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6) - 은유로 읽기를 두 번 올렸네요. 어려우니 한 번 더 읽어도 괜찮다싶기는 하지만)
인도신화 - 비쉬누 신은 이 세상을 유지시는 신이다.
은유와 환유
은유와 환유는 시 문학에서 바탕 중의 바탕이다. 신화의 구조도 은유와 환유이다. 좀 어렵지만 은유와 환유를 짚어보기로 하자.(문인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의니, 여러 번 읽어보십시오.)
‘나는 책을 읽다.’라고 말을 하면
언어에서 ‘책’이라는 말을 하면, ‘책’은 실재의 책이 아니고 책을 상징하는 소리로서 책이다. 현실의 책이 눈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책은 없이 ‘책’이라는 소라만 들린다. 그래도 ‘책’을 의미한다. 소리로서(기호로서) 책을 대신한다. 소리로서 ‘책’은 책이 아니고 기호일 뿐이다. 실재의 책이 없어도(現存이 아니다) 소리로 책을 대신하는 것이 말(언어)이다.(그래서 언어는 不存이라고 한다.)
언어로 책이라고 말해지면 눈 앞에 실재의 책이 없어도 소통이 되므로 언어는 실재가 아닌 소리의 기호로 의미를 소통하는 장치이다. 이러한 방법에는 ‘은유와 환유’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실재의 사물을 소리의 기호로 지칭하는 것이 언어 체계이다. 지칭하는 소리를 기표라 하고 기표로 지칭당하는 내용을 기의라고 하였다. 언어이론에서 기표/기의 라는 관계가 만들어진다. 지칭의 대상을 ‘유사성’으로 의미를 만들면 은유이고 ‘인접성’으로 의미를 만들면 ‘환유’라고 하였다. 은유와 환유는 문학에서 가장 선호하는 언어기법이다.
신화에서 의미를 나타낼 때도 바로 은유와 환유를 사용한다. 따라서 신화는 철학적 표현이 아니고 문학적 표현인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일반적으로 막걸리는 사발로 마시고, 콜라는 컵으로 마신다. 대화를 나눌 때, ‘목이 칼칼하여 한 사발 했어.’라고 했다. 젊은 아가씨들이 나누는 대화에 ‘한 컵을 마시니 속이 시원하더라.’라고 하면 콜라나 시이다를 말하는 것이지 막걸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아때 사발은 막걸리를, 컵은 콜라나 사이다를 대신한다. 그릇의 내용물이 의미가 딘다. 인접성이다. ‘환유’이다.
은유의 공식은 말을 다른 말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대의 눈은 샛별이다.’라고 할 때, 눈을 ‘샛별’이라는 말로 바꾼 것이다. 논리적으로는 전혀 설명이 안되지만 의미는 같아진다.(은유는 흔히 속성이 같다고 합니다.)
문학 표현 방법으로 설명하지면 직유법의 ‘~처럼’에서 ‘처럼’을 떼어버린 것과 같다고 하였다. ‘당신은 나의 태양이다.’라는 말은, 은유로서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이 표현법도 ‘속성;을 말하는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은유는 논리적으로 따지는 문맥에서는 설명이 어렵고, 문장의 뜻도 모호해진다. 신화에서는 은유와 환유의 기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신화가 은유가 되면 많은 의미가 태어날 수 있다. 신화의 해석이 다양해지는 이유이다. 신화가 문학과 가깝다는 이유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유라면, ’인생이란 이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이고, 우리는 바로 그 배우이다.‘
신화도 문학적 표현처럼 은유와 환유의 기법을 가장 선호한다.
*유지신 비슈누가 우주의 유지를 은유와 환유로 보여주는 사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