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쓱쓱~비벼먹는
<묵은지 콩비지찌개>
저희 집은 두부를 만들다 남은 콩찌거기나.... 콩을 직접 갈아서 콩비지를
만들지 않고 청국장 처럼 콩비지를 띠운것으로 콩비지를 끓입니다.
띠운비지로 끓인 비지찌개 먹다가 시중에 파는 비지찌개를 먹으면
역시!!틀리구나 합니다.
조금 비싸지만...1개(150그램)5000원이지만...신김치(묵은지)만 있다면
온가족이 푸짐하게 먹을수 있답니다.정말로...이만한 별미는 없지싶어요.
(마트에는 없구요..우리동네 재래시장에 팔아요)
재료
콩비지,신김치(묵은지),황태멸치육수(멸치육수도 좋아요),들기름,마늘,
까나리액젓1큰술반(국간장으로 하셔도 좋아요2큰술)
이것이 청국장 처럼 띠운 콩비지입니다.
아이스크림처럼 입자가 너무 곱고 부드러워요,,,
2월까지는 참 맛있었는데...3월중순이 되니...약간 맛이 없어졌어요.
아니...맛이 없다기 보다는 늘 먹어서 그런가요...
색다르게 먹고 싶어졌다고 해야 겠어요.
겨울내내 맛있게 먹었는데 김치가 화내겠어요^^
김치찌개 끓여 먹을려고 그릇에 먹다남은
(이상하게 먹다남은 김치가 식탁에 올라오면 귀신같이 알고
젓가락을 회피하죠~?) 김치를 모으고...
2년정도 묵은 묵은지도 함께 쫄쫑 썰어서 함께 사용 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많이 시어서 군내가 나면 속을 털어내시고 사용하세요.)
※아무래도 비지찌개는 급하더라도 신김치와 묵은지로 하셔야
제대로된 맛이 납니다.
저는 오늘 황태육수를 사용하겠습니다.
비지찌개는 황태육수나... 진한 멸치육수가 좋겠어요.
예열된 팬에 기름 조금 두르시고 마늘먼저 살짝 볶으시다가
신김치남 묵은지를 쫑쫑 썰어서 중불에서 볶으시고(2~3분정도)
육수를 부어주세요(펑소 끓이는 찌개육수보다 약간 적게 부어주세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비지를 넣어주시고 약한 불에서 넘치지 않게
저어 가면서 20분정도 뭉근히 끓여주세요.
비지는 죽처럼 번덕쟁이라서 갑자기 끓어서 넘치기 쉬우니
불옆을 지켜주세요.
비지찌개는 소금간(소금 간은 맹숭맹술한 맛이에요) 보다는 국간장이나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하셔야 깊고 구수한 맛이 납니다.(저는 까나리액젓으로 했어요)
마무리 간하고 5분정도 더 끓이시다가 대파송송 썰어서 넣고 불을 꺼주세요.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하면 강한 냄새가 날 것으로 생각 하시는데 국이나 찌개를
끓이면서 냄새는 거의 날아가기 때문에 드실때는 깊고 구수한 감칠맛만
남아서 안심하고 드시면 됩니다.
뜨거우니...조심하면서 드셔야 해요.
정말 뜨거운 아이스크림같아요~너무 부드러워요~
우리나라는 정말 좋은 식문화와 식재료가 많은것 같아요...저렴하면서
영양가도 많고 진정한 웰빙이잖아요.
너무 시고 냄새나는 묵은김치가 저렇게 구수한 비지와 만나서
둘이 먹어가 하나가 죽어도모르는 맛이 나오니....
정말 나 한국에서 태어나기를 다행이야...
휴~
이렇게 맛있는 콩지지를 어떻게 띠웠을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다음에는 아주머니께 꼭 먹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