조리를 깨닫는다.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 (사르뜨르)
인간은 부조리한 존재가 아니다, 부조리한 인간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나(관심)와 세계(무관심)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게 부조리다.
부조리는, 설명되어질 수 없고, 감정으로 느끼는 황당함과 거북스러움이다.
삶과 죽음마저도 이유가 없다.
'부조리는 숙명이다' (카뮈)
뫼르소는, 도덕적이지도 부도덕하지도 않다. 다만 부조리를 느끼는 사람이다.
<이방인> (카뮈)
악한 전당포 노파를 죽인 이유도 돈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범생인지 비범한 지를 알기 위해서 였다는 '자기합리화'가 등장한다.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부조리에 대한 반항'이라며 자기합리화를 시도하는 시지프스.
<시지프스의 신화> (카뮈)
사람은 고통 그 자체인데, 죄를 씌워 고통의 벌을 준다는 건, 부조리함과 비극적 삶을 가리키는 것이다.
신(하데스)이 내린 형벌을, 그런 자기 삶에 대한 '자부심'으로 느끼는 것이 '반항'이다.
<반항하는 인간> (카뮈) 1951
'반항인'이란, "non"(no) 이라고 말하는 인간이다.
거부할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
반항이라는 첫 충동에서 "oui"(yes) 라고 말하는 인간이기도 하다.
8. 2019
《시》
또 보는구나
여긴 왠일이야?
살랑~
지나는 길이었어요
마침 생각나서
두근두근~
나?
내가 생각난거야?
뜨끔~
겸사겸사요
잊은 것도 있고
수줍~
그렇게 뻘쭘하게 서 있지 말고 들어와
커피? 블랙? 홍차?
쿵쿵~
옷 벗고 거기 앉아
레몬에이드 만들어 올께
사르륵~
심심하면 냥이하고 놀고 있어
걘 아무나 좋아해
크큭~
창문이 엄청 커요
밖은 이제 봄이네요?
불긋~
창문 열고 봄향기
한 번 느껴봐
킁킁~
봄꽃향기 가득하고
봄내음도 실려오네요
살랑~
커피는 나가서 마실까?
저 앞에 벤치가 있어
끄덕~
둘이요?
우리?
두근두근 쿵쿵~
봄바람인가봐
너도 그래?
사르르 살랑~
봄... 이에요
저도 봄이에요
안녕, 봄~
지금 서울은 어때?
완전 봄이죠
오세요, 한 번~
안녕, 봄 / kjm
K / 20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