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삼성-LG, EU·美·캐나다에 "Real 8K" 상표권 출원을 지켜보며 삼성-LG가 이번에는 자사의 8K TV에, "Real 8K"라는 로고를 부착하기 위한 상표권 출원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LG의 "Real 8K" 로고를 부착하기 위한 상표권 출원 경쟁은, 8K 해상도라는 단순 의미여서, 소모적인 경쟁밖에 되지 않는다. 즉, 삼성이 출원한 상표권에는, "Real 8K=Resolution"로 표기하고 있어, 8K 패널을 갖춘 8K TV라면 기본적으로 갖는 단순 8K 해상도를 의미하고 있다. LG도 크게 다르지 않다. LG는 홈페이지를 통해 "Real 8K=화질선명도(CM)"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LG도 8K 해상도를 좀 더 디테일(화질선명도)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하여, "Real 8K"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이 또한 8K 패널을 갖춘 8K TV라면 기본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단순 8K 해상도를 의미하고 있다. 결국 양사의 상표권 출원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모적인 경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Real 8K"라는 표현보다는, Full 8K(8K/120fps, 12bit/4:4:4)를 구현하여, "Full 8K"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면, 박수를 쳐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LG 모두 "Full 8K"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구현이 불가능하다. 삼성-LG만의 노력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Full 8K = 8K/120fps, 12bit/4:4:4 이왕에 말이 나왔으니, "Real"의 어학적 해석으로 이번 문제를 짚어 보자. "Real"은, "(가상허구가 아닌) 진짜의, 현실적인, 실제의..."로 풀이가 된다. 그렇다면, "Real 8K"는 7,680x4,320 화소수를 갖는 것을 말한다. 디스플레이에서는 "Real"라는 표현은 가끔 사용하지만, 로고까지 만들어 사용하는 사례는 없었다. 해서 주로 "Real 120Hz"나 "Real 10bit"처럼 제품의 특성을 강조할 때 표현 하는 정도였다. 다만, LG가 4K LCD TV나 노트북용 4K LCD패널에, 4K M+(RGBW)패널을 사용하여, 논란을 빚어, 당시 소비자를 중심으로 LG M+페널이, 실 화소 수가 2880x2160라며, "Real 4K"(3,840x2,160)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 되었다. 하지만, LG는 이에 대해, 4K라고 항변하면서, 지금도 대다수의 4K LCD TV와 노트북등에 M+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 LG가 자사 8K TV에, "Real 8K"라는 로고를 부착하는 것이 더욱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LG는 "Real 8K=화질선명도(CM)"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또한 어색함이 느껴진다. LG가 삼성 QLED TV에 대한 "화질선명도(CM)" 값이 미달된다면서, 4K 수준의 TV라며 평가 절하 하였다. LG는 그러면서, 삼성 8K QLED TV와 같은 패널을 사용한 소니 85" 8K LCD(LED) TV의 "화질선명도(CM)"는 85%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소니 8K LCD(LED) TV도 충분히 "Real 8K"의 조건에 해당이 된다. 삼성은, 2020년 출시 8K TV부터 "화질선명도(CM)" 값을 기준치 50%~되게 인증(CTA)을 받고, 8K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된다면, 삼성 8K TV는 물론, 2020년부터 본격 출시가 예상되는 중국산 8K LCD(LED) TV도 모두 "Real 8K"로 불러도 하등의 문제가 없을 것이다. 즉, "Real 8K"는, LCD든 OLED든 8K TV로 출시를 한다면, 누구나 갖는 당연한 것이다. 그 당연한 것을 가지고 로고까지 부착하며, "Real 8K"라며, 판매한다면, 스스로 8K TV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현재 8K TV가 가야할 길은, "Real 8K"가 아니다. "Real 8K"는 기본으로 당연하 가는 것이기에, 8K TV가 가야할 길은, 8K 영상을 온전하게 구현하기 위한, 8K/120fps(Hz)에 12bit로 8K영상을 구현하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2020년 7월에 제정되는, 새로운 8K 영상 압축 코덱인 VVC(H,266)디코더를 누가먼저 개발해서, 8K/120Hz, 12bit/4:2:0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는 HDMI 2.1 DSC(125Gbps~)를 적용하는 것이, 8K TV가 가야할 길이다. 8K TV에 대한 기술을 소비자들이 잘 모른다고 하여, 8K TV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을 가지고, 마치 새로운 기술인양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세계 1~2위 TV제조사들이 상표권까지 등록하며,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는 모습은, 스스로 기술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