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필자가 개인적으로 버스에 처음으로 눈을 뜬 시기
당시 거주지는 부산직할시이고 그 때 본 시내버스들은 프론트엔진형식에 전중문 모두 접이식이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본 버스가 바로 당시 시내버스로 가장 많이 있던 새한BF101(1978년출시)
구형버스답게 외관에 못을 박아놓은 듯한 리벳이음질 처리가 되어있었고 차 상태를 보니 대략 1970년대 후반쯤에 나온 걸로 보였음. 그리고 중문은 지금처럼 자동문이 아닌 안내양이 직접 여닫는 형식. 이미지를 사람 인상에 비유하면 강인해 보이면서도 딱딱하고 무뚝뚝해 보였음. 엔진소리는 금속을 깎는듯한 거칠고 높은 음으로 기억함. 그래도 이 버스가 시내버스로 가장 많았던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듯함
두번째로 위에 버스와는 다르게 생긴 앞모습이 엉성하면서도 앞유리 양 옆으로 삼각타원형의 쪽창이 있고 와이퍼가 위에 달린 측면유리도 완개폐창이 아닌 2/3개폐창에 전중문 손잡이도 11자로 달린 바로 현대HD160/HD170 전기형(1977년출시)
세번째로 본 버스는 바로 당시에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현대FB485(1982년1월출시)
주로 무뚝뚝하고 딱딱하게 생긴 새한BF101을 대부분 보다가 이 버스를 보니까 앞모습이나 전중문 손잡이 등이 간결한 구조와 실내색상이 하얀색인 모습에서 왠지 깔끔한 인상을 받았고 전중문 디자인도 BF101에 비해 유리창이 약간 더 길고 끝부분이 둥그런 형태가 더 여성적이고 사람 눈으로 치면 인상이 밝은 이미지로 보였음. 가끔 이 버스를 타면 당시에는 이 버스가 많지 않았던 희소성 때문에 절로 신이 났던 기억도 있지만 당시 다른 버스에 비해 진동이 덜했던 기억도 남
그리고 BF101은 중문 바로앞에 보조창이 작지만 약간 넓은 형태로 있었던 반면 FB485는 중문 바로뒤에 보조창이 작고 BF101에 있던 보조창에 비해 좁은 형태로 있었음
네번째로는 앞모습/뒷모습은 위의 버스와 비슷하나 옆모습은 HD160과 비슷한 현대HD170 후기형(1978년 후반 출시, 단 시내버스형은 1980년출시)
여기서 HD170과 FB485를 구별할 필요가 있는데 앞모습은 전자는 방향등이 BF101과 같은 것을 쓰고 후자는 가로로긴 형태를 적용.
전중문 손잡이는 전자는 양옆으로 2개씩 있었고 전중문 모두 유리가 위에만 2개 있었음. 후자는 전문은 내부에서 봤을때 오른쪽에만 1개 있고 중문은 양옆으로 1개씩 있었으며 전문의 하부가 유리창으로 트임
창문배열은 시내버스 기준으로 전자는 전문과 중문 사이에 큰 창문이 2개에 중문 뒤에 큰창문이 2개에다가 맨 끝에 작은 보조창이 1개 비스듬하게 있었음. 후자는 맨 끝에 작은 보조창이 있던 자리는 막히고 중문 뒤에 보조창이 추가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HD170과 FB485의 전장차이의 결정적인 요소가 됨
1984년: 1983년도만 해도 전중문 접이식에 중문은 안내양이 여닫았던 버스만 보다가 중문 형태가 다른 버스를 보게 되었는데 바로 현대FB485슬라이딩도어(1983년8월적용)
중문이 기존의 안내양버스와는 외형적으로 다르고 내릴 때 누르는 하차벨 버튼도 달려 있었는데 그 버튼을 하나 누르면 모든 벨에 불이 들어오는것이 참 신기했음.
비슷한 시기에 새한BF101 과 같아 보였지만 차 상태는 새차였고 앞모습이 약간 다른 버스를 보았는데 바로 대우BF101(1982년9월출시)
이 버스는 얼핏 보면 새한BF101 과 비슷해 보였지만 앞모습 인상이 강인하면서도 더 친근해지고 멋있는 형태로 개선되었고 엔진소리도 더 다듬어진 소리로 새차 느낌이 좋았음. 그리고 첫 시승시 중문 맞은 편에 앉고는 얼떨결에 중문 하부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분명 접이식인데도 전문처럼 개폐장치가 달려 있었음. 분명 새한BF101에는 중문에 개폐장치가 없었음
현대버스 이외에도 대우버스에도 슬라이딩도어를 단 버스를 보았는데 바로 대우BF101슬라이딩도어(1983년후반적용)
그런데 이 슬라이딩도어차량은 부산에서는 한번도 못타보고 후에 대전에 가서 많이 탔음. 또한 이 버스는 하차벨이 버스관련사이트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지금과 같은 형식이 아닌 창문 위에 검정색 띠 형태로 있었고 그걸 누르면 중문 위에 "다음정류소에 정차합니다" 라는 녹색문구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기억나는건 그 중문위에 나오는 녹색문구만 기억나고 창문 사이에 하차벨이 없던건만 기억날뿐 저런 검은띠 형식의 하차벨은 자세히 본 기억이 없음
1985년: 이 해에는 특별히 처음으로 본 버스차종은 없고 다만 그 시절에 많이 다녔던 버스차종들을 많이 타보고 많이 본 기억들만 있음. 여기서 버스차종에 대해서 제작회사별로 시대별로 분류해보면
현대HD160 과 새한BF101(후부에 비상문 달린 버스)/ 현대HD170 과 새한BF101(후부에 비상문 없어진 버스)
현대FB485 와 대우BF101 대략 이렇게 분류하게 되었음
당시만 해도 그나마 현대버스를 많이 운행하던 부산직할시도 1970년대 후반에 도입한 시내버스들 중에 대우버스가 많아 당시 대우버스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했음
그리고 부산 집에서 할머니댁있는 충남 논산에 갈 때도 버스를 이용하는데 집이 있는 곳에서 부산터미널까지 부산 시내버스를 이용할때는 주로 BF101이나 FB485 가 걸렸고 부산터미널에서 대전터미널까지 고속버스 타고는 대전터미널에서 논산가기 위해 대전서부터미널가지 대전시내버스 이용할때는 주로 FB485 슬라이딩도어차량이 걸렸음. 서부터미널에서 논산터미널까지 시외버스타고는(당시 시외버스는 초기에는 새한BF101중문형이 걸리다가 후에 BV113계열이 걸림) 논산터미널에서 할머니댁까지 논산군내버스를 이용하는데 바로 FB485 전중문폴딩도어차량이 걸렸음. 거기서 탄 FB485 폴딩도어차량은 부산에서 본거 하고는 차이점이 중문 뒤에 보조창 대신 중문 뒤로 철창틀이 두개로 좁아지는 형식이었음. 물론 중문 뒤에 보조창 달린것도 조금 보았음. 그런데 중문뒤에 철창틀이 두개 좁아지는 버스이면 아마 1983년 중반 이후에 나온거로 위에 언급한 대우BF101 첫 출시때 보다도 더 늦게 나온거 같은데 안내양이 문여닫는거 보면 농어촌 지역에 다니는 거라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음. 안타깝게도 부산에서는 FB485 폴딩중문차량에 중문 뒤에 철창틀이 두개로 좁아지는 버스를 본 기억이 없는듯함
1986년: 이 해에는 개인적으로 리어엔진 시내버스를 처음 본 시기이며 바로 현대RB520L2기모델(1986년1월출시)
기존의 버스와는 달리 천장부 라인이 둥글고 전문유리창의 상하단 끝부분이 더 둥그런 모습에서 귀여운 인상을 받았음. 아마 당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버스인 HD160 처리하면서 도입하는것 같았음. 그런데 개인적으로 타본 버스들 중 가장 좋은 버스가 FB485 슬라이딩중문차량이었음
이러던 중 동년 중후반에 거주지를 대전으로 옮기게 되고 그 전에 가끔 대전시내버스 이용할때만 해도 대전에서 본 버스는 새한BF101 과 현대FB485슬라이딩도어 만 보았음. 아마 그 당시에는 타지역 버스에는 탄 버스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지라...
대전으로 온 후로는 더 많은 버스차종을 목격하게 됨. 물론 1986년 자체가 신형 시내버스가 유난히 많이 나오던 시기임은 물론 실제로 있었으나 댓수가 워낙 적어 못보고 지나친 버스들도 있었음
먼저 동년에 처음 나온 버스이자 아까 언급한 RB520L 과의 경쟁상대인 대우BS105 1기모델(1986년2월출시)
BS105를 처음 본 순간 당시 여느 버스에 비해 유난히 각진 형태라 성냥갑처럼 생겼다고 생각도 했지만 그래선지 버스가 더 날씬해 보였음. 당시로써는 참 파격적인 변화라고 생각했음
외관은 BF101과 비슷하나 엔진이 뒤에 달린 대우BV101(1983년8월출시,9월본격선보임,1984년10월2차페이스리프트)
같은 RB520L이나 뒷모습에 7줄 그릴이 있고 엔진소리도 다른 현대RB520L1기모델(1984년10월출시)
생각보다 적지 않은 차종을 못보고 지나쳤던 것임
이 외에도 현대버스와 대우버스 이외에도 아시아버스도 시내버스로 보게 되었는데
생김새는 BF101과 비슷하나 전중문 유리창이 길다랗고 일체형이며 후미등이 가로배열인 바로 아시아AM907(1981년9월출시)
AM907은 1984년쯤인가 부산에 살때 시내버스는 아니고 전문만 있는 자가용버스를 본 기억만 있었음
그 AM907보다 옛날 모델로 보이는 전조등이 세로배열이고 전중문손잡이가 3열로 되어있는 아시아AB185(1978년출시)
그리고 이어서 AM907과 비슷하나 슬라이딩도어가 실치되고 엔진이 뒤에 달린 아시아AM907L(AM917일수도 있음)
을 보았음. 마침 그 시기에 시내(대전 은행동)에 갈 일이 잦았고 그 당시에 대전 시내버스 대부분이 거기를 지나는지라 많은 시내버스 차종들을 볼 수 있었음
또 시내버스는 아니지만 예전에 시내버스로 쓰이거나 타 지역에서 시내버스로 쓰고 대전에는 자가용으로만 보던 버스들도 봤는데 바로 BF101과 비슷하나 전조등이 세로배열이고 전문 손잡이도 11자로 달린 동아(현 쌍용)HA20(1979년출시)
HA20은 지금까지도 자가용으로만 보고 전중문형이나 중문형은 실제로는 본 적이 없음. 중문 형태는 1991~1992년인가 아침드라마에서 HA20전중문형이 나오는걸 본 적이 있는데 그걸 계기로 처음 알게 되었음.
또 전면부에 루프온글라스가 있고 측면 후부쪽이 HD160과 얼핏 비슷하나 후미등이 세로가 아닌 가로배열인 현대R182최후기형(1975년출시)
이 버스는 그 때 자가용으로 추정되는 걸로 닥 한번만 본 기억밖에 없음
이 해부터 대전은 물론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시내버스로 현대시내버스가 그나마 많이 보이기 시작한 때임
1987년: 초등학교1학년 시절 성남고개에서 학원 수업 끝나고 창가를 보는데 갑자기 중문은 BF101과 같은 형식에 자동문 인쇄물이 붙여져 있었고 전문은 일체형 유리창에 앞모습도 기존의 BF101 과는 달리 사각형 램프가 양 옆으로 1개씩 있는 버스가 640번으로 지나가는 걸 목격하였는데 바로 대우BF101Q(1986년5월출시)
이걸 보고 몇가지 생각이 들었음. 아무래도 1984년부터 시내버스로 중문이 슬라이딩인 것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1986년부터 리어엔진버스가 많이 보급되었는데 더구나 전면부가 BS105 와 비슷하여 저건 대전 옆에 옥천이란 농어촌지역에서 구입비 절감목적에서 프론트엔진버스를 도입한건가 하는 생각등등.. 물론 전중문 폴딩이나 자동문인데다가 하차벨이 달려 있어서 그 동안 많이 봐온 안내양이 여닫는 폴딩중문과는 구별이 되었음
이 시기에 전중문형 일반 시내버스 이외에도 대우BF101과 현대FB485 전문형이고 도색이 다른 버스가 운행하는건 물론 여름방학때 타보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버스가 바로 대전에 동년 처음으로 리어엔진 냉방형좌석 도입 전에 운행한 프론트엔진 무냉방형식 좌석버스임. 물론 이 후로 현대RB520과 대우BS105 냉방형좌석을 대전에서 볼 수 있게 되었음
동년 가을에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성남고개 육교를 지나려고 나오는데 갑자기 중문 형태가 접이식인데 생전 보지 못한 형태이고 FB485처럼 중문 손잡이가 양 옆으로 1개씩 있었음. 중문 유리창은 FB485나 BF101 에 비해 길고 넓었음. 엔진소리와 전체적인 생김새가 RB520L 과 비슷하였는데 바로 현대FB500(1986년1월 출시)
동년 초반기에 이미 대우신형 프론트엔진버스BF101Q 를 봤는데 뒤이어 현대신형 프론트엔진버스인 FB500 을 본 것임
물론 역시 전중문 폴딩이었고 BF101Q와 마찬가지로 자동문형 폴딩이었음
또 언젠가는 성남고개에서 내리막길을 가는데 FB485 전중문 폴딩차량을 보았는데 여느때와는 달리 전중문 모두 자동문 인쇄물이 부착되어 있었음. 아마 슬라이딩도어 도입 직전에 도입한걸로 추정됨
지난해 대전으로 이사오고 이 때까지 대우BF101 전중문 폴딩차량을 자주 탄 기억이 나는데 어떤 버스는 안내양 없이 운전기사가 전중문 다 여닫았던 것도 타보았고 어떤 버스는 안내양이 승하차하는 모습도 본 적 있었음. 그런데 특이한 점은 실내색상이 연노랑이 아닌 약간 푸른빛이 가미된 차량들도 본 적 있는데 아마 년식에 따라 달랐던 것 같음
이상입니다. 1988년 이후로도 계속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