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즌부터 샐러리캡이 시행된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도 핵심은
23시즌부터 팀 연봉 총액 상한 규정을 두는데.,
그 기준은 모든 팀 상위 40인 연봉 총액의 평균값 120퍼를 넘지 못하게 하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샐캡 산정은 21-22 두 시즌 평균을 바탕으로 삼는다고 하고...
대략 현재 시점에서 계산해 보면..
선수 평균 연봉인 1억5천에 40인의 120퍼인 48명 분 총액에 해당하는 72억+ 정도 규모가 되는데..
실제 산정값은 현재 팀당 전체 선수 연봉 총액 평균인 75억선 규모와 별반 차이 나지 않을 듯 보이네요.
만일 이 규정을 어기면
샐캡 초과분에 대한 사치세와 1라운드 신인픽 순위의 9계단 강등 벌칙이 부과된다고 합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복수의 대형 FA 영입이 어렵게 되는 건 물론이고..
상시 상위권 팀의 경우 주전 다수의 연봉 인상 요인 때문에
매년 샐캡 상한선 압박을 크게 받게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에 언급되었듯이
향후 고액 조건이 예상되는 두 명의 FA후보
즉, 21시즌 김현수 22시즌 유강남은 이 규정 도입전 직접적 영향을 받는 상수 요인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추가해 보면
22혹 23시즌 채은성 임찬규
23시즌 양석환
비록 유의미하지 않지만 21시즌 김민성도 해당됩니다.
(임찬규의 경우는 12-14시즌 + 국대 참여 일수가 만일 2시즌에 해당한다면 22시즌)
(추가로 2022시즌 종료부터의 고졸 8년차 FA취득 기준이 적용된다면 채은성 임찬규 모두 22시즌)
(양석환은 대졸7년차 규정을 받아서 23시즌)
현재 20시즌 기준
엘지의 연봉 총액은 84억
박용택 빠지면 내년은 74억 선..
향후 도입될 샐캡 상한선에 턱걸이 상태입니다.
외부 영입을 하면서 유지하기 쉽지 않은 규모입니다.
결국..
엘지가 내년에 박민우를 영입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는 예측이 될 겁니다.
영입한다면 이후 연속으로 풀릴 내부 단속은 어렵게 되겠죠.
이렇게 볼 때
올해 엘지가 최주환 등 외부 FA에 무관심 했던 건
샐캡에 대비한 합당한 행보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김현수 유강남 단속을 위한 샐캡 공간을 미리 마련할 조치가 필요했던 겁니다.
(물론 김용의에게 2년 안 준 이유도 설명되죠)
결론적으로
샐캡 도입으로
크보 시장에서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되었습니다.
엘지의 전력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내부 선수 유출 방어가 오히려 최선일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는 다가올 샐캡 전제하에
내부 육성과 트레이드에 비중을 두고 전력 보강의 시나리오를 내다보는 시각이 더 필요해 진 것 같네요.
첫댓글 점심먹으며 쓰면서 올리느라 계속 수정 보완을 거쳤네요. 이른 시점에 읽으신 분들이면 한 번 더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본주의적 관점에서만 본다면, 뭐 이런..?
하지만,
균형적 발전과 터무니없는 몸값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거 같아서 조심스럽게 찬성합니다.
다만,
고생하는 우리 강남인 좀 챙겨주고 싶습니다.
뮤트님.
명쾌한 분석과 해석,
늘 감사드립니다.
저 기사들을 보면서 의문이 들었던 게...
자금력 있는 팀들은 FA 계약 할 때 연봉은 낮게 책정하고 계약금으로 확 지르면 어느정도 샐캡 부담을 덜거든요.
아직 이 부분에 대한 명쾌한 기사를 못 봐서 궁금하네요.
그래서 계약금이 총액의 30퍼를 넘지 못하게 규정을 바꿨습니다.
때문에
이걸 우회하기 위해서 본계약에 인센티브 등의 복잡한 옵션을 거는 계약서가 등장하는 추세인 거에요. 허경민 정수빈 모두 그런 경우고...
이들 계약의 특징은 옵션을 넣은 장기계약 조건을 통해 총액을 키우고 선수가 수령할 수 있는 계약금 총액을 키운 형태죠.
이처럼 앞으로 선수들은 일시불 수령하는 계약금을 더 받기 위해서 계약서에 다양한 옵션을 넣어 총액 규모를 키우는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무조건 선호하게 될 겁니다.
구단도 고액 선수를 유인하기 위해서
과거에는 꺼렸던 옵트아웃 조항을 넣는 형태도 적극 고려할 것이고 안치홍의 사례처럼 바이아웃 조항을 넣어 악성계약의 안전 정치를 도모하는 형태의 계약을 선호하게 되겠죠.
@R_MuTT 추가하면...
최근 정수빈 계약 관련해서 정수빈 에이전트의 줄타기 협상태도가 논쟁꺼리가 되었는데..
핵심은 그런 가쉽에 있는 건 아닙니다.
한화 4년 40이나 두산 6년 56(인센4억포함)이나 매년 수령액 규모에서는 차이는 없지만
계약금에서 4억 차이가 나게 되죠.
총액 30퍼 계약금 규정에 따라 한화는 12억 두산은 16억 계약금 규모.
몫돈을 일시에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4억은 정말 큰 차이죠. 정수빈이 한화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 거에요.
물론 저는 정수빈의 계약을 보면서
두산이 혹시 빚잔치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의구심도 드네요. 팜 팔아서 현실은 빚으로 살면서 핵심 프랜차이저에게 거액 안겨 주는게 정상은 아니죠.
@R_MuTT 아... 명쾌한 답변 감사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그닥 맘에 안 드네요. (오해하지 마시구요 ㅋ)
우리나라도 슬슬 믈브식으로 가겠군요. 선수와의 계약에 있어 방법이 다양해지고 트레이드 등을 통한 이동도 다양해질 것이며 FA자격 취득도 빨라질 거고...
FA자격 취득이 빨라지면 그만큼 몸값 거품은 떨어질 거란 기대치도 생기긴 하겠죠.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겠지만 구단은 좋겠네요.
이게 맘에 안 드는 이유가... 일단 프랜차이즈 선수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겠죠. 특유의 한국식 정서는 보기 어려워질 듯... 우리 리그 특유의 매력인데...
이게 심해지면 팬들이 팀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선수를 따라 팬이 가는 형태로 변할 수도 있어요. 연예계도 아니고 골 때리게 되죠.
저는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편이라 행정이나 단체가 시장에 개입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이럴 거면 기업이 운영할 게 아니라 지자체가 운영 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