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는 다 끝났는데 뒤늦게 오신 손님 드릴 것 없는 애달픈 밤 화롯불도 시들고 따슨 아랫목도 없고 이미 닫아버린 계절의 문 앞에서 조금 서성이다 가시려니 했는데 하얀 고독을 밤 새워 물고 서서 빈 들녘을 밝히시는 삼월의 눈꽃 손님 천상에 고인 백년의 그리움 안고 내려와 한 줌 햇살에 몸을 태우는 아픔으로 하루를 머물지라도 눈부신 행복을 노래하는 애련의 선녀
안녕하세요. 김윤자 시인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서재를 둘러보니, 시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남다르신 분 같아서 더욱 반갑습니다. '삼월의 눈꽃'이라는 단아한 시도 잘 읽었습니다. 현대시학 홈페이지 사랑방 코너에서도 그 눈꽃 향기 맡을 수 있었지요. 시와 문학과 자연을 맡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식구가 되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종종 발걸음 해 주시기 바랍니다.^^ 봄소식도 전해드립니다.