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떠나서는 홀로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환경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만 잘 살아 나갈 수 있습니다. [나를 이기는 힘 평상심]의 저자 장쓰안은 이를 위해서는 '평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만일 사람들이 평상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매사를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이기적이고 독단적으로 살면서 단결 정신이나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사회는 붕괴하고 말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을 부르는 평상심, 성공을 부르는 평상심, 사람을 부르는 평상심 등 저자가 들려주는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평상심의 기술 중에서 조직을 움직이는 10가지 법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법칙들을 알아두면 어디든 자신이 몸담은 곳이 어디든 불필요한 고민이나 갈등을 피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1. 나무 물통의 법칙
나무 물통의 법칙이란 나뭇조각들을 엮어서 만든 물통에 얼마나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는지는 가장 높이가 낮은 나뭇조각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어떤 조직이든 각 부문의 질이 균일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장 열악한 부분이 전체 조직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까지 수준이 떨어지는 부문(혹은 직원)을 포용하고 용인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만일 심각하게 조직의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라면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2. 마태의 효과
신약성서 마태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다. 왕이 먼 길을 떠나면서 하인 셋에게 은화 한 므나씩을 준 뒤 이 돈으로 장사를 해서 나중에 결과를 보고하라고 했다. 그 후 왕이 돌아오자 첫 번째 하인은 10므나를 벌었다고 말했다. 왕은 칭찬하며 마을 열 개를 상으로 주었다. 두 번째 하인은 5므나를 벌었다고 하자 왕은 상으로 마을 다섯 개를 주었다. 세 번째 하인은 “돈을 잃을까봐 두려워 꺼내지도 못하고 잘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은 세 번째 하인에게 주었던 돈을 빼앗아 첫 번째 하인에게 주면서 “적은 것은 그의 소유라 하더라도 빼앗고, 많은 것은 그에게(첫 번째 하인) 주어서 다다익선이 되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마태의 효과다. 오늘날의 ‘승자독식’ 현상은 마태의 효과를 반영한다. 마태의 효과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한 부문의 우위를 차지하려면 짧은 시간 내에 규모를 늘려야 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만일 한 부문에서 빨리 발전할 수 없다면 새로운 영역을 찾아야만 좀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3. 무가치의 법칙
무가치의 법칙이란 할 가치가 없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을 말한다. 지극히 단순하고 당연한 말 같지만, 그 중요성을 사람들은 쉽게 잊어버린다. 사람들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일은 대충 해버리기 때문에 일의 성공률이 낮고, 설령 성공하더라도 성취감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러므로 개인의 측면에서 볼 때 선택할 수 있는 목표와 가치관이 여러 개 있을 때는 한 가지를 정해서 분투해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스스로 투지를 끌어내므로 안정적으로 정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조직은 구성원들의 특성을 분석해서 합리적으로 일을 분배하면 성취욕구가 강한 사람이 혼자서, 혹은 리더가 되어 리스크가 크거나 고난도의 작업을 완성하게 된다. 이럴 때는 칭찬과 격려를 아씨지 말아야 한다.
이와 동시에 남에게 의존을 잘하는 구성원에게는 공동작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권력욕이 강한 사람에게는 능력에 걸맞은 자리를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 밖에도 직원들이 기업의 목표에 대해 공감하도록 유도하면 제 일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가질 수 있다.
4. 버섯경영
버섯경영이란 처음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을 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볕이 들지 않는 음지(중요하지 않은 부서에 배치하거나 잡다한 일을 시키는 것)에 두고 퇴비를 주어서(혹독한 비판, 질책, 혼내기 등) 스스로 살아남게 하는 것이다.
버섯 기르기와 같은 트레이닝을 거쳐 직장 내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많다. 이런 대우를 받으면 비현실적인 환상을 버리게 되고, 현실적인 자세로 문제를 냉철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새로 들어온 구성원들은 능력과 관계 없이 똑같은 월급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그래서 '버섯'으로서의 경험은 날개를 달기 전의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기간을 잘 참고 견디면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사람들에게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5. 손목시계의 법칙
한 사람이 한 개의 손목시계를 가지고 있으면 시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시계를 두 개 가지고 있으면 정확한 시간이 무엇인지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두 개의 손목시계가 더욱 정확한 시각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계를 보는 사람이 시간에 대해 의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손목시계의 법칙은 경영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한 사람, 혹은 한 조직을 관리할 때 동시에 다른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되고, 두 개의 목표를 설정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한 사람을 두 사람이 같이 지휘해서도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이나 관리를 받는 사람은 어느 쪽의 지시나 명령을 따를 수 없게 된다. 이 법칙의 또 다른 의미는 한 사람이 다른 가치관을 두 개 이상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 사람은 혼란을 자초할 뿐이다.
6. 술과 더러운 물의 법칙
더러운 물 한 통에 술 한 숟가락을 넣으면 물은 그대로 더러운 상태가 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든 조직에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들의 존재 목적은 일을 망치는 것이다. 가장 끔찍한 경우는 그들이 궤짝 속의 썩은 사과와 같은 때다. 썩은 사과를 제때 골라내 버리지 않으면 나머지 사과들도 잇달아 썩어버린다.
썩은 사과가 무서운 이유는 놀라운 파괴력에 있다.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이 부패한 조직에 들어가면 매장당하지만, 무능하고 인간성도 좋지 않은 자가 조직에 들어가면 효율적으로 움직이던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키게 된다.
조직의 시스템은 취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쉽게 오염되고 와해할 수 있다. 파괴자의 위력이 심상치 않은 이유는 파괴가 건설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도자기도 노새가 밟으면 1초 안에 박살이 난다.
만약 조직 내에 노새 같은 존재가 있으면 땀과 노력을 들인 일들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조직 안에 이런 노새가 있으면 즉각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을 완전히 분탕질할 것이다.
7. 오캄의 면도날-절약의 원리
12세기 영국의 수사 윌리엄 오브 오캄은 실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개념은 불필요하므로 실재하는 것만 인정해야 한다는 유명론을 주장했다. ‘실체’는 필요한 것 이상으로 증가하여서는 안 된다’라는 그의 말은 곧 ’오캄의 면도날’로 표현된다.
이 면도날은 사람들이 위협을 느끼게 하였기에 이단으로 여겨졌고, 실제로 오캄은 이에 따라 박해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면도날의 예리한 칼날은 손상되지 않았고, 수백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더욱더 날카로워졌다.
원래의 협의에서 더욱 광범위하고 풍부한 은유로 쓰이게 된 것이다. 오캄의 면도날의 법칙은 기업 경영에서도 응용되고 있다. 즉 우리가 어떤 일을 처리할 때는 일의 핵심을 파악하여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는 것이다.
8. 워싱턴 협력의 법칙
워싱턴 협력의 법칙이란 혼자서는 적당히 일을 해치우고, 둘이 있을 때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셋이 모이면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협력은 수학처럼 단순하고 명확하게 덧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양상을 띠게 된다.
한 사람의 능력이 1이라고 할 때 10명이 힘을 합치면 10이나 그 이상의 효과를 봐야 하지만 때로는 1보다도 작은 결과를 낳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정지된 물체가 아니라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는 에너지와 같으므로 서로 충돌하면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학계와 기업들은 불필요한 일이나 관계에 인력을 낭비하지 않게 하는 시스템을 연구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달리 말하면 조직의 구성원들이 더욱 일을 잘하도록 유도하기보다 내적인 소모가 극심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다.
9. 제로섬 게임의 원리
제로섬 게임이란 한쪽이 이기는 것은 다른 한쪽의 패배를 의미하고, 게임의 총합은 항상 제로가 된다는 것이다. 제로섬 게임의 원리가 시선을 끌었던 이유는 현실에서 이 게임과 유사한 면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승자의 영광 뒤에는 항상 패자의 눈물과 고통이 숨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20세기에 인류가 경험한 두 차례의 세계대전, 비약적인 경제발전, 과학기술의 발달, 글로벌화,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등은 ‘제로섬 게임’이 ‘윈윈’으로 바뀌어야 하는 필요성을 더해주었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이기적인 삶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제로섬에서 윈윈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협력 정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즉 약삭빠르게 자신의 몫을 더 챙기려 하지 말아야 하며. 게임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윈윈의 효과를 거둘 수 없음을 뿐 아니라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규칙을 어긴 당사자다.
10. 피터의 법칙
모든 조직은 다양한 직위, 등급 혹은 계층으로 구성되고 조직의 구성원은 그중의 한 등급에 속한다. 피터의 법칙은 미국학자 로렌스 피터가 조직에서의 승진과 관련된 현상을 연구해서 얻은 결론이다.
즉 승진해서 얻은 직위가 자기 능력에 맞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현상은 현실에서 흔히 나타난다. 유능한 교수가 대학 총장이 된 후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거나, 뛰어난 운동선수가 체육계의 행정관리가 되면 아무런 업적을 남기지 못하는 것이 그런 예다.
한 조직에서 능력이 받쳐주지 않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면 효율성이 떨어지고 무능력자가 위세를 부리면서 조직은 정체의 위기를 맞게 된다. 따라서 단순히 기여도를 승진의 근거로 삼는 시스템은 재고해야 한다.
한 분야에서 성과를 올린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더 높은 직위로 승진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감당하기 힘든 직무를 맡으면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곧 기업의 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