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회사에서 살포시 도망을 쳤다..
그리곤 2시8분기차에 후다닥 올라탔다..
만약 이글을 회사사람들이 보기라도 한다면 나는 벌써 짤렸을꼬다.. 흠.. -_-;;
부산에 도착하니까.. 3시 40분정도..
먼저 도착한 대구 사람들과 합류하여 부산역 앞 세수대야(?) 냉면을 먹고 (양이 많긴 많았다.. -ㅁ-;;)
즐거이 광안리행 지하철을 탔다.. 움핫핫.. 결국 광안리 도착한 시간은 5시가 가까웠다..
그때부턴 대구 사람들을 바닷가 바라보게 냅두고 서울팀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동시에 숙소 잡는다고 욜심히 뛰어 댕겼다..
숙소잡고 서울 분들 만나서 숙소에 모셔다 드리고 대전분들 대구분들 계속 만나는 대로 숙소로 안내하고..
(아마도 한달동안 할 통화량을 그날 3시간 사이에 했지싶다..)
그리고 대전 모땅게라분과 만나러 가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후두둑.. 만나서 열심히 뛰었다..
(뛰는거 반, 걷는거 반..)
비가 점점 굵어지더니 장난 아니게 내렸다..
우산도 안가지고 온 급한 마음에 양해구하지도 않고..
그 분 손을 꽉 붙잡고 무쟈게 뛰었다.. -ㅁ-;;
갠적으론 행복했다.. 캬캬캬.. 이글을 통해서 그 땅게라분께 양해를 구한다.. 내 맘 알져?
오홍홍~
비맞은 생쥐 꼴을 해서 숙소에 들어오니 충동구매를 했던 앰프스피커가 눈에 들어온다..
생각보다 무자게 무겁다.. 뎅장~
스피커는 그렇다치고 이렇게 비가오는데 해변밀롱가를 어데서 하나.. ㅠ.ㅠ
VERVE 사장님과 열심히 통화하던 결과.. 11시에 예정되었던 BAR 밀롱가를 두시간이나 앞당겼다.
그렇게 9시부터 바 밀롱가를 시작.. 간단한 인사와 함께 퍼지는 음악들..
그나마 다행이었다.. 근데.. 2시간가량 지나다보니.. 너무 덥다..
결론적으로 해변 사우나 밀롱가가 된든..
그렇게 더운데도 별 불만없이 행사를 즐겨주신 전국 땅게라로스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ㅠ.ㅠ
그리고 음악선곡이 많이 부족하여 도움을 많이 주신 애기늘보님께 더없는 감사를 드린다..
(음악이 너무 좋았었어요.. ㅠ.ㅠ)
12시쯤 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선선하고 운치있고...
스피커를 챙겨서 해변밀롱가 장소 섭외를 나갔다..
이리저리 주변 행상들과 흥정끝에 전기시설을 확보하고 스피커를 켰다..
생각보다 좋았던 음향과 땅게라로스님들의 춤사위..
그리고 생각지 않았던 주변 관객들의 박수소리..
처음엔 주위의 시선들이 신경쓰이더니.. 점점 그 시선들이 보이지 않는다..
내 앞에 있는 땅게라밖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춤을 추다보니.. 어언 3시반.. 4시까지 사용한다는 약속때문에..
슬슬 마무리하고 다시 BAR로 이동했다.. BAR에선 몇몇분들이 컵라면에, 와인에.. 먹자분위기다.
그런 분위기에도 탱고음악은 잘 어울렸다.. 몇몇분들과 얘기나누고 같이 잔을 비우고..
드X밍님과 망치, BAR사장님과 함께 흥미로운 연극얘기로 꽃을 피우기도 하고.. 행복했다고 할까..^^
그런 즐거운 시간들이 흘러 어언 6시..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간밤의 밀롱가 후유증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쓰러져(?) 계신다..
땅게로분들은 편안하게, 땅게라분들은 귀엽게(?)..
안도의 한숨이 내 쉬어진다.. 휴우.. 이제 끝이 났다라는 안도의 한숨과 함게..
아침에 바우, 베네딕틴, 릴리수(아네스), 구키 이렇게 5명이서 콩나물해장국을 먹으러 떠난다.
해변밀롱가를 했던 쪽이다. 너무 멀다.. -ㅁ-;;
그렇지만 힘들게 먹은 만큼 해장국은 너무 따뜻하고 맛있다..
내몸이 축~ 늘어지는 느낌이 들만큼..^^;;
택시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한분한분 씻고 출발준비를 하고 계신다..
대전분들 먼저 출발하고.. 다시 서울분들 출발하고 대구분들이 마지막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출발한다.
부산팀도 마무리가 끝나는 대로 출발한다.. 마지막 남은 대구분들과 함께 숙소를 나왔다..
다리가 풀린다.. -_-;; 종아리가 모여서 너무 단단하다..
잘못하면 쥐날꺼 같다.. 고양이 한마리 풀까..
일요일 부산 밀롱가를 갈려다가. 포기했다.. 대구분들과 부산역에서 기차시간을 기다린다..
졸린다.. 롯X리아에 앉아 열심히 졸았다.. 허리아푸다..
4시즈음 대구에 도착하여 집에 들어왔다.. 젖은 옷들을 죄다 꺼내 빨래를 시작한다..
바지, 티셔츠, 양말, 팬X ...
끝나고 나니까 6시다..
약간의 알콜은 피로를 푸는데 좋다라는 소리가 기억난다.
냉장고를 뒤지니까 먹다남긴 소주반병이 눈에 들어온다.. 앗싸..
저녁먹고 남은 소주 비우고.. 11시쯤 잠들었다..
올해 해변밀롱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준비부족이었던거 같다..
물론 다른분들의 문제가 아닌.. 나 자신의 준비소홀이다..
장소섭외부터 미리했더라면.. 그리고 음향시설도 충분이 확보했더라면..
그리고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요건.. 천재지변같은거니까.. 놔두고서라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욕심을 내는것은 내년 해변밀롱가를 위한 다짐일꺼다..
내년 해변밀롱가는 올해처럼 준비부족은 없을꺼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한 모든상황을 준비하고, 찾아오시는 손님들께 소홀함이 없도록 할꺼다..
올해 제 1회 부산 해변밀롱가..
준비해주신 뿌땅 여러분들과 찾아주신 각 지역 땅게라로스 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내년엔 보다 나은 모습으로 초대할께요..
기대해주세요..
첫댓글 사부.. 고생 많았군요.
도령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즐거운 시간 보낸것 같아 뿌듯뿌듯~~
진짜루~ 고생하셨어요~~ 몸살 나셨게땅~~
오빠 못가서 쏘리.... 그날 내가 억수로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그러네요..읽고 보니 오빠 혼자 고생한 것 처럼 ㅋㅋ 보이네요~ 하튼 그 심정 알만 합니다... 너무 가고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워요..2회때는 꼭 실력향상 해서 가도록 하께요~~ 수고하셨어요^^
ㅋㅋ 욕봤슴다 도령햄 ^^ 동분서주..내년미롱가 기대합죠 훗 사우나와 탱고의 만남이랄까 하이튼 나름대로 재미났습니다.
도령싸부님 정말 고생 많으셨구요~ 덕분에 넘 잼있고 즐거운 추억 만들게 된 것 같아 넘 감솨합니닷 ^^ 복 받으셔욧~ ㅎㅎㅎ 행복한 햇살~
맞아 맞아... 도령님 너무 수고가 많으셨어요.^^* 여러가지 챙기느라 춤도 제대로 못추셨죠?? 덕분에 저희는 너무 즐거웠어요.. 스페셜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