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어린이재단과 나눔의 온정 싹 틔운다
올 시즌 축구교실·장학금·축구용품 등 후원
“사회적 약자에 꿈·희망 주는 구단” 목표 실천
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가 사회적 약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FC가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어린이재단과 공식 후원협약을 맺은 건 지난 2월 27일, 개막전을 앞두고 서구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하는 광주FC 페스티벌’에서다.
광주FC의 5대 목표 가운데 하나인 장애인, 노약자,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키워가기 위해 어린이재단에 소속된 이 지역 어린이 200명을 초청, 적극적인 후원에 나서기로 한 것.우선 축구에 꿈을 가진 소년소녀가장 등 60명을 모집해 광주FC가 4월부터 운영 중인 유소년 보급반에서 무료로 축구를 배우도록 했다. 처음엔 함께 수업을 받던 같은 또래아이 학부모들로부터 “내 아이만큼은 불우소년들과 함께 운동하는 게 싫다”며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재단 어린이들은 부모가 없거나 조손가정, 그리고 가정형편이 넉넉치않아 축구화는 커녕 유니폼을 입고 운동장에 나온 아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단에서는 ‘빈부격차 없이 평등하게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학부모들을 설득하기에 이르렀고, 재단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공을 찰 수 있도록 축구화와 유니폼 등 각종 스포츠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을 베푸는 친구로 지낸 결과 현재 4명의 아이들이 축구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한 아이는 최근 광주의 A초교에 스카우트돼 축구 꿈나무로서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이러한 나눔 행사를 확산시키기 위해 광주FC는 ‘희망의 드리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홈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10만원씩 적립해서 모은 돈으로 불우한 축구선수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인왕을 수상한 광주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승기를 비롯해 박기동, 김동섭, 주앙파울로 등 선수단이 올 시즌 홈경기에서 한골, 한골을 넣을 때 마다 구단과 조선대 병원, 명인제약 등 지역 후원기업과 독지가들이 십시일반 돈을 기꺼이 내놓았다.
대전에 거주하는 정영구씨는 박기동 선수가 골을 넣을 때마다 10만원씩 지금까지 40만원을 구단으로 부쳐왔다.
선수들과의 스킨쉽 속에서 재단 어린이들이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워가도록 하기 위해 홈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을 따라 등장하는 ‘키즈에스코드’를 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가난 속에서 힘겹게 꿈과 재능을 키워가는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과 연계해 지금까지 3차례 150만원을 축구장학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축구를 관람하길 원하는 재단 어린이들에게는 홈경기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기장으로 책을 가져오는 사람들에게 무료입장을 시켜고 받아놓은 각종 서적도 연말연시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FC 박병모 단장은 “사회적 약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키워나가기 어린이 재단과 협약을 맺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비록 시작은 미미하지만 불우한 이웃과의 나눔행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FC는 이날 오전 10시 구단주 강운태 시장을 비롯해 이승기, 박기동, 김동섭 등 선수단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재단이 추천한 광주시 서구 양동 김모양(조손가정)과 양2동 홍모양(대리양육위탁)의 가정에 연탄 200장과 250장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