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으로 돌아가면.
만약 1972년 12월로 돌아간다면 저는 만 14세가 됩니다. 그러니 2011년 7월에 태어난 제 아들과 같은 나이입니다.
요즘은 아이가 이따금 부모의 말을 잘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혹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봅니다. 그래도 제 생각이 올바르다고 생각되면 아이가 스스로 깨닫도록 기다리며 말 대신 기도하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세월을 수십 년 거슬러 올라가 1972년 12월 12일로 날아가 봅니다.
1972년 12월 5일에는 저를 극진히 아껴주시던 할머니께서 천국으로 가셨고 국민교육헌장이 제정되어 공표된 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중학교 2학년이었으니 지금 아들 노엘이와 동갑인 셈이지요. 그렇게 조용히 지금 아들 나이였던 만 14세 나는 과연 어떻게 하였는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아이를 탓할 게 별로 없다 싶어서 마음속으로 아들을 위해 창조주 하나님께 기도 드리며 참고 인내하며 아들이 잘 자라도록 돕고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늦게 결혼해서 평생 아이를 처음 키워보니 때로는 속이 다 터질 만큼 상하기도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마음을 다독이며 추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것을 방관하거나 그냥 넘어 간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부지런히 훈계하고 다스리고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늘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아이보다 저를 먼저 고치시고 또 새롭게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훌륭한 아이에게 훌륭한 아버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아버지가 훌륭한 아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972년의 나에게는 내 아버지나 어머니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것이 조금은 서운하기도 합니다.
아마 1970년대의 삶이 척박하여 모두들 살아간다고 바쁘고 어려워서 그랬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