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 2019. 6. 7. 금. 3:30-4:00
읽어준 곳 : 화성지역아동센타
읽어준 책 : <물웅덩이로 참방!><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야호, 비 온다!><울음소리>
함께한 이 : 초등1-4학년 여자아이 3명, 남자아이 5명.
어젯밤부터 강풍에 비가 온다고 해서 오늘이 걱정되었다.
아침에 보니 간밤에 비가 많이 온 것 같은데 오늘은 조용히 비가 내리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초등은 재량휴업일이지만 다른 이들은 다 움직어야 하니까.
혹시 재량휴업일이기도 해서 센타에 일정이 바뀐 게 없나 문자를 넣으니 없다고 한다.
비오는 날과 관련된 책을 골라 갔다.
책상 두 개는 세워져 있고 하나만 놓여 있다.
뭘 했냐고 하니 넓게 해 놓고 놀고 있었다고 한다. 학교도 안 갔고 해서 좋은 모양이다.
3학년 은하는 5권을 읽는다 하고 4학년 성준은 3권만 읽는다고 한다.
권수는 정해진 것이 아니니라 하며 책을 골라라 했다.
<물웅덩이로 참방!><야호, 비 온다!> 중 골라라 했다.
-너희들은 비 오는 것 좋아해?-
-한 책에 나오는 아이는 비를 좋아하고, 한 책에 나오는 아이는 비를 싫어 해,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
-그림 보면 둘 다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야호, 비 온다!> 하니까 이 책이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래? 그럼 좋아하는 애 나오는 것 먼저? 싫어하는 애 먼저 나오는 것부터?
-싫어 하는 애 부터.
-그럼 <물웅덩이로 참방!> 읽고 <야호, 비 온다!>는 세번째로 읽을게.
<물웅덩이로 참방!>
비오는 게 싫은 아이는 입도 나오고 배도 나와 있다. 엄마가 그림을 그린다. 보자마자 우산임을 아이들은 안다.
강아지가 비에 젖는 걸 좋아한다. 안좋한다. 비방향을 보고 우산을 겨우 쓰고 가는 모습을 보고 실제로 우산이 뒤집어져
망가졌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물웅덩이에서 참방이며 노는 모습을 보고는 하은이 엄마한테 혼날거라 한다.
다음 책으로<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을 읽었다. 앞의 물웅덩이와 자연스레 연결이 된다.
비 온 후 웅덩이를 건너는 9가지 방법이 나와 있다. 9가지 방법이 책에 나온다고 하고,
-너희는 웅덩이를 어떻게 건널래? - -제트기를 만들어서 타고, 비행기도 있고-
너무 거창하다. 얼마나 큰 웅덩이를 생각한 걸까?
면지를 보더니 한 아이가 왜 고동색인지 알겠다고 한다. 난 아무 생각이 없었다.
표지의 그네 타는 아이 밑으로 웅덩이가 있고 그 옆으로 있는 땅 색이 고동색인데 그 색이 뒤에 연결된 거라고 한다.
오 그래? 그럴 수 있겠다 했다.
내용 들어가기 전 동네 지도를 보며 웅덩이를 건너는 방법이 지도 속에 있다고 하니,
-그네 타는 것? - 한 아이가 말하니 한 아이가 -표지에 있잖아.- 하며 핀잔을 준다.
-강아지 타는 거 아니에요?- 하니 다른 아이가 -강아지 무너지겠다. 한다.
그냥 피하면 되지 하다가 눈을 가리고 건너는 장면, 컴퍼스 전략, 캥거루 띰틀 등을 보며 글을 다 읽기도 전에
아이들 참견이 많아 서로의 생각을 들어줬다. 이렇게 한다. 저렇게 한다. 할 수 있다. 없다.
-악어는 왜 있냐. 빠진다. 처음부터 그냥 빠지면 될걸.
- 징검다리로 놔뒀는데 밟아서 부서지면 어쩌냐.
- 햄스터집이 부서져 햄스터를 밟으면?
- 햄스터 머리에 올려놨네.
아이들 얘기를 들으며 보니 아이가 햄스터를 머리 위에 올려 두고 징검다리 밟으며 웅덩이를 건너고 있다.
내용을 다 읽진 못 하고 읽는 부분 읽고 그림보며 아이들 이야기 들어주며 9가지 방법을 다 보았다.
아이들 이야기가 길어지니 빨리 읽고 끝내고 싶은 한 아이가 페이지를 다시 볼려고 앞장으로 넘기려는 아이와 반대로
책장을 넘기려다 책 끝이 살짝 찢어졌다. 이야기 좀 하면서 보자 했다.
결국은 첨벙첨벙 놀다 진흙투성이로 목욕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보던 하은이 진작 놀지 한다.
<야호, 비 온다!>는 비 오는 날 비옷을 챙겨 입고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재미난 놀이를 하는 아이들 이야기다.
-야호, 비 온다! 외에 글은 없다. 아이들과 그림을 보면서 비오는 날 노는 방법을 봤다. 놀이가 참 많네 했다.
집에 와서 씻고 옷을 입었는데 남자 아이 한쪽 엉덩이가 살짝 나와 있다.
남자 아이들이 손으로 가린다. 보면 안된다고.
집에서도 재미있게 놀고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먹는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강아지도 배고픈 것 같단다. 요리 하는 엄마 옆에서 보고 있다고.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이 잠옷을 갈아 입는다. 남자아이가 윗옷을 벗었다. 또 벗었단다.
푹 자고 다음 날 아침이 참 화창한 시골 풍경이다. 깨끗하고 좋지? 했다.
<물뿌리개 하늘>시를 하나 읽고 아이들이 골라서 하나씩 읽으려 했는데, 시간도 거의 다 됐고 한 아이가
컴을 하려고 계속 기다리고 있고 많이 읽겠다는 은하는 태권도 가서 <울음소리>책을 꺼냈다.
유성 씨가 부서에서 소개받았다며 보여준 책이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읽어주고 반납하기 전 센타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고 싶었다.
급하게 반대방향으로 넘기려는 애가 있어 -어! 이건 오른쪽으로 먼저 봐야 해.- 하고 차분히 넘겼다.
소리를 따라 가며 색깔은 뭐지? 얼룩? 하다가 한 아이가 -피? 색깔은 다르지만 다른 색인 피 아니에요?-한다.
-유령? 귀신? 추측해보다가 책을 펼쳤다. 큰 화면에 펼쳐진 여자 아이 모습. 그리고 색깔. 도와주세요.
-가정 폭력아니에요? 3학년 남자아이가 이야기 한다. - 음---- 알겠다는 듯 끄덕이는 애도 있고.
'도와주세요.' 한마디가 있다. -도와줄거야?- 하니
-그럼요. 도와줘야죠- 하며 컴을 향해 남자아이들이 뛰어 간다.
-저 이런 애 봤어요. 3학년 하은이가 말한다.
-응? 어디서 (속으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나 걱정이 됐다.)
-신비 아파트에서 얘랑 닮은 애 있어요. -에휴.... 크
-저는 안봤어요. 신비 아파트 싫어요. 하은이 동생 1학년 지은이가 말한다. 웃었다. 그렇구나 하고.
원장님이 주시는 구운 계란과 우유를 한잔 하고 인사하고 나왔다.
첫댓글 비오는날 시리즈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