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임도 중요하지만 결국 야구는 선수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선임이 중요하지 않다는 애기가 아님.)
선동렬과 이종범이 없는 해태왕조를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승엽, 양준혁, 임창용, 오승환이 있었던 삼성 왕조도 마찬가지고
베이브루스, 루게릭, 조디마지오, 미키맨틀, 데릭지터, 마리아노리베라
로 이어지는 양키제국도 그랬고
오사다하루, 나가시마의 요미우리자이언츠도 그랬죠.
퍼시픽리그의 체면을 살려준 세이부왕조도 기요하라, 아키야마란 선수들이
있었고.
앞에서 언급한 대형급 슈퍼스타들을 보유하지 않았어도 우승을
많이 한 팀들을 면면히 들여다 보면 이를테면 김성근시절의 SK,
현재의 두산같은 팀은 나름대로 투타의 짜임새가 튼튼한 팀들이었죠.
정근우선수가 은퇴한다고 하니깐 갑자기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대표팀이
금메달을 땄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정근우선수도 맹활약을 했었는데 갑자기 그때 야구대표팀에
우리 엘지선수들은 몇명 있었는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깐 기억 나는 선수가
없어서 검색해봤더니 명단에 봉중근선수 딱 한명 올라가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깐, 우리 엘지는 이상훈, 이병규 이후로는 투타에서 이렇다 할
대형스타급선수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용택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기록은 인정하나 우승과 인연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임펙트가 떨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박용택선수를 생각하면
양키스가 암흑기였던 시절의 비운의 돈매팅리가 생각납니다...ㅜㅜ
한화의 김태균, 롯데의 이대호도 비슷....)
옆집 두산의 타이론우즈와 니퍼트를 생각하면 우리 엘지는 참 외국인용병 선수운도
약했던것 같습니다. 거기다 한술 더 떠 FA선수들도 역대급 먹튀급들이 많았고...ㅜㅜ
하여간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엘지가 오랫동안 우승을 못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보유하고 있던 선수들의 야구실력과
야구단의 짜임새가 우승을 노리기에는 조금 부족한 실력이었는데 워낙에 팬심이
두터운 인기구단이다 보니 팬들의 기대는 크고, 그러다 보니 선수들 부담은 가중되고
뭐 그런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건 롯데라는 구단도 비슷한 처지임...)
엘지가 우승했었을 때의 김용수, 유지현,서용빈,김재현, 그리고 그 이후의
이상훈, 이병규 외에 이렇다 할 스타급선수가 안보이는것은
구단이 선수들을 못키웠냈거나 선수운이 없거나...둘중에 하나이겠죠.
어쩌면 둘 다 일수도 있고요....
(엘지그룹의 사정이 전성기의 삼성구단처럼 돈으로 쳐 바를수 있는
사정도 안되는것 같고)
어디서 갑자기 샌디쿠팩스, 미키맨틀 같은 우승제조기 선수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속이 시원하겠는데~^^
뭐 언젠가는 엘지에도 그런 날이 올거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일단은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의 실력을 최대한 극대화 할 수 있는 감독이 선임되서
엘지에도 야구 대운運이 언젠가는 틔워주기를 바라는 마음 빌어 마지 않습니다.
첫댓글 선수 구성의 문제가 일단 우승의 조건인데 일단 유지현 이후로 확실한 리드오프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못키운다면 시장에서 사와야죠. 그리고 김동수와 같은 우승형 포수가 안방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확실한 1번. 확실한4번. 확실한 포수가 공격쪽에서 뼈대를 이뤄야하는데 그게 없이 팀을 구성하니 힘을 못쓰는것같습니다
포수문제는 비단 우리 팀뿐만이 아니라 엔시를 제외한 다른 구단들도 사정이 비슷한것 같습니다. 포수라는 자리가 워낙에 힘든 자리이다 보니 갈수록 지원자 수도 줄고 있는 추세라고 하고
사실 94이후 황금 멤버를 가지고 우승은 없었습니다. 젊고 장래가 촉망한 선수들로 구성된 엘리트 집단이었음에도 화합 부족과 모래알 같은 조직력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죠.
자만이 넘치고 팀케미는 엉망인 경우가 그 당시의 엘지였던 것 같네요.
우리 예를 볼 때 스타선수 숫자보다 팀케미가 더 중요한 듯 여겨집니다.
관련해서
최근 왕조들인 슼 삼 두 모두 자체 육성 선수로 코어를 만들고 이같은 준척급 코어집단을 토대로 첫 우승을 일구고 이후 선수들 실력이 도약하고 그 토대로 왕조로 같습니다.
이런 사례를 볼 때
우리도 일단 우승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양류 체제를 거치며 육성된 코어간의 케미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 일단 우승을 하면 현재 집단의 실력도 성숙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시 강자의 계기를 마련할 기회는 무조건 우승으로 생각하게 되네요.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부터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스타로 지목되기는 했어도 정작 프로에 와서 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 이하인 선수도 많았죠. 서울을 연고로 하는 인기구단의 기대를 받는 신인드래프트에 지목된 선수들이다 보니 언론에서 띄워주기도 많이 띄워주어서 부득이하게 과대포장 된 선수들도 많았고 필요 이상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기존의 고참선수들도 마찬가지여서 그런것들도 팀케미에 영향을 미쳤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SK와 옆집 두산의 우승행가레들을 지켜 보면서 엘지가 엘리트집단이었던 적이 있기는 있었나 할 정도로 우승했던 기억이 아득하기만 하니 이제는 거품이 쫙 빠질대로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출신이 아닌 차명석단장이 팀케미를 잘 다듬어 구단을 잘 이끌어 나가주기를 바래야죠.
오~ 엘지가 변할려면 선수기용에 두려워 하면 안될듯... 결국 야구는 선수가 하는것이니까요 지금 20대 초반투수들과... 30대 초반타자들이 많은 시점에서 적기는 역시나 2~3년정도... 솔직히 말하면 고우석선수도 너무 마무리에만 목메는것도 편견이라고 봅니다... 스스로 부담일수도 있고... 이번 정찬헌을 보면서... 위기순간에 항상 스스로 무너지는 고우석 선수를 굳이 어린 파이어볼러라고 마무리에 메어놔야하나 라는 생각도 문득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