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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스퍼트 ‘추격자 김문수’가 해야 할 일
21대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고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12·3 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된 이번 대선은 애초부터 국민의힘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도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민주당과 좌파들은 ‘내란 종식’을 내걸며 국민의힘을 압박해왔고 한동훈 전 대표 등은 초기에 선거운동을 외면하다시피 했다. 선거운동에 뛰어든 국민의힘 정치인은 나경원과 안철수 등 소수에 불과했다.
이렇게 불리하다 못해 절망적인 상황에서 일말의 희망을 만들어낸 것이 김문수 후보의 개인적인 경쟁력이었다. 평생을 일관해온 진정성과 행정가로서의 업적 등이 재조명되면서 ‘김문수의 발견’이라고 할 만한 현상이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중도층을 일깨웠다. 투표를 포기했던 이들이 급속하게 결집하면서 대선은 ‘한번 해볼 만한’ 구도로 바뀌었다.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급속하게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은 민주당 관계자들조차 인정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다. 이재명 후보의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는 그 자백이나 마찬가지다. 김문수 캠프는 ‘진짜 대한민국은 베네수엘라냐, 셰셰 공화국이냐’ 라는 구호를 내세워 좌파가 추구하는 변화의 진상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 노란봉투법 등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할 국민에게, 이 법이 현실화되면 기업들을 해외로 나가게 되고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 얻을 기회를 잃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민주당이 공약으로 채택한 대법관 증원이 좌파 정치 룸펜들의 고급 일자리 제공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87체제 이후 사회 곳곳의 이권에 빨대를 꽂고 있는 시민단체들 실상과 연결해 지적해야 한다. 대한민국 파괴 행위를 거창한 민주화 투쟁 경력으로 포장해 혈세를 도둑질하는 자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국민이 깨닫게 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최종 승리를 위해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 많은 이슈를 거론하기보다 상대 진영이 내놓은 정책 가운데 문제될 것들을 집중 분석해 타격해야 한다. 이재명의 개인적인 도덕성을 거론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대부분 지난 대선에서 드러나 ‘약발’이 다한 이슈들이다. 여기에 힘을 쓸 이유가 없다.
이준석과의 단일화는 이제 유권자의 투표를 통해 달성할 수밖에 없다. 이준석에게 주는 사표(死票)가 이재명 독재체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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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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