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싸우는 걸 두고 지나가던 행인이 개입하자
술김에 확 쳐버렸던 게 화근이 되어서,
원만히 합의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크보와 구단으로 부터 중징계를 받았었죠.
잘 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만...
스포츠계, 특히 최고 인기 종목인 야구선수들은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겼을 때
유독 심한 사회적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게 제 생각 입니다.
주변 친지나 친구들 사이에서 이런 일 있었으면,
에휴~ 좀 참지 그랬어~~ 하고 딱 끝날 일이
죽일놈 어쩔놈 하며 사회적 재판이 진행 돼 버리고
결국 법적 처벌 이외에 또 하나의 처벌을 받게 되죠.
세상 그 어떤 직업이 이런 경우가 있을까요?
연예인이요? 그들은 인기로 먹고 사는지라 아에 법적처벌 외로는 징계 같은 게 없습니다.
연예인으로서 끝장이 나던가 아님 팬덤 덕에 꿋꿋하게 먹고 살던가...
야구선수도 유명인이기에 사회적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는 하나,
이들은 분명 인기로 먹고 사는 게 아니라 실력으로 먹고 사는 급여수급자 거든요.
꼭 법적 처벌 이외에 사회적 처벌을 또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저는 반대적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 10여년 정도를 작지 않은 기업에서 직장생활 했었는데,
직장내에서 별의별 사건과 송사를 겪는 동료들을 봤지만 그런 일로 권고사직을 당하거나 하는 건 못봤고,
이건 공무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공무원들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되는 사건 1위가 음주운전이라던데...
저희 아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늘 하는 말씀이 있더군요.
나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어린이가 됩시다.
이거 어른들 한테도 당연히 해당 되어야 하는 말 일텐데...
아무튼 배재준 선수 본인도 그 일로 인해 많은 쓰라림을 겪었을 겁니다.
후회와 자책 그리고 반성 많이 했을 거에요.
20대의 끓는 피를 주체 못해 한 순간 욱 해서 벌어진 일로 1년 가까이 백수로 지냈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을지는 어느정도 가늠이 되네요.
모쪼록 두번 실수하지 않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됐길 바랍니다.
첫댓글 투수운영에 도움이 되겠지요..
배재준 힘!!
저는 옛날에 모 기업에 인턴으로 입사했다가 같이 교육받던 이상한 놈 하나가 시비걸길래 그냥 피하려다가 결국 피떡을 만들어놨는데 둘 다 그날 바로 짤렸어요 ㅋㅋㅋ
뭐 20년 가까이 지난 일이고, 당시엔 제가 먼저 시비건것도 아니고 먼저 친것도 아니라 좀 억울한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관리자였어도 그냥 둘다 짤랐을것 같습니다.
하물며 배재준은 말리는 사람 폭행, 여자부모 폭행 협박인데 그 인성 절대 네버 안 변한다고 봅니다.
기사 워딩 보면 행인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인데
이건 홧김에 한대 훅 갈긴거랑은 또 다른 차원이죠.
뭐 이미 임탈해제 결정난 일이지만 1군에선 안 봤으면 좋겠고 윤대영처럼 트레이드로 보냈으면 하네요.
야구은퇴하고 종합격투기 데뷔한다면 봐줄 의향은 있습니다만 또 그 정도 깜은 안되겠죠.
한번 쳐보셨다니 아시겠지만 보통의 남자라면 잘 참고 있다가도 한번 치기 시작하면 한방으로 끝나기도 참 힘들죠 ㅋ
저 역시도 회사 다닐 때 싹퉁머리 없게 굴던 후배 한놈 훈육(?) 하다가 일이 커져서 상무님께 까지 보고 된 적 있었는데...
저나 그 친구나 신입사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징계까지 넘어가지 않고 시말서로 끝난적 있었어요. 당연히 양측의 화해가 전제 됐었구요.
모럴님은 신입 때니까 아무래도 비교 사례로 보기엔 좀 거리가 있을 거 같아서... 암튼 저는 이 정도라면 사람 살다보면 있는 일 정도로 생각이 되네요.
@ΗⓦΛⓡΛnG▶일규 네 뭐 이부분은 우리가 늘 의견이 다르긴한데
본문에 말씀하신 실력대로 먹고사는 급여수급자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인기종목 세계랭킹 1위보다 그냥 왠만한 1군 레귤러급 프로야구 선수가 더 많은 돈을 받는 이유는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결국 인기때문이죠.
최희암 말마따나 팬이 없다면 야구도 생산성없는 공놀이에 불과하고 굴지의 대기업들이 수백억씩 쏟아붓지도 않을테고요.
더 엄격한 잣대와 더 큰 책임을 가져야하는것은 맞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운동선수가 일반인에게 폭력을 쓴 거니까...운동선수의 힘은 일반인에게는 살생무기에 가깝고...
애들 태권도 배울때 싸울때 쓰지 말라고 하듯이...하물며 프로운동선수고...불문율이랄까...배재준도 그 선을 크게 넘은거죠.
선 넘었죠. 그러니 크게 혼 나야죠. 그래서 크게 혼 났구요. 그럼 이제 용서 할 때도 됐다라는 의미였어요.
법적 처벌 외에 사회적 처벌이 추가로 가해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생각인 건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었구요...
음주운전이랑은 다른 케이스니 이정도 선이면 사회적 처벌도 충분히 받았다 생각이 되네요 ㅎ
아..
맞다. 재준이가 있었구나..
덕아웃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던 그 화이팅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