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바꾸는 새> 티모시 비틀리 지음, 김숲 옮김, 원더박스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를 위한 도시의 각성과 변화 운동을 담은 책이다.
반갑다. 이 책을 만난 계기는 야생조류의 유리창충돌사 때문이었지만,
유리창충돌사보다 길고양이와 야생고양이의 사냥 피해가 더 크고, 교통사고와 빛공해는 물론
지구온난화에 따른 도시화 등으로 인해 텃새는 물론 철새들에게 총체적 난국인 상황과
그에 대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도시들의 공존 노력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의 집고양이 길고양이의 새사냥이 매년 40억 마리이며, 유리창 충돌이 10억 마리이고, 새들의 교통사고가 1억~3억이라는 추정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한국 환경부 추산 유리창 충돌 800만 마리를 두고 생각하면 미국에 못지 않은 고양이와 교통의 나라인 한국도 1000만 이상의 새들이 고양이와 교통사고로 희생되고, 농약중독과 빛공해는 물론 온난화와 간척공사까지 생각하면
새들이 처한 위기의 심각함은 더이상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도시들이 벌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과 정책을 소개한다.
칼새들의 보존을 위한 미국와 영국의 습지보호와 굴뚝 보존, 그리고 칼새주택,
굴올빼미의 서식지 보존을 위해 애리조나 피니스의 노력, 정원속 생태도시를 표방한 싱가포르의 코뿔새 이야기,
이동하는 철새들을 위한 토론토의 FLAP가 벌인 유리창 충돌사로 죽은 새들을 전시과 조류 친화적 건축 가이드.
그리고 도시들 간의 연대 필요성 등 내용이 구체적이면서 지구적이다.
이런 책을 이제야 만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더 빨리 많은 사람들이 읽고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새와 공존할 수 있는 도시정책을 마련하고 시민모임이 결성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장 나부터도 새모이통도 만들어 가까이 새를 만나고 관찰하는 일을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