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백의 하늘정원, 함백산 만항재
# - 꿈속의 꿈같은 티없는 설국, 백두대간 만항재의 살가움은-
2012,02,25. 2월 마지막 일요일, 봄 오는 길목에 어쩌면 마지막일 올겨울의 설원을 담으려,한국판 차마
고도인 정선의 "하늘길(운탄고도)"산행을 따라 나선다. 마침, 때 맞춰 작야作夜부터의 강설降雪이 오늘
도 계속된다 하여 가슴 설레이는 기대속에 찾은 함백산 만항재는 아-, 환상적인 비경秘景이다.꿈속의 꿈,
하늘위의 하늘 같고, 비설飛雪의 난분분 춤사위에 온 천지가 새하얗다. 하늘도, 땅도, 그리고 높은 산 모
든 수목 조차 오직 하나의 단색으로 희고 하얗다. 설국! 그렇다. 이진離塵한 雪國이다. 낙엽송 나목 가지
마다마다에 순백의 雪花가 지지백백(枝枝白白)피었다.
# - 산산히 부서진 "하늘길" 종주 산행의 꿈은-
강원도 정선의 "하늘길"은 한국의 운탄고도(運炭古道)이다. 그 옛날 중국과 티베트의 차茶와 말馬을 교역
하던 길이 차마고도 이듯, 한국의 운탄고도 또한 글자 그대로 고한, 사북,그리고 영월지역 탄광의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다.해발 1,000m이상의 산 능선을 따라 형성된 그 길이 지금의 "하늘길" 이며, 신선이 거니는
길이요,오늘 내가 가야 할 산행길이다. 오늘 산행 "하늘길 로드맵"은 하늘정원인 만항재를 들머리로 하여
두위지맥 1387봉-정암산(1453m)- 백운산(1426m)-하늘길- 화절령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눈보라 속의 만
항재에서 두위지맥 입구의 높다란 안테나 타워를 지나 올라 1387봉으로 오르는, 그리고 다시 봉을 넘어 1,
386봉을 오르는데, 아-,이 무슨 무모한 산행이란 말인가, 애초에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을 럿셀을 해야 하
고, 겨우내 내린 적설이 1m가 넘는데, 오르면 오를 수록 더 많은 적설에 ,때마침 내리는 눈으로 인해 시계
조차 확보되지 않아 결국 산행을 포기하고 철수한다. 인자(仁者)는 요산(樂山)이나, 산은 산일 뿐, 결코 인
자하지 않다. 그렇다.남녘은 벌써 동백과 매화피어 봄의 화신을 띄워 오나, 태산 준령의 운탄고도는 아직
동안거(冬安居) 중이다.기다리라 . "얼어 붙은 대지에 피는 봄이 더욱 화려하다" 지 않던가! 하늘정원 만항
재에 춘화피어 향기로울 때,하늘길 운탄고도 또한 춘풍에 화류쟁춘 꽃피우리라, 보다 화려한 원색의 향연
으로 오늘 못다한 산우들을 맞아 주리라!
▼ 함백산 만항재(1,330m) / 일반 승용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
- 정선군 고한읍에서 태백시나 영월 상동으로 가는 414 국도를 타고 정암사를 지난 오른다.-
▼ 만항재 풍경
▼ 만항재에서 두위지맥 정암산으로 가는 길
▼ 하늘길 등산지도 / 사진 하단 우측 1453m봉이 정암산
▼ 만항재 주변 설경- 1
▼ 만항재 주변 설경 - 2
▼ 만항재 주변 설경 - 3
▼ 만항재 주변 설경 - 4
▼ 정암산 두위지맥 입구 풍경- 1
▼ 풍경 -2
▼ 풍경 - 3
▼ 풍경 - 4
▼ 풍경 - 5
▼ 풍경 - 6
▼ 풍경 - 7
▼ 풍경 - 8
▼ 정암산 두위지맥 1387봉(우) 과 1386봉(좌)
▼ 아래의 들머리 길을 따라 사풍세설을 맞으며 산행길 오르고-
▼ 들머리길을 오르는 입구위의 송신탑 주변의 폐옥.
▼ 눈내리는 1387봉 정상에서-
▼ 두위지맥 1387봉에서 뒤돌아 본 만항재의 풍경
▼ 1387봉 풍경 - 1
▼ 1387봉 풍경 - 2
▼ 1387봉 풍경 - 3
▼ 1387봉에서 바라본 정암산(1453m) 전위봉인 1386봉
▼ 하늘길의 설경 - 1
▼ 하늘길 설경 - 2
▼ 하늘길 설경 - 3
▼ 함께한 월 산악회 등반대장 / 1386봉(정암산 전위봉)에서 산행을 접고 가던 길 뒤돌아 오며
▼ 함께한 산우들
▼ 혜선사를 알리는 초파일 연등이 유일한 유색(有色)으로 설국의 홍일점.
▼ 뒤돌아 온 만항재의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으로 진한 아쉬움 달래며
하늘정원 솟대
임 오시는 길을 향해
그리움에 시린 가슴으로
어제도 오늘도 하염없이 바라본다.
설상에 가상도 아픔 이어늘,
오늘은 사풍에 백설마져 난분분하며
그를 울리네.
세한 엄동의 삭풍쯤이야
먼 산구비 돌아오는 임의 모습 볼 수 있어
견딜 수 있지만,
강설은 비록 우수 맹춘이라도
지척도 천리이니
혹여 오는 임 못 알아 뵈올까 저어하네.
하늘정원 내리는 눈아
먼 남녘은 벌써 홍동백 피어 봄을 불렀거늘,
이제는 그만 내려
솟대의 눈물 거두어 주면 어떠리.
첫댓글 함백산 산행기와 눈사진 한참 머물다 갑니다.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