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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전략은 이미 절반이상 성공한것 같더군요.....실제 매출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또 한편에서는 울산의 현대 자동차 공장을 점거하고 농성하던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농성을 풀고 사측과 교섭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들려 옵니다. 물론 사람들의 관심은 롯데마트 치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 합니다.
80년대, 노동운동에 투신 하였던 이들에게 울산은 광주와 더불어 정말 특별한 곳입니다. 일종의 성지이죠.
많은 한국인들에게 '한강의 기적'이라는 한국사회의 경제발전의 양대축으로 불리는 군사독재와 독점재벌과의
피비린내나는 전투를 울산의 노동계급은 치루어 냈습니다. 왜 이들은 남들에게 빨갱이 소리를 들어가며 감히 범접
할 수 없는 강력한 세력과의 싸움을 하였던 것일까요?
1980년, 전두환 군사독재세력은 광주의 무고한 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정권을 탈취 합니다. 그러면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강아지도 당선된다는 80년 당시 경상남도의 울산은 어땠을까요? 울산은 이미 정주영의 현대가 일찍
이 터를 잡고 공업화 되었던 도시였습니다. 당시 군사독재정권은 언론은수출 몇억불 달성이니 뭐니 하며 그리고 수출업체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산업역군이네 뭐네 하며 극찬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어땠을까요?
새벽밥을 지어 먹고 출근한 회사 정문에는 특전사와 해병대 출신의 건장한 경비들이 바리깡을 들고 서있습니다. 군대식
의 스포츠 머리가 아니면 쪼인트를 까며 머리 가운데에 고속도로를 만듭니다. 이미 80년대는 고등학생들도 두발자유화
교복자유화 바람이 불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다 큰 성인임에도 이런 취급을 받으며 하루일과를 시작 했습니다.
생산라인에 서면 밀려오는 물량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방광이 터질때 까지 참다 점심식사시간에야 겨우 화장실에 가곤 하구요. 고된 노동뒤 기다리는 것은 모레먼지가 섞인 식어빠진 도시락 이었습니다. 또 점심을 먹고 고된 노동이 시작되지만 기나긴 노동이 끝나갈 퇴근시간이 되면 그들은 오히려 불안해 집니다. 그러면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생산과장은 이렇게 외칩니다. "오늘도 잔업이다. 물량이 딸려서 그러니 회사와 국가를 위해 오늘 하루만 참자!" 다시 미친듯이 일하다 보면 서너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7시에 출근하여 9시나 10시에 퇴근을 합니다. 그들이 당시 받던 월급은 10만원 남짓, 물론 시간외 수당이니 야간수당이니 하는 개념도 없었고 그들은 자신들이 받는 월급이 왕회장의 은덕 때문에 받는다고 생각 하고 살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전두환 독재 정권은 위기에 몰립니다. 당시 서울대 대학생이던 박종철씨가 경찰의 고문에 끝내 숨지고 맙니다. 전국은 삽시간에 전두환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 갑니다. 결국 전두환 정권은 국민들의 들불같은 요구를 결국 수용하여 15년 만에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 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6월 항쟁이죠.
6월 항쟁이 끝난 바로 뒤, 울산을 비롯해 거제도 조선소에서 부터 구로공단의 피복공장까지 노동자들이 들불처럼 일어납니다. 독재정권과 독점재벌에게 산업역군으로 칭송받던 이들이 자신들도 인간답게 살아보겠다며 기계를 멈추고 공장을 박차고 거리로 나옵니다.
하지만 당시 시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6월 항쟁을 칭송하던 언론도, 민주투사를 자처하며 6월 항쟁에 앞장서던 재야정치세력들도 김영삼이냐 김대중이냐의 대통령 후보선출에만 몰두 합니다. 노동자들은 정치적 시민권 마져 박탈 당한채 그들의 투쟁은 장장 3개월이나 계속 되었지만 그들만의 투쟁으로 잊혀진채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게 되고 김영삼과 김대중의 단일화 결렬로 또 다시 전두환의 후예 노태우를 대통령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보통사람' 노태우 역시 한국의 보통 대통령들처럼 노동운동을 아주 잔혹하게 탄압 합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87년 789대투쟁을 경험삼아 영웅적 투쟁으로 한국의 전투적 노동조합의 상징처럼 회자 됩니다. 정주영이 보낸 식칼을 든 자객의 테러도 노태우가 보낸 육해공군의 상륙작전에도 굴하지 않고 전투적인 투쟁을 이어 나갑니다.
때는 바야흐로 97년, 한국은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노동자들은 자신의 청춘을 바쳐 뼈빠지게 일하던 일터에서 경영상의 이유로 쫓겨 납니다. 일을 못해서도 아니고 근무태만도 아닌 경영자들과 정치인들 실책 혹은 다국적 투기 자본의 횡포를 노동자들은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아 냅니다. 당시 기업과 정부는 고통분담을 외쳤지만 실제는 노동자들의 고통전담이었습니다.
이때 거리로 내앉은 많은 사람들 중 몇몇은 자신이 일하던 일터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하고 자신이 전에 받던 월급의 절반 밖에 받지 못합니다. 또 몇몇은 더러운 직장생활을 벗어나 받은 퇴직금과 그 동안 모아 두었던 재산을 몽땅 털어 자신의 가게를 차립니다. 이 때 많이 늘어난 가게들 중 하나가 바로 치킨가게 입니다.
그럼 정리해고를 벗어난 살아남은 자들의 삶은 어떠 했을까요? 그들의 노동강도는 20년 전과 별반 나아진게 없지만 그들의 생활 수준은 놀라우리 만치 변하였습니다. 연봉은 5천에서 6천까지 받는 생산직 노동자들이 나오기 시작 했고 과거 사장님이나 타던 그랜저를 몰고 다니는 노동자들도 생겨 났습니다. 이 때 부터 나오던 이야기가 바로 귀족노조 혹은 노동귀족 이야기 입니다. 그들은 항변 했습니다. 우리가 받는 월급은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댓가라고, 잔업, 야근, 특근을 번갈아 내 건강과 바꾼 돈이라고......
하지만 그 이야기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똑같이 일하고도 그 임금의 절반도 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언론과 정치권 그리고 자본가들은 정규직이 파업을 하면 노동귀족 운운하며 정규직 노조의 파업을 탄압 하였고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하면 파견제 하청제 도급제 등 편법을 동원하여 그들의 투쟁을 불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정규직 파업에는 비정규직을 알리바이로, 비정규직의 파업때는 너희는 본사의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투쟁을 탄압하였습니다. 이이제이죠.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네요.....자 2010년 현재 롯데마트 치킨과 현대차 비정규직은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우선 현대차 이야기 부터 하죠....
현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은 단순히 한가지 업종만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정말 문어발이라는 수사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업영역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나 현대중공업의 20년전 노동조합은 자본과 정권에 충성하는 어용노조가 아니라 노동자가 자주적으로 건설하는 민주노조 건설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들의 화두는 실리주의 입니다. 이념이 아니라 자신들의 실익을 찾겠다는 것이겠죠. 다시 말하면 임금인상 투쟁만이 이들의 투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올려 받은 임금은 어디에 쓸까요? 의식주를 해결하는 쓰겠죠. 그리고 저축도 하고 재테크도 하구요. 또 여유가 된다면 노후대비도 하겠구요....이 모든게 '현대'라는 이름 하나로 가능합니다. 불가능 하다구요? 제가 한번 나열해 보죠.
그들은 우선 현대백화점에 가서 옷을 삽니다. 현대홈쇼핑에서 먹거리를 주문합니다. 현대건설이 지은 아파트를 사원들에게 싸게 분양 했으니 당연히 현대 아파트에 살꺼구요. 아파트 분양 받을 때, 돈이 모자라면 현태캐피탈에서 대출을 받습니다. 임직원에겐 일반인보다 저리로 대출을 해주니까요. 돈이 좀 남아서 재테크를 하고 싶을 땐 현대증권에 돈을 맡깁니다. 현대에서 직원에게 싸게 파는 현대자동차를 타고 현대오일뱅크에 가서 기름을 넣구요. 그리고 현대해상에 자동차보험, 암보험, 생명보험을 듭니다. 이 모든걸 결제할때는 당연히 현대 카드 입니다.
물론 극단적으로 썼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의 상황 입니다. 현대에서 번 돈을 다시 현대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게 되네요. 현대 매트릭스에서 한치도 벗어 날 수 없습니다....물론 이게 소비자로써는 합리적 소비이겠죠.....이념적 소비는 빨갱이들이나 하는 것이니까요....
그럼 이 매트릭스에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요? 아까 말한 비정규직이 아닌 회사에 가길 거부하고 자신의 가게를 차린 사람들요......
이미 퇴직금과 가지고 있던 재산을 때려박은 노동자가 아닌 이 사장님들은 정글에서 무한경쟁을 합니다. 자영업자 비율이 10%대가 보통 국가의 적정 수준인데 이미 이 한국사회는 30%를 넘어섰습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또 다른 사장님들과 경쟁해야 하고 또 롯데마트니 이마트등 대기업 유통업체 와도 경쟁을 합니다. 또 자신에게 간판을 빌려준 프렌차이즈 업체의 가맹점비와 수수료도 감당해야 합니다. 말은 사장이지만 노동자의 처지만도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 입니다.
물론 이 경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노동자로 일할 때보다 훨씬 윤택한 삶을 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사업실패의 쓴 맛을 봅니다. 그러면 실패한 자영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딱 두가지죠....다시 빚을 내서 또 다른 가게를 차리느냐 아니면 회사로 돌아가느냐. 물론 이때는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말이죠.....
개미지옥의 삶은 계속 됩니다. 회사에서 짤리거나 가게가 망하거나. 빚을내서 가게를 다시 차리거나 비정규직이 되거나
롯데마트 치킨은 합리적 소비자라면 누구나 탐을 낼만 합니다. 가격도 싸고 양도 많고 맛은 잘 모르겠지만 맛이 없을꺼 같진 안더군요.....
이제 마트에 가면 모든것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원스탑으로 동네 구멍가게 분식점, 치킨가게, 피자가게에 파는 모든것들을요.....소비의 패키지가 이루어 집니다. 모든길이 로마로 통하듯이 모든 상품은 대형마트에 다 있겠죠....독점재벌이 노동자의 삶을 패키지화 시키듯 대형마트들은 소비자의 삶을 패키지화 시키겠죠.....
소비자와 생산자의 대결구도의 프레임은 눈속임 일 뿐입니다. 누구나 생산자이고 동시에 소비자니까요....한 사람이 모두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언론과 자본이 만든 이 기만적인 매트릭스를 거부합시다.
P.S:영세자영업자들의 투쟁에 지지를 보냅니다. 다만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롯데마트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간판을 달고 있는 프렌차이즈 업체도 똑같이 투쟁의 대상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지금 비상식적으로 비싼 치킨값의 원흉이 바로 그들이니까요. 물론 어려우시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훨씬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첫댓글 통계를 보면 한 해에 자영업 시작하는 분들 중 80%정도가 그 해에 문을 다시 닫는다고 합니다. 자본 앞에서 약자라는 측면으로 봤을 땐 나름 가게의 오너, 사장님 소리듣는 이 분들조차 노동자와 연대해야 할 이유가 생기는 것이죠. 이칠호님이 말씀하셨듯 한국의 기형적인 자영업 비율은 불안정한 노동조건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래서 이번 현대자동차 투쟁은 굉장히 유의미했습니다. 원체 노동운동이 관심을 못 받고, 연평도나 쥐20, 여타 연예인 뉴스 등으로 언론이 도배되다시피 하여 이번 저항에 관심이 덜 간게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정용진의 이념적 소비 이야기 듣고 한참을 웃었는데, 사실 소비라는 게 원래 이념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소비행위에는 소비주체의 여러 이데올로기가 투영되어 있습니다. 결코 온전히 계산적, 효율적으로 소비하지 않죠.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데 빵을 먹을지, 바나나를 먹을지, 쌀을 섭취할지 선택할 때도 이데올로기는 작동합니다. 물론 정용진이 이런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니겠지만, 하여간 그 트위터에서의 발언 자체가 웃겼습니다. 정용진은 아마 소비를 (좌파)이념적으로 하냐는 말이었겠죠.
미국 명문대에서 유학까지 하고 온 21세기 한국사회의 재벌3세의 무지와 허구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냈죠...그 것도 자기 스스로 말입니다. 미군정 시기의 반공이데올로기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후진적 작태가 말입니다. 중세시대 절대군주의 이데올로기를 몸소 보여준 최철원 같은 놈도 있긴 하지만요....
황세자처럼 살면서 여자연예인이나 만나고 다닌 사람이 상생을 알까요????
전 이런 행태를 보고 사람들이 많은 것들을 느꼈으면 합니다. 결국 궁극적으론 정용진이나 최철원이나 비슷하니깐요. 그리고 설사 몇몇 양심적인 자본가들이 있다해도,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 절대 일반 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 것도 말이죠. 유학가서도 공부할 때도 경영학 위주로 공부했을테니 사실 공산주의가 뭔지 사회주의가 뭔지, 그리고 자본주의가 뭔지 잘 모를 겁니다.
어찌 되었든 자본은 국가가 되었건 시민이 되었건 컨트롤 할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자본 자체는 결코 양심적이지도, 비양심적이도 않고, 궁극적으론 이득만을 취하게 되어있습니다. 이걸 파생이니 모기지니 하며 냅두면 위기가 발생하는 것이고, 이런 피해는 결국 미국이나 한국의 사례에서 보듯 국가의 세금으로 충당하게 됩니다. IMF는 철저하게 구조적인 문제와 금융적 문제가 합쳐져 발생한 결관데, 국가는 샴페인 타령이나 하고 있고 금모으자, 달러모으자며 국민들에게 감정적 호소나 했죠.
그리고 개인적으론 87년의 항쟁의 아쉬운 점이 저 노동자 투쟁입니다. 좀 더 나아갔으면 지금 사회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겁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상정이 유시민을 지지하고 사퇴하자 유시민이 어느 지역 유세에서 이렇게 말했죠. "6월 항쟁 이후에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대동단결의 세상이 왔다"고요.....이 발언은 굉장히 징후적인데 자유주의세력과 진보정당과의 변별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발언이라고 봅니다. 6월 항쟁에서 깃발을 거두고 멈추어 섰느냐 789대투쟁까지 나아갔느냐....
6월 민주 항쟁은 전 6.29 선언 그자체 그리고 그 이후의 대처만으로도 반은 실패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정도로 민첩한 대처를 보일거라곤 아무도 생각못햇다고도 말하죠. 대통령 직선제라는 타이틀을 건 6.29선언은 6월 민주항쟁 당시 서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들엇던 마음을 크게 없애버렷으며 그 사이에서 노동자와 일반 국민들간의 괴리가 너무나도 커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첫 구호로 '두발 자유화'를 내세웟을 정도로 사상적 기반이 약햇던 것도 노동자 대투쟁의 아픈 실패를 가져왓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좀더 사상적으로 구축이 되어잇고 전국민적으로 공감을 살만한 구호하에서 투쟁하지 못한 점도
너무나도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긴 독재의 세월을 거쳣기에 대한민국의 진보운동 자체가 반독재에 초점이 맞춰져 잇엇던 사실은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말그대로 제대로 싸워서 40년간 아니 일제시대부터의 불합리한 사회경제구조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잇엇던 기회를 놓친것은 대한민국 진보운동사의 실책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4.19 이후의 실패 6월 항쟁이후의 단절 이 두가지만큼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진보세력의 부족함이 컷던 시기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80년대 후반 일어낫던 큰 흐름이 한국 사회의 구조적 해결로 연결되엇더라면 오늘날의 롯데 치킨과도 같은 일이 없엇겟지만, 전 그 실패 이후 자본가 그리고 그들과 결탁된 정치권의 기득권들은 훨씬더 교활해졋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약한 심리를 건드릴줄 알게되엇고 그 부분을 공략함으로 과거보다 더 악랄하지만 유하게 보이는 방식으로 사회를 점령하려고 하죠. 사실 치킨 문제만 하더라도 주위에서 값싸고 맛잇는 롯데 치킨 먹자라고 말하는 광경을 보며 이들이 정말 고차원적인 방법으로 사회를 점령해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좌우지간 이번 일에서 영세업자 분들의 투쟁은 반드시 성과를 거두길 바랍니다
자본가들이 훨씬 더 교활해졌다는 점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공감 합니다. 하지만 진보세력은 80년대 이후 이데올로기나 레토닉이 별반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요즘 나오는게 보편적 복지인데....박근혜 마저 '우리 아버지의 꿈은 복지국가였다'고 말하니 별다른 변별력이 없죠...물론 이것이 온전히 진보세력의 잘못도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겠지만 여전히 수세적인 혹은 수세적일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6월 항쟁 그리고 789 대투쟁의 철학적 변별점은 절차적민주주의에서 멈추었느냐 혹은 노동세력의 시민권부여냐의 차이인데, 물론 읽어 보셨을 수도 있는데,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는 책이 이 문제를 다룬 대표적인 책이죠.....최장집 교수도 원래 자유주의자이신데, 그런분 마져 '노동없는 민주주의'의 심각성을 지적하신 것처럼 한국사회는 우파의 헤게모니가 압도적으로 관철된 나라라는게 증명 되지요.
책을 읽어보진 않앗지만 말씀하시는 바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우파에 기울어져 잇으며 제가 생각하는 기준의 좌파들과는 관점이 많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롯데 치킨 문제'는 상징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자율성과 독창성이 최대한 발휘되어야만 이룩될 민주주의 사회인데 이들이 계획하는 바는 자신들이 가지고 잇는 자본과 권력을 무기로 하여 사회의 소시민들이 모두 자신들이 지시한 유니폼을 입고 자신들의 소비제품을 구입하며 자신들이 만들어낸 문화를 소비하길 바라는 한마디로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한 경제적 위압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87년 노동자 대투쟁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이 보여준 소시민적 자세가 다시금 발휘되고 잇다는 점이죠. 개인의 순간적 이익 앞에서는 다른 가치관은 모두 저버리지만 그 화살이 다시금 자신에게 돌아올것이라는 것은 알지못한채 그들이 제시하는 간판에 혹하고 말죠. 정치적 절차 민주주의는 20년동안 발전햇을지 몰라도 경제적 구조 민주주의는 변화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방식으로 탄압합니다. 하필 imf라는 경제적 고비는 이런 탄압에 그럴듯한 명분마저 만들어주어서 우리의 시장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보금자리는 사라져가는 대기업의 계획하에 조직된 경제구조에서 살아가고 잇죠. 현재 순간은 그게 서민들의 지갑을 여유롭게 해줄지는
모르지만 장기적 구조로는 모두가 몇몇 대기업에 소속되고 종속될수 밖에 없는 결국 개인이 대기업과 대결할시 너무나도 대기업측을 비대하게 만들어줄 과정이 차근차근 진행중인거죠.
정치적 민주주의만 민주주의가 아니라 경제적 사회 구조적 민주주의도 굉장히 중요한데 어설픈 신자유주의의 팽배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사회 구조적 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잇다는 생각입니다. 그 과정에서 결국은 노동자들만 희생되고 그 희생층만 넓어지겟죠.. 다원성 그리고 자율성이 보장되는 사회가 지향점이 되어야 하는데 솔직히 점점 그런 사회와는 거리가 멀어져 가는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심정으로 대형마트 안가고 동네 구멍가게만 가요 롯데마트 치킨도 별로 먹고 싶지 않네요
저는 아파트 단지만 빼곡한 신도시에 사는데, 대형마트 이용안하고 제래시장 가기가 참으로 힘들더라구요.....저도 웬만한건 동네 슈퍼에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대형마트를 아예 안가지는 않습니다. 주거형태가 삶을 지배하니 그 구조에서 벗어나기가 무척 힘들다는걸 점점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실천해야지요....
진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도 대형마트는 어지간하면 안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간짬뽕 라면 사 먹을 때를 제외하곤..동네 수퍼에선 팔지를 않아요. 군대에서 간짬뽕 접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없는데...
잘 봤습니다(__
치킨값이 18000원하는 현 시점에 언제든 터질일이 지금 터진것뿐입니다. 얼마전 이마트피자사건때 인터넷여론은 거의 영세슈퍼인들에게 동정을 했지만..지금은 그 반대입니다. 프랜차이즈를 등에 업은 치킨업자들이 너무 치킨값을 올렸습니다. 대표적 배달음식인 짜장면값 오르는것에 거의2배로 올랐죠. 이번 사건은 영세업자 vs 롯데마트가 아니라 가격을 올린주범인 프랜차이즈 치킨사 vs 롯데마트로 봐야죠. 그리고 실상 예전 동네나 시장에 있던 영세치킨점들은 프랜차이즈치킨점들이 죽인것 아닙니까? 지금 시위하는것 보면 웃깁니다. 차라리 프랜차이즈업주들한테 가야죠..
맞는 말씀이신대 피해는 그 프랜차이즈에 가입해서 장사하는 분들(위에서 언급된 영세상인 또는 퇴직노동자겠죠)이 보니깐...그것이 문제라는 거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동감 합니다. 삼성이 아무리 노동탄압을 하는 악질기업 이지만 그들이 전자분야의 기술진보에 기여하는 점은 인정해야죠.....롯데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대로 서비스와 유통 건설이 주력 사업인데 서비스와 유통업은 R&D에 대한 투자는 별로 없고 순전히 돈놓고 돈먹기 입니다. 건설업은 대한민국사회에서 가장 폭리를 취하는 업종이기도 하죠.
사원들을 가장 부려먹고 가장 대우 안해주는 회사이기도 하죠
봉건지주의 모습과 흡사한 면까지 발견할수 있는 가장 근사치에 가까운 (롯데)현대 기업일겁니다. 이넘들 우리궁민들이 그렇게 오매불망 추종하는 수출주도부문에 아주 사소하게나마도 포함되지 않는 기업이라는 것이구. 이칠호님 댓글에 나오듯 투자라고는 부동산 투자로 고정자산 늘리는데 도가튼 넘들이죠. 공구리 쳐서 번돈 부동산에 투자하는걸 지들은 R&D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국내법과 회계와 세무기준마저 좌지우지하는 삼숭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러한 열라 고용과 성장에 부합하지 않으며 온리 봉건지주노릇하는데에 있어선 뭐 얘네들 보다 더한면은 있기도 하죠. 폭리야 뭐 재벌들의 전유물이니 뭐 패스합죠..
바리깡은 현대중공업 얘기군요.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문제, 대형 마트와 프렌차이즈간의 문제. 비슷하네요. 어찌됐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투쟁하는 거지만 좀 더 넓게 봤으면 하네요. 그것이 결국엔 본인들한테도 이득인데 말이죠.
현대차의 경우만 보더라도 현재 비정규직의 모습이 과거 20년전의 정규직의 모습인데, 자신들이 투쟁으로 쌓아 만든 업적을 스스로 무너트리고 있죠. 월급명세서에 찍히는 숫자에만 집착할게 아니라 그 이면의 진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물론 점점 힘들어 질겁니다.
현대중공업 맞습니다 바리깡...아직도 젊은사원들이 머리기르고 파마 하고하면 어르신들은 싫어하시죠...바리깡 애기하시면서ㅡㅡ
흐음, 글쎄요.....이마트 피자건과 달리 이번 치킨 건은 롯데의 편이 많은 이유가 영세상인이라는 게 존재할까, 싶었던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본문에도 쓰셨지만, 치킨 가격은 기이하리만큼 높았습니다...프랜차이즈가 올리면 자신들도 따라올리는 그런 구조 속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터져 소비가 거의 없는 때에 가격하락 없었죠...되려 상승한 곳도 있고요....이런 면에서 철저한 피해자였던 울산 노동자의 경우와 달리, 치킨집 사장(?)은 가해자 내지는 가해자의 암묵적 동의자였습니다....그런데 갑자기 피해자인 척, 같은 서민이었던 척 하는 거 보면 저도 참 가소롭게 느껴집니다...
암묵적동의자...이유불문하고 맞는말이죠...ㅠ
저도 이번일을 계기로 치킨집 사장들을 비롯한 프렌차이즈 업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자신들을 착취하는 첫번째 집단이 누군지 깨달았으면 합니다. 바로 프렌차이즈 본사 이죠. 현재 치킨 가격은 만원에서 비싸야 만2천원 정도가 적정한 선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런 글을 쓴건 눈앞에 보이는 불합리 이면에 더 큰 구조가 도사리고 있다는 겁니다. 치킨업자가 소비자와 일대일로 놓고 보았을땐 폭리를 취하는것처럼만 보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저들도 예전에는 노동자였고 혹 노동자가 아니었어도 기업에서 쫓겨난 노동자들과 경쟁하는 구조가 근본적 모순이라는 겁니다.
그런 구조가 모순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만, 그런 면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논의가 산으로 갑니다...그런 구조를 논하자면, 결국 자본주의 자체가 인간에게 모순이며 인간이 이익을 좇는 이성적 생명체라는 생각도 모순이다...뭐 이딴 얘기까지 흘러가게 되는데, 이쯤되면 이미 롯데치킨 얘기는 뇌리에서 사라지죠..ㅎㅎ
경제 민주화가 되지 않아선지 애써 이룩한 정치 민주화마저 다시 처음으로 회귀되는 느낌입니다.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가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현대자동차나 보통의 재벌들의 인건비 비중이 매출의 3%에서 많아야5%내외일겁니다. 이런데도 앓는소리 하면서 뒤로 공구리치며 부동산 투기해서 비자금 수조 쟁겨놓구선 정의롭지 못하며 이념소비니 하면은요.연일상승하는cpi지수에 자기똥고 자기가 핥으며 하루하루 버티라는 얘기와 거진 같다는 거지요. 지발 상식과 격이 있는 사회를 위해 입단속과 몸단속하며 곁들여 생각단속도 좀 바란다는것 아주 작은 소망입죠..
글 잘읽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제 공간에 퍼가도 될까요?
예 물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