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교회에 관하여-22
제9절 교회의 임무-1
교인들의 모임인 단체로서의 교회의 임무는 무엇인가?
성경은 교회의 임무를 세 가지로 계시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요,
둘째는 그 자체를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요,
셋째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1. 예배
교회의 첫 번째 임무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지극히 기본적인 임무이며 따라서 교회의 기본적 임무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자와 구속자로서 성도들에게서 찬송과 감사와 영광의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엡 1:4~6]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 1:11~14]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의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1)예배의 목표
예배의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오직 하나님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은 신앙의 기본적 태도입니다. 예배가 성도들에게 영적 유익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단지 부수적일 뿐입니다.
예배에서의 찬송이나 기도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공예배가 우리에게 주는 은혜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단체적 경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예배 의식은 결코 회중을 즐겁게 하거나 회중의 기호(嗜好)에 맞춰져서는 안 됩니다.
설교까지도 그렇습니다. 먼저 설교자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의 뜻을 온전히 선포하고, 회중들은 진지하게 그것을 듣고 받아들이는 것이어야 하며, 그다음에 회중들의 구원과 성장과 유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2)예배의 방식
예배의 방식에 있어서, 예배는 우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의 유일한 중보자시요 우리의 대제사장이십니다. 죄인들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고 그를 통해서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 그를 섬기며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과 십자가의 공로와 의(義)를 의지함이 없이 드려지는 예배는 다 인본주의요 윤리 종교와 행위 종교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찬송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배는 또한 예수께서 [요 4:24]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신령과 진정으로(개정역-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물론 주일날의 공적 예배에는 특별한 의미와 중요성이 있지만, 신약시대의 예배는 어떤 장소나 어떤 시간이나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두세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의 예배는 결코 외형적이거나 의식적(儀式的)인 예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부패한 마음은 종교를 내용이나 진심이 없이 의식화(儀式化)하고 형식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잘못된 경향을 조심해야 합니다.
예배는 또한 엄숙하고 경건하게 드려져야 합니다. 그것이 전통적인 예배 모범의 정신입니다.
[시 96:9]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3)예배의 요소
요즈음 일부 교회들에서는 ‘열린 예배’라고 하여서 교회의 전통적 모범을 깨뜨리고 순서를 무시하며, 여러 세속적인 도구를 예배에 도입하고, 목회자가 청바지 형태의 복장을 하는 예도 있습니다. 이런 형식을 예배에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는 질서 있고 아름답고 선한 방식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고전 14:33]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오,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모든 성도가 교회에서 함과 같이”
또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라’고 교훈했습니다.
[빌 1:9,10]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신약 교회의 예배는 구약시대의 제사에 비해 매우 자유로우며, 찬송과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과 헌금 등의 순서를 가집니다.
[행 2: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고전 14:26] “그런즉 형제들아, 어찌할까, 너희가 모일 때에 각각 찬송시도 있으며 가르치는 말씀도 있으며 계시도 있으며 방언도 있으며 통역함도 있나니 모든 것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
[고전 16:2]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히 13: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빌 4: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4)신약교회 예배와 구약교회 제사의 관계
신약교회의 예배와 구약교회의 제사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신약의 예배가 구약 제사의 대치물은 아닙니다. 구약 제사는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예표한 것이고, 부수적으로 성도들의 신앙생활 전반에 대한 교훈적 의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신약시대에는 성도의 헌신의 삶 전체가 제사이므로 교회에서의 공적인 예배도 그런 의미에서는 제사입니다. 그러나 구약의 제사가 사죄를 바라는 형식이었던 것과 다르게 신약의 예배는 사죄받은 성도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성경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찬송하며 순종하며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삶 자체를 제사라고 말합니다.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히 13:15,16]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벧전 2:5]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