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
우선 두 가지만 지적하겠습니다.
1. '나이테'를 논박
늙은 나무는 더 왕성하게 성장하고 그래서 탄소를 많이 흡수한다고 주장하면서 내놓은 게
"바깥쪽 나이테가 더 크다"고 하는데... 나이테라는 게 그렇게 쉽게 감정되는 게 아닙니다.
1-4에 제시한 사진과 같이 대부분의 나이테는 바깥으로 갈수록 좁아집니다.
활엽수와 침엽수가 다르고, 베어다 목재로 쓸 경제수인가, 나무가 어디에서 자라는가 하는 환경 요인에 따라
나이테는 달라집니다. 사람이 산에 (인공)조림하는 것은 '밀식재배'합니다. 그 이유는 목재의 가치를 위해 곧고 바르게
자라도록 햇빛 경쟁을 유도하여 키를 키우는 것이죠.
주욱 뻗은 소나무, 리기테다소나무, 편백, 낙엽송, 잣 없는 목재생산용 스트로브 잣나무, 자작나무, 메타세쿼이어 등등...
처음엔 잘 커다가 30-40년 숲이 울창해지면 성장이 더뎌지고 나이테는 매년 조금씩 간격을 좁혀 갑니다.
제한된 조건에서 영양분을 나누어 가져야 하고 이때 간벌해 주지 않으면 나무 간에 경쟁이 심해 영양 부족으로 도태되는
나무도 많이 생깁니다.
나무는 가구용, 건축용 등 여러 용도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0-50년 되면 쓰기에 딱 좋은 나무가 됩니다.
닭, 돼지, 소는 수 년을 넘게 살 수 있어도 닭은 한 달, 돼지는 열 달, 소는 30개월 정도에 도축되는 것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 사람 있나요? 아이들, 어른들 너무 많이 잘 먹고 있죠. 물론 소수지만 따지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 사람은 채식하면 되구요.
.
간벌을 하여 간격을 주고 햇빛과 영양분이 충분하도록 하면 나무는 다시 성장이 빨라지고 좋아집니다.
1헥타르(100미터*100미터)에 3천그루의 나무와 500그루의 나무는 그 생장 조건이 다르죠.
그러나 띄워서 간격을 넓게 주면 "쓸 데 없이"(경제적인 입장) 옆으로 가지가 뻗치고 곧은 나무가 되지 못합니다.
특별한 나무, 고고하게 홀로 서있는 낙락장송과 시골 동네 어귀에 있는 고목들은 수백년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햇빛,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나무들은 또 나름대로 넓은 사이즈와 아름다운 무늬로 인해 가구재로
사랑을 받습니다.
.
2. 숲을 마구 파괴하고... 무지한 바보 ‘문재앙’이다.
말마다 '파괴'니 '재앙'은 심한 왜곡입니다. 해발 1,500미터에 자리 잡은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은 그러면 무엇입니까?
그렇게 농사를 지은 지 50년을 넘었어도 재앙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필리핀, 베트남의 계단식 논은 경사각이 너무나 위태롭게 보여도 지혜롭게 잘 관리하여 그 땅에서 천 년을 생존해 왔습니다.
물론 벌목하고 헐벗은 모습을 보면 심사에 황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분적으로 솎아 베고 군데군데 새로 심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 말하는데 그건 나무의 생리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나무를 가꾸는 것도 밭농사나 마찬가지입니다. 밭을 갈아야 새로 작물을 심지요.
전국토의 63퍼센트, 633만헥타르가 숲산지이고 그 중에 62퍼센트는 저절로 나고 자라고 죽는 자연작용(천이)에 맡겨둡니다.
해발 500미터 이하, 38퍼센트만 조림하면서 ‘경제수목’을 가꾸는 영역입니다. 또한 대부분 사유지입니다.
면적은 230만 헥타르인데 거기에 있는 7,80년대에 심은 대부분의 나무는 이미 수령 40-50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베고 또 새로운 묘목을 심는 겁니다. 그렇게 해온 지 10년을 넘었으며 문재인 정부 때 갑자기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나무를 베고 기왕 새로 심는 거 친환경적이면서 돈이 되는 경제수종을 지역환경에 맞게 심는 겁니다.
지금쯤 솜털 뭉탱이가 날아다니는 은사시나무와 너무 많은 송진 때문에 푸사리움병에 걸려 고사하고 있는
리기다소나무는 초기 정착수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이제는 골치거리가 되어 퇴출되고 있습니다.
.
해마다 베고 심는 면적은 기껏 년 2-3만 헥타르, 전체 조림지의 1-2퍼센트 밖에 안 되고 국토 전체 산림의 0.5퍼센트 정도에
그칩니다. 이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지도에 가서 <스카이뷰>를 줌으로 당겨서 확인해 보시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속도로 50년을 베고 심은 자리에 새로운 나무를 심는다면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닙니다.
선진 산림강국 스웨덴은 년 4퍼센트를 베고 다시 조림하는데 나무 자원만 가지고도 임산물 강국입니다. '이케아'의 나라가
바로 그 나라입니다.
.
드론으로 찍어 꽤나 황량하고 위험해 보이는 가파른 벌목지도 실은 꽤 과학적으로 통제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기적의 산림녹화를 이룬 사람들입니다. 묘목을 심었으니 4-5년 안에 제법 푸르게 될 것입니다.
사진에서 얼룩말 무늬처럼 베었던 나무의 가지를 덮어두는 것도 다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
하략
+1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